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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 보다 가격' 중국 저가 수주로 주요 조선소 '풀가동' ..조선 빅3 상반기 수주 성적표 보니…슈퍼사이클 타고 '청신호'..조선업 컨테이너선 일감 대폭 확대

샤프TV 2023. 7. 5. 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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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6fyLmzaK7Vo

'기술 보다 가격' 중국 저가 수주로 주요 조선소 '풀가동'

 

글로벌 선사들이 가격 경쟁력에 홀려 중국향 발주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중국 조선소가 저가 수주를 무기로 수주전에 적극 뛰어들고 있어서입니다.

 

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5월 선박 발주량 79척 가운데 중국이 141CGT(52, 68%), 한국이 51CGT(17, 25%)를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5월 누계 수주는 1373CGT(502)이며 중국 713CGT(299, 52%), 한국 474CGT(104, 35%)로 집계됐습니다.

 

친환경 선박 시장의 고도성장 속에서 중국 조선소들은 저가 수주 물량 공세를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중국 조선업체인 양쯔장조선은 글로벌 2위 선사인 머스크사와 14억 달러( 19000억 원) 규모에 8000TEU급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8척을 건조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양쯔장조선은 국내 조선소보다 1000억원 이상 낮게 써내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CMA CGM사에서 메탄올을 연료를 사용하는 24000TEU급 컨테이너선 최대 10척의 건조 일감을 확보했습니다.

 

양쯔장조선은 4 25, 6 25, 6 26일에 수주한 선박을 포함해 2025~2027년 사이에 인도될 37척의 선박을 신규 수주했습니다.

 

헝리중공업은 그리스 '다이나콤 탱커스 매니지먼트(Dynacom Tankers Management)'사와 82000DWT급 벌크선 10척을 건조하는 의향서를 체결했습니다.

 

다이나콤사는 지난 3개월 동안 헝리중공업을 포함해 중국 조선소에서 지속적으로 발주했습니다. 지금까지 주문한 신조선만 36척에 달하며 총 가치액은 18억 달러( 23500억원)가 넘습니다.

 

중국선박공업집단(CSSC)도 이스턴 퍼시픽 쉬핑(EPS)사부터 111000(t) LNG 이중 연료 LR2 유조선 2척을 수주했습니다.

 

중국 조선소의 세계 점유율도 갈수록 높아지고 있습니다. 중국국가조선산업협회(China Association of the National Shipbuilding Industry)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의 선박 수출액은 1~5월 기간 동안 전년 동기 대비 21% 이상 증가한 886000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로인해 누적 주문이 50% 증가해 중국의 세계 점유율은 67%가 됐습니다.

 

글로벌 선사들이 탈탄소화 전략에 따라 점점 더 혁신적인 솔루션의 신조선을 주문하는데 가격이 저렴한 중국 조선소를 택한 결과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중국은 인건비가 국내보다 저렴하기 때문에 원가 경쟁력이 높다" "국내 조선업계는 차세대 고부가선박 경쟁에서 기술력으로 승부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조선 빅3 상반기 수주 성적표 보니슈퍼사이클 타고 '청신호'

 

조선 빅3(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한화오션)가 올해 상반기 기분 좋은 수주 성적표를 받아 들었습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업계에서는 연말까지 올해 목표치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관측하고 있습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는 올해 목표 수주 규모 약 320억달러( 42조원)에서 상반기 약 160억달러( 21조원) 규모의 선박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별로 보면 가장 많은 선박을 수주한 곳은 조선업계 맏형인 HD한국조선해양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상반기 1162000만달러( 15조원) 물량을 수주하며 목표치의 73.9%를 달성했습니다.

 

최근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중심으로 수주가 집중되면서 목표 수주 물량 달성 시점이 빨라진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 같은 추세라면 HD한국조선해양은 2021년 이후 3년 연속 수주 목표를 초과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같은 기간 삼성중공업도 32억달러( 42000억원)의 수주 성적을 달성했습니다. 이는 올해수주

목표치의 34%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한화오션은 106000만달러( 14000억원)의 일감을 따

내며 목표치의 15.2%에 해당하는 수주 성적을 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에 비해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은 상반기 수주실적 절반도 넘기지 못한 다소 부진한 성적을 내고 있지만 하반기 전망은 밝습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에너지의 LNG 발주 물량 등이 많이 남아 있어 무난하게 수주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실제 카타르에너지는 이달 초 2주간 주요 선주들과 LNG선박 2차 물량 발주를 위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차 발주 물량은 174000㎥급 40척이며, 최근 선가 상승 추세로 총 발주 규모는 100억달러(13조원)로 관측됩니다.

 

아울러 신조선가 상승 흐름도 국내 조선 기업들의 수익률 개선에 호재입니다. 영국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6월 기준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0.76포인트를 기록하는 등 최근 170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2009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처럼 국내 조선업계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조선 빅3 모두 연내 흑자 달성이 가능할 것이란 기대감이 나옵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직전 분기 22분기 만에 적자 마침표를 찍고 196억원의 영업익을 달성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증권가 영업이익 추정치는 1242억원입니다. 최근 기업결합을 마친 한화오션은 125억원의 영업손실이 예상되지만, 하반기로 갈수록 실적 개선을 보일 것으로 관측됩니다. 증권가도 연내 흑자를 점치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선사들이 노후 선박을 교체하고 새 선박을 발주하는 등 조선업계가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업계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하반기도 수익성을 낼 수 있는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조선업 컨테이너선 일감 대폭 확대

 

  조선업계의 컨테이너선 수주잔량 확대폭이 심상치 않습니다. 올해 기대 이상의 수주 선전까지 더해지며 야드 일감이 폭발적으로 불어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선 부문은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물동량이 고공행진하며 신조선 발주가 집중되었습니다. 그 결과 현재 조선업계 수주잔량이 800teu라는 기록적 수준에 도달하게 되었습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사는 최근 이와 같이 집계하며, 지난 2020~2022년 기간 신조 컨테이너선 발주에 투자된 금액이 930억불로, 2004~2007년 기간 나타난 종전 최고 기록 1,000억불에 육박했다고 밝혔습니다.

 

 같은 기간 발주가 이루어진 컨테이너선은 총 1,211척으로, 특히 2021년에 612척이라는 기록적인 수치를 나타냈다고 분석했습니다.

 

 올해 들어서도 대형 신조 프로젝트가 잇따르며 나름의 발주 강세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중국 최대 민영조선사인 양쯔장조선은 최근 덴마크 머스크사로부터 8,8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식 컨테이너선 최대 10척을 확정 수주했습니다. 선가는 척당 약 1 1,500만불 선으로 추정되며, 확정 선박 6척은 2025년 말 또는 2026년 인도 예정입니다.

 

또한 양쯔장조선은 프랑스 거대 컨테이너선사 CMA CGM사와도 24,000-teu LNG 이중연료 추진식 컨테이너선 1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선가는 척당 2 4,000만불 수준이며, 선박들의 인도는 오는 2026년부터 이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추가 발주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최근 스위스의 해상운송 서비스 및 물류회사인 MSC(Mediterranean Shipping Company)사는 8,000-teu LNG-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식 선박 발주를 위해 한국과 중국 조선사와 접촉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대만 해운사 에버그린사도 이중연료 메탄올 추진식 네오파나막스 신규 컨테이너선 대규모 발주를 계획, 최근 아시아 조선업계에 오퍼를 요청했다고 알려졌습니다. 16,000-teu 24척에 대한 신조 프로젝트인데, 일각에서는 삼성중공업과 일본 JMU(Japan Marine United)사가 최종 수주 후보군으로 좁혀졌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외신 Lloyd's List는 올해 현재까지 조선업계 컨테이너선 수주량이 76teu이며, 남은 기간에도 150teu 물량을 추가 수주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SK증권의 한승한 연구원은 글로벌 상위 티어(tier) 선사들의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사양 위주 선박 발주 및 발주계획이 나오는 중이라며 "이는 친환경 선대를 선점해 하위 티어 컨테이너선사들을 도태시키고 해운시장을 독과점 하겠다는 전략으로 판단한다" "2025년부터 가장 큰 컨테이너 해운 동맹인 '2M'의 해체로 점유율 확보를 위한 경쟁발주까지 예상됨에 따라, 올해 하반기부터 2024년까지 점유율 확보를 위한 발주는 꾸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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