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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가 오르고 수주 호황..조선업계, 하반기도 '순항', 한척에 1600억원..초대형 유조선 몸값 14년 만에 최고치.. HJ중공업, 호위함 입찰 불참..한화오션·HD현중 양강구도

샤프TV 2023. 7. 4.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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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zsicQLOCy4

선가 오르고 수주 호황조선업계, 하반기도 '순항'

 

올해 들어 선박 수주가 호황을 맞은 데다, 선가도 오름세를 유지하면서 조선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습니다. 업황 회복으로 조선 3사가 하반기 나란히 실적 반등을 거둘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30일 영국 조선해운 시황 전문 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0.1포인트로 지난해 동기 대비 10.03포인트 상승했습니다. 신조선가가 오르면 수익률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시장에서는 앞서 올해 연중 최고치로 예상했던 172포인트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배기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신조선가지수는 종전 예상치인 172포인트 돌파를 기대합니다. 역사상 최고치는 2008 8 191.5포인트였다고 말했습니다.

 

선종별로 보면 벌크선은 높아진 원가 부담이 선가에 전가돼 지난해 말 선가 대비 5.1% 상승한 가격이 유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탱커는 노후선 교체 수요로 인한 발주 재개로 선가가 10%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가스선은 액화천연가스(LNG) 및 액화석유가스(LPG) 프로젝트 확대에 따른 쇼티지(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돼 선가의 10% 추가 상승이 예상됩니다. 컨테이너선은 친환경 규제 대응을 위한 고스펙 발주가 가격을 유지시킬 개연성이 있고, 자동차 운반선 선가는 10% 추가 상승이 전망됩니다.

 

시장에선 하반기 조선사들이 수주와 실적 두 마리 토끼를 한 손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엄경아 신영증권 연구원은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올해 손익분기점 이상의 매출을 달성할 것이라며올해 기준으로 상장 조선업체 매출 성장률은 26.2%에 달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엄 연구원은부정기선 발주 본격화, 신조선 시장 활성도 상승, 중국 야드 수주잔고 확보로 저가 수주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에너지 수요가 증가하는 구간에서 높은 가격을 형성한 뒤, 개발투자가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고, 고효율 상선과 해양플랜트 수주가 활성화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장기 불황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영향으로 움츠러들었던 수주도 호황을 맞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는 지난 1분기 세계 선박 시장의 40%(수주액 기준)를 차지했고, 수주잔량도 2011년 이후 최고 수준인 3868CGT(표준선 환산톤수·80)를 기록하며 3년 이상의 일감을 따냈습니다.

 

우리나라는 고부가·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도 1분기 7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며 세계 1위 위상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업체별로 보면 HD현대 조선 중간 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일 대만 선사 양밍해운과 15500TEU LNG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5척을 수주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으로 연간 목표 1574000만달러의 73%를 달성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 13일 북미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2척을 총 6592억원에 수주하며 올해 수주 목표(95억달러) 34%를 달성했습니다. LNG 운반선 6, 원유 운반선 2,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 설비) 1기 등 총 32억달러 규모입니다.

 

한화오션은 총 5, 106000만달러어치를 수주해 연간 목표치(698000만달러) 15%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조선업이슈퍼사이클초입을 눈앞에 두면서 조선사들은 다방면에서 인재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출범 후 첫 대규모 채용을 통해 인재 확보에 나섰다. 생산, 연구개발(R&D), 설계 등 기술 분야 외에도 영업·사업관리, 재경·재무, 전략 등 전 직무에서 우수 인력을 영입합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중심으로 지난해 200여명에 이어 올해도 6월 기준 170여명을 채용하는 등 규모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거제조선소를 기반 사업장으로 기존 판교 R&D 센터, 대덕연구센터에 이어 부산 R&D 센터를 설계·연구 거점으로 육성해 유기적 협업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입니다. 부산 R&D 센터는 해양플랜트 사업의 설계·엔지니어링 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합니다. 삼성중공업은 오는 11월까지 부산 시내에 1700( 500) 규모의 부산 R&D 센터를 구축한다는 방침입니다.

 

한척에 1600억원'..초대형 유조선 몸값 14년 만에 최고치

 

중국의 원유 수요가 증가한 가운데 러·우전쟁 여파로 유류 노선이 길어지면서 탱커(유조선)의 가치가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향후 상당수의 노후선 교체 발주도 예측돼 유조선 시장에 대한 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VLCC(초대형 유조선) 신조선가는 2009 8월 이후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32DWT VLCC의 신조선가는 이달 초 12286만달러였던 것에서 현재 12461만 달러로 증가했습니다. VLCC 20~32t의 원유를 운반할 수 있는 초대형 선박입니다.

 

유조선 가치가 높아진 것에는 세계 2위 경제 대국인 중국이 코로나19 봉쇄에서 빠져나온 뒤 원유 수요가 증가한 것이 한 몫을 하고 있습니다. 중국 수요에 힘입어 VLCC 스팟 운임은 6월 초 하루당 22358달러에서 현재 74768달러로 약 246% 증가했습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는 지난달 발표한 월례 보고서에서 올해 중국의 원유 수요가 전년보다 하루 81만 배럴(bpd)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 바 있습니다.

 

아울러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유류 운송 노선이 길어진 점도 영향을 줬습니다. 유럽연합(EU)이 주요 원유 수출국이었던 러시아 의존도를 줄이면서 더 긴 항로를 거쳐야 하는 중동 및 미국 걸프 지역에서 원유를 구매하고 있습니다. 원유 수송이 장거리일수록 한꺼번에 많은 양을 실어 나르는 것이 경제적이기에 적재용량이 큰 VLCC가 선호됩니다.

 

중고 유조선의 가격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습니다. 최근 2년 동안 시황 강세를 보였던 컨테이너선에 발주가 집중되면서 유조선 신조선 발주는 뜸했기 때문입니다. 업계는 앞으로 글로벌 선사들의 노후선 교체가 늘면서 더 많은 유조선이 투입될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건조한 지 5년이 지난 중고 VLCC의 가격은 올해 초 1억달러를 돌파해 3년 만에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국내 조선업계는 유조선 업황이 밝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대형 선사들의 노후선 교체수요가 나올 것으로 보여 유조선 업황은 긍정적"이라며 "최근 중국 조선사들이 저렴한 가격을 내세워 수주하고 있지만 국내 주요 조선사들은 LNG선 등 더 큰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하고 있어 당장 탱커 수주가 급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한편 최근 발주된 VLCC 12대 중 절반은 중국이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 중 한국은 주문량의 33%를 가져가 2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HJ중공업, 호위함 입찰 불참한화오션·HD현중 양강구도

 

울산급 호위함 수주전에서 '다크호스'로 떠오른 HJ중공업이 입찰 마감일인 30일까지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으면서 이번 수주전은 한화오션과 HD현대중공업의 양강구도로 이뤄지게 됐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방위사업청이 추진하는 울산급 호위함 Batch-III 5~6번함 입찰 관련 제안서를 제출하지 않았습니다.

 

HJ중공업 관계자는 "진지하게 울산급 호위함 입찰 참여를 검토해왔으나 이번에는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습니다.

 

척당 4000억원 규모인 울산급 호위함은 HD현대중공업이 선도함인 '충남함'을 수주해 상세설계와 건조를 담당했으며 지난 4월 진수까지 마쳤습니다.

 

지난해 이뤄진 2~4번함 수주전에서는 SK오션플랜트가 방사청이 제시한 기준가격보다 척당 500억원 정도 낮은 금액을 제시했으며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이 입찰을 포기했습니다.

 

저가수주 논란이 불거지자 방사청은 기존의 최저가 낙찰 방식의 입찰제도에서 제안서 평가 방식으로 변경해 5~6번함 입찰을 진행했습니다.

 

한화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한화오션이 5년만의 수상함 수주를 위해 이번 입찰에 적극 참여했으며 HD현대중공업도 선도함 건조라는 메리트를 앞세워 수주를 낙관하고 있습니다.

 

반면 2~4번함 수주로 특수선 부문에서 충분한 일감을 채운 SK오션플랜트는 지난달 방사청이 개최한 사업설명회에 불참했으며 초계함, 고속정 등을 건조하며 방산시장에서 지속적으로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HJ중공업이 사업설명회에 참석해 변수로 떠올랐습니다.

 

30일까지 제안서를 접수한 방사청은 다음주부터 서류심사를 실시한 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를 방문해 현장실사에 나섭니다.

 

방사청은 절차를 거쳐 오는 7월 중순 이후 사업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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