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올해 수주목표 달성 전망, 수익성 개선도 가능
삼성중공업이 3분기 추정치(컨센서스)를 밑도는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수주 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일회성 비용 탓에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해양플랜트를 중심으로 한 수주 전망은 밝은 것으로 분석했으며, 3분기 일회성 비용 탓에 추정치를 하회하는 실적 부진을 겪었지만, 해양플랜트 수주를 더해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가능하며 이를 통해 수익성을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삼성중공업은 3분기 연결기준 영업손실 1679억 원을 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이는 당초 시장 추정치 영업손실 790억 원을 크게 밑도는 규모이며, 임금협상에 따른 충당금과 고정비 부담분이 반영된 탓이기도 합니다. 이런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손실 규모는 829억 원으로 추산됐습니다.
하지만 삼성중공업은 부진한 수주에도 올해 남은 기간 LNG선과 해양플랜트 등 약 30억불 상당의 추가 수주로 2년 연속 수주 목표 초과 달성과 함께 수익성 개선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현재까지 신규수주 74억 달러로 연간 목표 88억 달러의 84%를 기록하고 있는데 연말까지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해양플랜트 1기를 추가로 수주해 올해 수주목표 달성이 충분히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또, 2023년부터는 LNG선 위주의 프로덕트 믹스 개선으로 본격적인 실적 개선이 나타날 것이라고 덧붙히기도 했으며, 내년 상반기 수주를 위한 부유식 천연가스 생산 액화저장하역설비(FLNG) 2기와 관련한 협의가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이에 대부분의 업계 전문가들도 “삼성중공업은 과거 FLNG 3기를 성공적으로 건조한 경험이 있으며 모두 좋은 수익성을 기록했다”며 “늘어난 상선 잔고와 함께 해양플랜트로 균형을 맞춰갈 것으로 보인다”고 바라봤습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2022년 연결기준 매출 6조2810억 원, 영업손실 5290억 원을 볼 것으로 전망됐으며, 이는 2021년보다 매출은 5.2%, 영업손실 규모는 60.0% 감소한 규모입니다.
에너지 위기, 내년 해양플랜트 발주 쏟아진다
글로벌 에너지 위기로 '바다 위 LNG 터미널'이라 불리는 부유식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재기화 설비(FSRU)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최근 FSRU의 용선료도 수 주 동안 두 배 가까이 급증하면서 수요 증대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31일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 리서치(Clarksons Research)에 따르면 북-서유럽 해역에서 운용되는 FSRU 수가 내년 말까지 7척이 더해지며 총 11척에 이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FSRU 수요가 증가한 건 유럽 LNG를 중심으로 에너지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서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러시아산 가스 공급에 차질이 생기며 유럽 국가들이 LNG 인프라 확대에 나서면서 FSRU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급격히 늘어난 가스 수입량에 가장 신속히 대처할 수 있는 저가 솔루션으로 FSRU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이에 클락슨은 내년 말까지 세계 FSRU 선대가 신조, 개조 물량을 포함해 총 53척이 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유휴 설비는 단 1척으로, 이마저도 머지않아 용선 혹은 매입 가능성이 큽니다.
FSRU는 액체 상태의 LNG를 기화해 육상에 공급하는 기능을 갖춘 특수 선박입니다. 천연가스는 부피를 줄이기 위해 액화시켜서 선박 등으로 이동한 뒤 다시 기화하는 절차가 필요합니다.
이에 FSRU은 해상 이동이 가능하며 배관만 연결하면 기화된 가스를 육지로 바로 공급할 수도 있습니다. 육상 LNG 터미널 대비 초기 투자비용이 적고 공사기간이 짧습니다. 가격은 척당 약 3~4억 달러(한화 약 4269억~5602억원) 규모입니다.
이에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은 “단기적으로 FSRU에 대한 추가 수요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이며, 노후 LNG운반선의 개조를 통해 수요가 충족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습니다.
FSRU 건조 문의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국내 조선사들은 FSRU 건조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갖췄습니다. 지난해 기준 전 세계에서 건조된 FSRU 35척 가운데 33척을 국내 조선소가 만들었습니다.
최근 한국조선해양은 올 들어 전세계 처음으로 FSRU를 수주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엑셀러레이트 에너지(Excelerate Energy)와 4757억원 규모의 17만m³급 LNG-FSRU 1척을 수주했습니다. 선박은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건조돼 2026년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대우조선, 세계최초 컨테이너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탑재
대우조선해양은 31일 세계최초로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를 탑재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번에 탑재한 고망간강 LNG연료탱크는 24000 TEU급 컨테이너 선박 내부에 탑재하는 사각형 형태의 탱크로 기존 LNG화물창과는 달리 외부에 노출된 점이 특징입니다. 이는 생산일정 조율을 비롯한 외부 환경에 영향을 받았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다만 운행 중 발생하는 액화천연가스의 슬로싱에 강하면서도 탱크 형상에 제한이 없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는 점이 특징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그동안 포스코와 공동연구 개발을 통해 극저온용 고망간강을 사용한 LNG연료탱크 개발에 집중해왔습니다. 10여년간 연구 끝에 지난 10월 2척의 LNG 추진 초대형 원유운반선 명명식을 갖는 등 처음 적용하는 친환경 LNG 추진선 신기술을 성공적으로 실현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소재인 고망간강은 영하 163℃ 극저온의 액화천연가스를 견디는 화물창과 연료탱크의 차새대 소재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인바(니켈 합금강)나 알루미늄, 스테인리스강 보다 가격이 낮고, 극저온에서의 성능은 물론 높은 강도와 내마모성을 갖고 있어서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중연료추진 컨테이너운반선에 고망간강 LNG 연료탱크 탑재를 잇달아 성공한 만큼 갈수록 강화되는 환경규제에 맞춰 친환경 선박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