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한국 친환경 연료 선박 시장 주도, 한.중 프랑스발 탱커 수주 경쟁 시작, 고환율 지속 상황, 조선업에 마냥 호재일까??

샤프TV 2022. 10. 22.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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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BZAYKHDH55w

한국 친환경 연료 선박 시장 주도

 

국내 조선사들이 전세계 친환경 연료 선박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규제 강화에 따른 친환경 선박 발주 증가와 함께 조선사의 차세대 선박 기술개발 경쟁도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미국 엑셀러레이트 에너지로부터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4757억원에 수주했습니다. FSRU는 해상에서 LNG를 기화시켜 육상에 직접 공급하는 특수 선박으로, 한국조선해양이 올 들어 전세계에서 처음으로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영국의 조선·해양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전세계 LNG 수입량의 12%가량이 FSRU를 통해 공급됩니다. 또 최근 유럽발 LNG 공급망 이슈 등으로 LNG-FSRU에 대한 추가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업계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에 한국조선해양을 비롯한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가 글로벌 친환경 연료 선박 수주를 싹쓸이하고 있습니다. 올해 1~8월 전세계 친환경 연료 선박 발주량은 1681CGT((표준선 환산톤수·342)으로, 이 가운데 56.6%에 달하는 952CGT(136)를 한국이 수주했습니다.

 

친환경 연료 선박에는 기존 선박 연료인 벙커C유와 LNG·액화석유가스(LPG)·메탄올·에탄올 등을 함께 연료로 사용하는 이중연료추진선과 배터리를 사용하는 전기추진선, LNG를 운반하면서 연료로도 사용하는 LNG선 등이 포함됩니다.

 

국제해사기구(IMO)가 선박 운전 시 배출되는 이산화탄소량을 2008년 대비 2030년까지 40%, 2050년까지 70% 감축하는 안건을 채택함에 따라 친환경 선박 발주도 증가 추세입니다. 전세계 선박 발주량 중 친환경 선박 비중이 지난해 1~8 30% 수준에서 올 들어서는 60% 이상으로 확대된 점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현재 조선3사의 주력인 LNG선은 질소산화물, 황산화물 등 오염물질을 적게 배출해 친환경 선박으로 분류됩니다. 그러나 이산화탄소와 메탄이 발생하므로 강화되는 IMO 기준을 충족하기엔 역부족인 상황입니다.

 

이에 조선사들은 10여년 뒤엔 LNG선 시대가 저물고 암모니아연료추진선과 수소연료추진선이 대세로 떠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서도 암모니아 연료는 기화점이 영하 34℃여서 영하 253℃에서 액체가 되는 수소보다 저장과 운송이 쉽고, 액화 수소보다 단위 부피당 저장 용량이 1.5배 많아 안정성과 경제성이 높은 차세대 연료로 지목됩니다.

 

조선3사는 암모니아를 운반하는 동시에 연료로도 사용할 수 있는 선박을 개발 중으로 2025년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암모니아 특성상 금속을 잘 부식시키는 데다 독성과 폭발성을 가진 만큼 이를 고려한 설계가 암모니아선의 핵심기술로 꼽힙니다. 특히 암모니아는 응력(Stress)를 받으면 금속 조직을 열화시켜 부식과 균열을 일으키므로 주의가 요구됩니다.

 

삼성중공업은 이같은 특성을 고려해 저온에 강하면서도 일정 강도 기준을 만족하는 탱크를 연구·설계하여 지난 6월 미국선급인 ABS로부터암모니아 연료추진 대형 컨테이너선 설계에 대한 기본 인증(AIP)을 획득했습니다. 이어 지난달에는 한국선급(KR)으로부터도 암모니아 운송·추진 가스운반선(VLGC)에 대한 개념설계 기술을 인증 받았습니다.

 

한국조선해양과 현대중공업도 지난해 업계 최초로 친환경 암모니아 연료공급시스템에 대한 개념설계 인증을 KR로부터 획득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영국과 프랑스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초대형유조선(VLCC), 암모니아 전용 운반선에 대한 기본 인증을 받았습니다.

 

업계 관계자는암모니아는 까다로운 기술이 요구되지만 탄소를 전혀 배출하지 않아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꼽힌다암모니아 선박에 대한 개념 설계와 함께 구조적 안정성과 설비 적합성 검토를 마친 상태로 2025년 상용화는 무리 없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중 프랑스발 탱커 수주 경쟁시작

 

프랑스 에너지메이저 TotalEnergies( Total)사가 160,000-dwt급 셔틀 탱커 2척에 관한 입찰을 개시하였으며, 2025년 상반기에 인도받고자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에 관해 TotalEnergies사는 한국 및 중국조선소와 신조선 2척에 관해 협상중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자연스레 한·중 조선소의 경쟁 구도가 만들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정보 및 TradeWinds에 따르면, 최근 TotalEnergies사는 셔틀탱커 2척의 입찰을 시작해 (조선소들로부터) 기술 제안서(Technical Proposal), 상업 제안서(commercial proposal)등의 제안서를 받은 것으로 전해지며, 현재는 조선소 4곳과 Suezmax 탱커 발주 관련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브로커에 따르면, TotalEnergies사는 전통연료 선박으로 추진되는 탱커를 계획하고 있으며, 향후 LNG 이중연료 추진식으로 개조할 수 있는 옵션 또한 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TotalEnergies사는 10월이나 11월까지 조선소를 선택할 것으로 전망되며 그 후, 탱커를 발주할 해운회사를 선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입찰을 놓고 경쟁하는 조선소로는 한국의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한조선, 중국의 COSCO Zhoushan 조선사로 알려졌습니다.

 

해운회사로는 Tsakos Energy Navigation, Viken Shipping, KNOT Offshore Partners, AET, Altera Infrastructure 등 약 10개 업체가 경쟁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해당 거래에 정통한 소식통에 따르면, 한국 조선소들은 전통연료 추진식 셔틀탱커 건조가로 척당 1 3,000만불( 1,861억원) 이상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만약 LNG 이중연료로 건조되는 경우 선박은 600~800만불의 추가 비용이 들 것으로 예상됩니다.

 

반면 COSCO Zhoushan 조선사의 경우 한국 조선소보다는 더 저렴한 선가를 제공할 것이며, 척당 약 400만불 더 저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중국은 상대적으로 낮은 인건비를 배경으로 한국과의 경쟁에서 낮은 선가를 제시하며 경쟁력을 확보하고자 하는 모양새입니다.

 

한편 TotalEnergies 1924년에 설립된 프랑스의 다국적 통합 에너지·석유 회사로 7개의 초대형 석유 회사 중 하나로서, 원유와 천연 가스 탐사, 생산 및 발전, 운송, 정제, 석유 제품 마케팅, 국제 원유 및 제품 거래에 이르기까지 전체 석유 및 가스 체인을 망라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고환율 지속상황 조선업에 호재일까??

 

대표적 고환율 수혜 업종인 조선업은 최근의 'King Dollar(달러화 강세)' 기조가 반갑기 그지없습니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조선업의 순수출 익스포저는 59.7%로 주요 수출 업종 가운데 가장 높습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1,144원이었던 평균 원·달러 환율이 1,200원으로 높아질 경우 조선업 영업이익률이 -17.2%에서 -13.8% 3.4%포인트 개선되는 것으로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그럼에도 달러 강세가 호재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주요 기자재에 대해서도 지불하는 달러 비용 부담이 커지기 때문입니다.

 

조선사들은 또한 환율 하락 등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달러 매도 통화선도'로 계약을 맺기 때문에, 고환율 수혜에도 매출 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달러 매도 통화선도 계약은 환율 변동에 상관없이 고정된 환율로 달러를 팔기로 계약을 맺는 것으로, 환율 변동에 대한 불확실성을 줄이는 수단으로 활용됩니다.

 

계약을 맺은 시점보다 잔금을 지급받는 시점에 환율이 높으면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반대로 환율이 낮으면 조선업계는 매출이 낮아지게 되면서 수익 확보가 어려워질 수도 있습니다. 조선업계는 이러한 환율 변동 문제를 최소화하기 위해 달러 매도 통화선 계약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수주 시 통화 선도 헤지를 100% 가져가는 것으로 삼성중공업을 비롯, 조선업체들은 이미 높은 비중으로 통화선도 계약을 맺고 일정 환율에 달러를 매도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통화선도 계약을 맺지 않은 달러에 대해서만 매출 증대가 나타나면서 전체적인 매출 증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우리 주요 조선사들은 올해에도 지속되는 수주 강세에 힘입어 조만간 실적 턴어라운드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최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부문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이 올해 3분기 영업이익 809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영업손실 705억원으로 적자를 지속하나, 전년 동기 영업손실 1,102억원과 비교해 실적을 개선할 전망입니다. 대우조선해양도 3분기 영업손실 539억원으로, 전분기 영업손실 995억원과 비교해 큰 폭으로 개선된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총 218 3,000만불의 일감을 확보해 연간 목표치 174 4,000만불의 약 25%를 초과 달성했으며, 대우조선해양도 연간 목표였던 89억불에서 5억불 가량 초과한 94억불 규모의 수주 실적을 올렸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목표치 88억불의 84%(74억불) 수주에 그치는 상황이나, 연말까지 수주 모멘텀이 큽니다. 대표적으로 미국 오일메이저 ExxonMobil사가 지난해 삼성중공업에 용선 발주한 LNG운반선 6척에 딸린 옵션 등을 행사해서 7척을 추가 발주한다고 알려진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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