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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인력난 대응에 '사활' 걸었다!! 중국, LNG선 생산역량 확대 계획,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첫 블록 성공적 출항

샤프TV 2023. 2. 11.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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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1DP_qSSkzys

조선업, 인력난 대응에 '사활' 걸었다              

 

우리 조선업계가 연초부터 활발한 수주 랠리를 펼치며 올해 실적 턴어라운드 기대가 커지고 있으나, 만성적인 인력 수급 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주요 조선사들은 AI·로봇 등을 활용한 공정 자동화·디지털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정부는 국내·외를 가리지 않는 인력 수혈로 구인난을 해소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조선·해양인적자원개발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2022년 조선해양 산업 인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조선산업 생산직 내 부족 인력 규모가 2022 3분기 8,239명에서 2023 3분기 12,872명으로 확대될 전망입니다.

 

특히 MZ세대(1980~2000년대 초반 출생자) 생산 인력이 조선소에서 대거 이탈하고 있습니다. 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올해 근무 중인 국내 선박 도장 인력 2,786명 중 20대가 132명으로 전체의 4.7%, 30대는 428명으로 15.4%를 차지해 2030 근로자 비중이 20% 수준에 불과하다고 최근 집계했습니다.

 

반면 40대에서 60대 이상 근로자들은 2,226명으로 전체의 80%에 달했습니다. 특히 50대 이상이 41.5%로 조선소 생산직 고령화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개선된 수주실적이 2023년부터 본격적으로 건조됨에 따라 생산인력 등 인력수요가 늘어남에도, 어려운 작업환경과 상대적으로 낮은 임금으로 인해 인력공급이 부족하여 수급 불균형 상황이 나타나는 것입니다.

 

대형 조선사들은 인력난에 대응하고자 생산공정 스마트화 시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작업환경을 개선하고 생산성 향상을 기대할 수 있는 탄소강관 용접 협동로봇을 개발하여 현장에 적용하고 있습니다. 동사는"협동로봇을 적용한 뒤로 용접 시간을 제외한, 작업준비 시간이 60%가량 줄어들어 생산성 향상과 작업자의 피로도 개선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8년 사물인터넷(IoT) 및 자동화 기술을 기반으로 선박 이중 곡 성형 작업에 로봇을 적용해 연 100억원의 비용을 절감하는 데 성공하기도 했으며, 현대삼호중공업도 영암 조선소의 용접 공정에 로봇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또한 블록 조립공장에 자동 용접로봇 적용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조립 공정에서는 기존 산업 로봇 대신 사람과 함께 작업이 가능한 협동 로봇을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에 정부도 발 빠르게 인력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와 법무부는 조선분야 외국인 인력에 대한 비자심사 실적을 발표하고, 2월 중으로 E-7 E-9 자격을 가진 외국인력 2천여 명을 조선업 현장에 투입합니다.

 

 외국인 기능인력(E-7) 2022 4 19일 제도 개선 이후 올해 1월 말까지 산업부가 2,257건의 고용추천을, 법무부는 1,798건의 비자심사를 완료했습니다. 조선분야 저숙련 인력(E-9)에 대한 비자심사도 신속히 진행되어 1월 한 달간 1,047명에 대한 비자심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국, LNG선 생산역량 확대 계획

 

중국 조선소들이 대표적 고부가가치 선박인 LNG운반선 건조역량을 확대합니다.

 

업계 정보와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집단(中國船舶工業集團, 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이 최근 LNG운반선 건조역량을 두 배로 늘릴 계획이라고 전해졌습니다.

 

동사는 현재 상하이 인근 창신(Changxing) 조선기지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해당 공사가 마무리되면 후동중화조선의 LNG선 완공량은 연간 5~6척에서 10~12척으로 늘어날 전망입니다.

 

동사는 작년 총 37척의 LNG선을 수주해 업계 최상 상위권 수주량을 기록했으며, 동종선 건조 시장 점유율 또한 7% 미만에서 21%로 급성장하였습니다.

 

중국 내 다른 조선소들도 LNG선 건조를 위한 준비를 서두르고 있습니다. CSSC의 다련조선사와 장난조선사가 지난해부터 LNG선 수주에 본격 돌입한 바 있습니다.

 

중국은 풍부한 노동력을 앞세워 건조력을 확대하고 있는데, 이런 이점을 통해 최근 증가하는 글로벌 신조선 수요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응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사에 따르면, 2022년 중국의 LNG선 수주량은 2021년의 46cgt 대비 10배 가까이 늘어난 440cgt를 기록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국 조선업계의 수주량은 73% 늘어난 1,012cgt로 집계되었습니다.

 

이처럼 중국이 건조력 면에서 한국을 맹추격해 오고 있지만, 국내 조선소들은 인력 부족 등을 이유로 건조 시설 확장 등의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조선사들은 중국에 맞서 건조 능력을 늘리기에는 부담이 크다는 입장입니다. 자칫 공급 과잉으로 LNG선 가격이 떨어질 수 있고, 중국이 자국 정부의 지원과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수주량을 늘릴 수 있어서입니다.

 

우리 업계는 당장 건조능력을 늘리기보다, 원천 기술을 개발해 LNG선의 수익성을 높이기 위한 움직임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2020 7월부터 2022년 말까지 30개월간 연구비 약 104억원을 투입키로 하고 LNG화물창 국산모델 'KC-2' 개발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KLT가 주관기관을 맡고, 한국가스공사, 삼성중공업,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이 참여하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첫 블록 성공적 출항

 

지난해 재가동에 들어간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가 재가동 후 첫 블록을 성공적으로 출항시켰습니다.

 

현대중공업은 10일 전라북도 군산시에 위치한 군산조선소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HD현대 권오갑 회장, 현대중공업 한영석 부회장,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관영 전라북도지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첫 블록 출항식을 가졌습니다.    

 

지난 2010년 준공된 군산조선소는 장기간의 조선업 불황으로 인해 2017년 가동을 중단했다가 조선업 경기 회복으로 선박 수주가 늘며 5년 만인 지난해 10월 재가동에 들어갔습니다.

 

이날 군산조선소는 컨테이너운반선용 112t급 블록 2개를 바지선에 실어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로 보냈습니다. 이 블록은 울산에서 15600TEU급 컨테이너선을 건조하는 데 사용될 예정입니다.

 

군산조선소는 올해 약 10t의 선박 블록을 생산해 18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으로, 군산에서 생산된 블록은 전량 울산 현대중공업 본사로 운송됩니다.

 

현대중공업은 현재 500여 명 규모인 생산인력을 지속적으로 충원해 1천여 명 수준까지 확대할 계획입니다.

 

올해부터 군산조선소가 본격 가동됨에 따라, 전북과 군산의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HD현대 권오갑 회장은정부와 지자체의 적극적인 지원 덕분에 군산조선소가 다시 가동에 들어갈 수 있었다, “군산조선소가 우리나라 조선산업 전반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는데 기여할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2010 3월 준공된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는 180만㎡ 규모로, 130t급 도크 1기와 1650t 골리앗크레인 등의 설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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