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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드릴십 재고 처분 완료, 삼성중공업·한화오션 수주목표 달성위해 ‘막판 스퍼트’.. ‘차세대 연료 추진선’ 주목하는 조선3사…전망은?

샤프TV 2023. 9. 6.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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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cF1dTvRoCQ

삼성중공업, 드릴십 재고 처분 완료

 

국내 사모펀드(PEF)운용사 큐리어스파트너스가 보유한 삼성중공업 드릴십 재고 4척 중 마지막 남은 선박의 매각이 확정되었습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큐리어스파트너스는 최근 노르웨이 기업과 드릴십 'Draco'호 매매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잔금 납입까지 통상 7~8개월이 걸리기 때문에 거래 완료 시점은 내년 상반기가 될 전망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22 5월 큐리어스파트너스에 드릴십 4척을 1 400억원에 매각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해 초까지 5척의 드릴십의 재고를 보유하고 있었으며, 꾸준한 계선 및 재평가 비용이 발생했습나다. 5척의 원 발주처는 각각 Seadrill 2, Ocean Rig 2, 그리고 Pacific Drilling 1척이었습니다.

 

 이후 동년 12 7세대 'Santorini'호를 이탈리아 전문 시추선사인 Saipem사에 매각(2,991억원)했으며, 올해 초에는 큐리어스파트너스 보유분 4척 중 스코틀랜드 애버딘 소재 Stena Drilling사가 1척을 2 4500만 달러에, 유럽 지역 선박투자자들의 합작회사 Eldorado Drilling사가 1척을 약 2억 달러에 매입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어 4 'Zonda'호를 노르웨이 기업에 매각했고, 이번에 'Draco'호 매각까지 확정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큐리어스의 거래는 기업 재무구조개선에 특화된 사모펀드와 대기업이 협업해 성과를 이룬 대표적 사례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대규모 수주에 힘입어 올 1분기 22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 역시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올해 8년 만의 흑자 전환이 점쳐집니다. 업계 관계자는 "드릴십 매각으로 악성 재고를 덜어내고 재무구조를 안정화한 것이 장기간의 적자 고리를 끊어내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수주 목표 HD한국조선해양만 98%… 삼성중공업·한화오션막판 스퍼트

 

한국 조선3’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만 올해 수주 목표를 거의 채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선별 수주 기조에 따라 예년보다 신규 수주가 대폭 줄었습니다. 다만 연간 목표치를 수월하게 달성할 전망입니다. 한국 조선업이 압도적인 강점을 보이는 대규모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가 기다리고 있어서입니다. 이에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막판 스퍼트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말까지 1547000만 달러를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1574000만 달러) 98.2%를 달성했습니다. 이달 안에 연간 목표 돌파가 확실시됩니다. 지난해엔 7월 초에 수주 목표를 달성했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아직 연간 목표에 크게 모자라는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95억 달러) 66% 63억 달러를 수주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보다 22% 감소한 698000만 달러를 수주 목표로 세웠지만, 147000만 달러(21%)만 채웠습니다. 지난해 이맘때쯤 삼성중공업은 연간 목표치 88억 달러의 82%, 한화오션은 89억 달러의 92%를 달성했었습니다.

 

두 회사의 수주 속도가 느린 건 지난해보다 글로벌 발주량이 감소한 데다, 배를 건조할 독(dock)이 부족해 선별 수주를 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7월 전 세계 누적 발주는 2312CGT(표준선 환산톤수·858)로 전년 동기 대비 25% 줄었습니다.

 

3 조선사들은 오는 2027년까지 4년 치 물량을 확보한 상황입니다. 이에 따라 이른바돈 되는 선종만 골라 받으면서 전체 수주량을 줄였습니다.

 

그럼에도 산업계에선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이 올해 세운 목표를 무난하게 달성할 것으로 보고있습니다. 하반기에 LNG 운반선의 신규 발주가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조선·해운 전문지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카타르는 하반기에 약 40척의 LNG 운반선을 발주하기 위해 한국의 빅3 조선사들과 협상중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은 지난 2020 6월 한국의 빅3 조선사들과 100척이 넘는 LNG 운반선 건조 슬롯계약(독을 미리 선점하는 계약)을 맺었고, 지난해 말부터 발주하고 있습니다.

 

모잠비크도 LNG 운반선 17척을 올해 말까지 발주할 예정입니다. 지난 7월 기준으로 LNG 운반선의 척당 평균 가격은 26100만 달러에 이르고 있습니다. 모든 선종 가운데 비싼 축에 들어갑니다.

 

이에 빅3 조선사들은 LNG 운반선 수주로 연간 계획을 달성함과 동시에 수익성 개선에 나설 방침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연간 흑자를 기대하고, 한화오션은흑자전환을 노립니다. 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은 헤비테일 계약 방식(선수금을 적게 받고 인도 대금을 많이 받는 형태의 계약)이기에 LNG 운반선의 대량 수주는 수익성 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전했습니다.

 

‘차세대 연료 추진선주목하는 조선3전망은?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에 이어 암모니아, 수소 등차세대 친환경 추진선기술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등 조선3사는 액화천연가스(LNG)와 메탄올 등 현재 상용화됐거나 상용화 예정인 연료 외에 암모니아, 수소 등 무탄소 추진선 시장 진출을 위해 자체 기술개발, 밸류체인 협력 등에 나서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거제조선소에 암모니아 실증 설비 설치에 돌입했습니다. 실증설비는 1300( 380) 규모로, 부지에는연료공급재액화배출저감 시험 시스템 등이 설치되며, 올해 말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입니다.

 

업계는 해당 실증설비에서 독일의 선박 엔진 설계 회사인만 에너지 솔루션즈’(MAN-ES)의 암모니아 추진 엔진 등의 실증이 진행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020년 암모니아 추진선 기술 개발 및 상용화를 위해 상용화를 위한 각 단계의 밸류체인에 해당하는 기업들과 동맹카스토르 이니셔티브’(Castor Initiative)를 맺은 바 있습니다. 협의체는 지난 3년간 처음 4팀에서 8팀으로 몸집을 키우면서, 로드맵을 구체화해 가고 있습니다.

 

지난해 삼성중공업은 영국 로이드 선급(Lloyd's Register) 및 말레이시아 해운사 MISC의 자회사 AET와 원유 운반선 2척의 개발 및 건조에 협의했습니다. MISC와 로이드 선급은 모두 카스토르 이니셔티브 소속입니다. 선박의 운항 목표 시점은 2025년 말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각자 위치(포지션)에서 선도하는 회사들 간 실선화를 위해 상호협력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은 모회사인 HD현대가 수소 밸류체인 구축을 목표로 선언한 만큼, 수소 추진 엔진을 실선화할 방도를 찾고 있습니다. 특히, 엔진 개발에 나서는 모습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 5수소 혼소 힘센 엔진 고객 시연회를 통해 독자 개발한 LNG·수소 혼소엔진(H22CDF)을 공개했습니다. 혼소 엔진이란 수소와 LNG를 같이 연소해 에너지를 만드는 방식으로, 해당 엔진은디젤 △LNG △LNG·수소 혼합연료 등 상황에 따라 활용이 가능합니다.

 

HD현대중공업은 오는 2025년까지 수소 연료만으로 운항하는 엔진을 개발한다는 계획입니다.

 

최근 HD현대의 조선 부문 중간지주사 HD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엔진을 제조하는 STX중공업을 품에 안으면서, 친환경 엔진 생산능력도 추가로 확보할 전망입니다.

 

STX중공업은 선박 엔진을 자체개발하고 있진 않지만, 설계 회사인 MAN-ES 설계 선박용 액화석유가스(LPG) 이중연료 엔진 등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역시 건조 역량과 함께 엔진 역량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한화오션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함께 대형 선박용 MWh(메가와트시)급 에너지저장시스템(ESS)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저장시스템(ESS)를 선박에 적용하면 내연기관과하이브리드로 에너지 활용이 가능해 연료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한화오션 측은긴 운항시간을 가진 컨테이너선 등보다는 우선 함정이나 소형선박을 중심으로 적용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건조 부문에서도 기술 확보에 나서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2020 MAN-ES, 로이드 선급과 공동개발에 나서 초대형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기본 승인을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획득한 바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해당 기술을 기반으로 2025년까지 암모니아 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목표입니다.

 

이어 2021년에는 수소연료전지(SOFC)를 적용한 원유 운반선(VLCC)에 대해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기본 승인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업계는 국내 조선사의 이 같은 노력이 전 세계 시장에서 ‘K-조선의 점유율을 다시 한번 공고히 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최근 국제해사기구(IMO)는 오는 2050 100% 탄소중립을 선언했습니다. 이에 따라 무탄소 선박의 수요가 증가하면서, 2050년 기준 무탄소 선박의 시장 점유율이 67% 수준에 이를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습니다. 33%로 전망되는 LNG 추진선 점유율의 두 배입니다.

 

이에 국내 조선사들의 기술개발이 더욱 중요해졌습니다. 자체 고부가 기술을 확보한 경우라야 친환경 선박 전환기가 K-조선에 유효한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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