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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 신개념 컨테이너선 세계 첫 개발, 중국, 수주물량 꽉 찬 한국조선 덕 ‘톡톡’, 대형선은 한국, 중형선은 중국.. 이젠 기술 격차밖에 없다!!

샤프TV 2022. 11. 2.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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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htPfdqkqPZY

현대중공업, 신개념 컨테이너선 세계 첫 개발

 

현대중공업이 컨테이너의 고정작업이 필요 없는 신개념 컨테이너선을 세계 최초로 개발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1일 울산 본사에서 미국선급협회(ABS)와 라이베리아기국(Liberian Flag Administration)으로부터래싱프리(Lashing Free) 컨테이너선에 대한 설계승인(Design Approval)을 획득했습니다.

 

컨테이너선은 컨테이너를 최대한 싣기 위해 화물창 내부에 컨테이너를 실은 후 화물창 덮개인 해치커버(Hatch Cover)를 닫고, 다시 그 위에 컨테이너를 적재합니다.

 

이때 해치커버 위에 적재한 컨테이너를 선박 운항 중 움직이지 않도록 래싱브리지(Lashing Bridge)라는 지지대 역할을 하는 철재 구조물에 고정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이를래싱이라고 합니다.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래싱프리 컨테이너선은 갑판 상부에 적재하는 컨테이너의 하중을 받아 선체에 전달해주는 포터블벤치(상표명: SkyBenchV2)’라는 신개념 장치를 사용해 래싱브리지와 해치커버를 없애고 대신 화물창 내부의 컨테이너를 수직으로 정렬해 쌓을 수 있도록 하는 장치인 셀가이드(Cell Guide)를 갑판 위로 확장했습니다.

 

갑판 윗부분에 적재된 컨테이너가 확장된 셀가이드에 의해 고정되면서 래싱이 필요 없는 형태입니다.

 

포터블벤치를 적용하면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되는 래싱작업을 생략할 수 있어 컨테이너 하역 작업의 편의성과 효율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또 갑판 상부의 컨테이너가 셀가이드에 갇히는 구조로 기존 래싱브리지 구조보다 컨테이너를 안정적으로 고정할 수 있어 거친 해상에서 컨테이너가 쓰러지거나 유실되는 사고를 방지하고, 래싱 작업 중에 발생하는 안전사고도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은 래싱프리 컨테이너선과 포터블벤치에 대한 국내외 특허출원을 완료했습니다.

 

중국, 수주물량 꽉 찬 한국조선 덕 톡톡

 

액화천연가스(LNG)를 연료로 사용하는 LNG 선박의 신규 건조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습니다. LNG 선박의 신규 건조 가격은 44주째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중국 후동중화조선(Hudong-Zhonghua)에서 174000㎥급 LNG 선박 3척에 대한 거래금액이 각각 25000만 달러( 3552억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현지시간) 선박전문매체 리비에라 마리타임 미디어(Riviera Maritime Media)는 선박시장에서 LNG 선박의 건조 가격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면서 이는 한국 조선소 빅3인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의 수주물량 폭주로 더 이상 수주가 불가능한 상황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현재 한국 조선 3사의 수주물량은 이미 2026년까지 꽉 차 있는 상태이며, 이로 인해 선주들은 선택의 여지 없이 중국에 LNG선박 건조를 의뢰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러시아 우크라이나전쟁과 환경오염에 대한 전 세계적인 우려 속에 LNG 선박의 수요는 점점 증가하고 있으나 중국밖에 선택권이 없는 상황은 LNG 선박의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습니다.

 

애초부터 LNG 선박 기술에 투자하며 고부가가치 선박기술을 중심으로 중국과의 선박건조기술 격차를 벌려온 한국과는 달리 중국은 저가와 규모를 경쟁력으로 내세우며 기술이 별로 필요치 않은 저부가가치 선박을 주로 생산해왔습니다. 중국 조선업계는 최근 들어 겨우 LNG 선박 건조에 발을 들이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중국의 양쯔장조선은 LNG 선박 건조에 뛰어들어 175000㎥급 LNG 운반선 2척을 함모니아 레데레이(Hammonia Reederei)와 피터 돌(Peter Dohle)로부터 주문받아 2025년과 2026년까지 건조할 예정입니다. 통상 신조선 분야에 새로 진출할 때의 장점은 예정된 기간보다 빨리 건조해 조기 인도하는 것이지만, 중국 조선업계는 LNG 조선 기술이 없기 때문에 선주들은 조기 인도는 고사하고 품질문제도 겪게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양쯔장조선뿐만 아니라 중국의 장난조선도 산둥해운으로부터 171320㎥ 규모의 LNG 선박 2척을 수주해 올해 첫선을 보였습니다. 중국의 다련조선도 올해 가장 많은 LNG 선박 10척을 수주하며 수주물량을 늘리고 있지만 아직 선박을 1척도 완성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전문가들은 중국 조선업계가 이제 LNG 선박 건조기술을 습득하면서 아직은 한국 조선업계와 기술 격차가 있다고 하지만, 긴장하고 경계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하기도 했습니다. 한편 한국 조선업계는 저가물량 공세로 중국 조선업계에 시장 1위를 빼앗겼다가 올해 들어 4년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습니다.

 

대형선은 한국, 중형선은 중국.. 이젠 기술 격차 유지가 중요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비롯한 고부가가치 선박과 대형 선박에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등의 강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중국 조선사의 도전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아직 우리 조선업계가 경쟁력에서 앞서지만, 국내 중형 조선소 구조조정 과정에서 중국에 중형 선박 시장을 내줬던 것과 같은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2일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한중일 3국의 선종과 선형별 신조선 시장 점유율 변화 및 시사점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 조선사가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약 90%를 수주했습니다. 크루즈선과 일부 특수선, 중소형 상선을 제외하면 한·· 3국의 경쟁 구도가 뚜렷합니다.

 

탱커선(유조선) 시장이 최대 격전지입니다. 최근 5년간 건조량 기준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점유율은 한국 61.5%, 일본 19.7%, 중국 18.3% 등으로 우리나라가 앞서고 있습니다. 다만 중대형급인 아프라막스(Aframax·8~12만톤) LR(Long Range)2형 제품선 점유율은 중국 37.8%, 한국 36.8%, 일본 19.4% 순으로 중국에 1위 자리를 내줬습니다.

 

양종서 해외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은국내 중형 조선사의 구조조정 영향과 대형 조선사의 소극적 참여로 2018년 이후 아프라막스·LR2 시장에서 한국의 점유율이 급격히 쇠퇴해 중국에 역전됐다고 말했습니다.

 

컨테이너선 시장도 우리 조선사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습니다. 17000TEU급 이상 초대형 컨테이너선 시장은 한국이 과거 5(2013~2017) 95%의 점유율을 기록했으나, 최근 5년 점유율은 48.8%로 줄었습니다. 반면 중국(33.3%)과 일본(14.3%)의 점유율은 늘었습니다. 특히 중대형 컨테이너선(6000~12000TEU) 시장과 중형 컨테이너선(3000~6000TEU) 시장에서 우리 조선사의 점유율은 1% 미만으로 떨어지고 중국과 일본이 양분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상대적으로 기술 난이도가 낮고, 자국 수요가 많은 드라이 벌크선(건화물선) 시장은 중국이 주도권을 잡았습니다. 최근 5년간 초대형 건화물선 시장 점유율은 중국 73.1%, 일본 17%, 한국 8.3% 순이었습니다. 중형·중소형선 시장에선 우리 조선사의 입지가 사실상 사라지고 중국과 일본의 양강 구도가 굳어졌습니다.

 

하지만 고부가가치 선박인 가스선 시장에선 우리나라가 초격차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최근 5(2018~2022 8)간 우리나라의 대형 LNG선 점유율은 82%로 일본(11.5%), 중국(6.5%)을 크게 앞서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조선사별 건조량을 보면 대우조선해양 67, 삼성중공업 39, 현대중공업 35, 현대삼호중공업 23척으로 우리 조선사가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중국 정부가 증가하는 LNG 수요에 맞춰 자국 조선사를 밀어줄 전망이어서 도전이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종합해보면 대형 선박 시장보다 중형 선박 시장에서 중국 조선사의 점유율 잠식 현상이 두드러지고 있습니다. 국내 중형 조선사가 불황을 겪으면서 구조조정으로 퇴출당한 영향이 컸습니다. 양 선임연구원은국내 중형사들이 주로 활동하는 탱커 시장의 경우 중형 조선소의 퇴출로 시장 점유율 상당 부분을 잃어버리는 결과가 초래됐다국내 구조조정 정책과 관련해 산업 전략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기술 격차를 유지하는 것이 더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양 선임연구원은현재까지 경쟁국의 공세를 잘 방어했으나 앞으로 스마트 선박, 스마트 야드 등의 수준이 조선업의 경쟁력을 좌우할 것이라며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가 미래의 점유율 구조를 결정하는 만큼 조선업계는 물론 다른 산업과의 협력을 통해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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