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올해 LNG운반선 수요 폭발에 대호황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인한 전세계적인 에너지난에 액화천연가스(LNG) 운송을 위한 많은 선박들이 건조되고 있지만 여전히 LNG 운송 선박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LNG선박 부족 사태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국내 조선 3사에는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25일(현지시간) 해외 언론에 따르면, 올해 1월 11척의 신규 LNG 운송 선박 건조 주문이 발주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리스의 캐피탈 가스(Capital Gas)는 현대중공업에 17만4000㎥급 LNG 운반선 두 척을 주문했으며,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2027년에서 2028년으로 연기된 모잠비크 가스 운반선의 지연으로 잠재적으로 17~18척의 LNG 운반선이 모잠비크를 위해 한국 조선소에 건조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뿐만 아니라 다이나가스(Dynagas)는 현대중공업과의 20만㎥급 LNG 운반 선박 건조계약을 3척에서 6척으로 늘렸습니다. 이외에도 1월 일본 미쓰이OSK라인(MOL)은 대우조선해양에 2026년 12월 인도를 목표로 LNG선 1척 건조를 예약했습니다.
중동에서는 6척 가스운반선 선단을 관리하는 오만의 아야드해운이 현대삼호중공업에 LNG운반선 2척을 계약했습니다. 이 같은 사실은 이브라힘 알 나드하이리 아야드해운과 아야드 드라이독 최고경영자(CEO)가 "국제 고객들에게 신뢰할 수 있고 효율적인 솔루션을 제공하고 아야드그룹의 경쟁력과 입지를 강화하기에 더 적합한 균형 잡힌 다양한 선단을 추구하고 있다"고 주문을 발표하면서 확인됐습니다.
이와 같은 LNG 운송선박에 대한 수요는 작년부터 이어지고 있습니다. 스티브고든(Steve Gordon) 클락슨리서치(Clarksons Research) 전무 이사에 따르면, 지난해 조선소들은 기록적인 182척의 LNG 운반선을 건조하기 위한 계약에 서명했으며 이중 LNG선이 36%로 전 세계 수주량에서 가장 큰 조선 부문을 차지했고, 컨테이너선이 350척으로 29%, 자동차용선박이 69척으로 2.4%를 차지했습니다. 1월에도 작년의 수요가 이어져 LNG 운송 선박에 대한 건조주문이 쏟아지고 있습니다.
높은 수요에 LNG선박 건조 비용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고든에 따르면, 17만4000㎥급 LNG운반선의 신조 평균 가격은 지난 2021년 2억1000만달러(약 2500억원)에서 18% 오른 2억4800만달러(약 3000억원)로 추정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이 같은 추세는 2023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LNG 운송선박에 대한 높은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데비 터너(Debbie Turner) 수석 브로커는 "의심의 여지 없이 우리는 전환 연료로 나아가고 있지만 특히 유럽상황에 따라 우리는 파이프라인 가스를 대체할 LNG가 필요하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이어 "세계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으며, 우리는 증가하는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충분한 가스를 전 세계에 확보하기 위해 더 많은 투자 결정을 신속하게 내려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외에도 카타르가 노스 필드 확장 프로젝트를 위해 약 150척의 배를 필요로 함에 따라 LNG 운반선을 건조할 야드가 부족하다고 조언했습니다. 아부다비 국영석유회사 애드녹(ADNOC)도 LNG 수송선단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해 더욱 공격적으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로 인해 많은 회사들의 높은 선박 수요에 국내 조선 3사는 당분간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화·대우조선 해외 기업결합 심사 돌입…싱가포르 검토 착수
해외 경쟁당국의 한화그룹과 대우조선해양의 기업결합 심사가 시작됐습니다. 대우조선이 2001년 워크아웃(재무개선작업) 졸업 이후 21년 만에 한화를 새 주인으로 맞게 되는 마지막 관문이 열린 셈입니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CCCS)는 25일(현지시간)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 제안에 대한 검토에 착수했다고 밝혔습니다. 싱가포르 경쟁소비자위원회는 내달 3일까지 공개 의견 수렴 기간을 거쳐 이르면 심사 결과를 발표할 예정입니다. 한화는 산업은행과 대우조선해양 주식 매매계약을 마친 지 한 달 만인 지난 16일 위원회에 싱가포르에 신청서를 제출했습니다.
한화 측은 신청서를 통해 대우조선 인수가 시장 경쟁을 실질적으로 약화시킬 수 있는 합병을 금지하는 싱가포르 경쟁법을 위반하는지 여부에 대한 결정을 요청했습니다. 또한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가 어떤 시장에서도 상품이나 서비스를 공급하는 데 중복되지 않는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는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반드시 통과해야 합니다. 조선업 수주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해외 계약이기 때문에 해외 국가의 허가를 얻어야만 인수가 마무리 되기 때문입니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공정거래위원회)을 비롯해 유럽연합(EU)·일본·중국·싱가포르·튀르키예·베트남·영국 등 8개국입니다.
전문가들은 이중 업종인 한화가 대우조선을 인수하는 만큼 해외 경쟁당국이 이전처럼 반대하진 않을 것으로 봅니다. 재계 관계자는 "한화 인수 이후도 국내 조선 3사 체제가 그대로 유지되는 만큼, 앞서 EU가 우려했던 LNG운반선 독과점문제는 반대 이유로 가능성이 낮다"고 말했습니다.
대한조선, '1억5400만달러' 규모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 수주
대한조선이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을 수주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그리스 레스티스는 6년 만에 처음으로 15만8000DWT급 수에즈막스 유조선 2척을 발주했습니다. 선박은 유조선 자회사 골든에너지 매니지먼트가 주문한 것으로 2척의 선박 주문량에는 확정 물량 1척에 옵션 1척이 포함됐습니다.
신조선은 오는 2024년 말이나 2025년 초에 인도할 예정입니다.
선가는 수에즈맥스가 척당 7700만 달러로 2척의 가격은 1억5400만 달러가 됩니다. 신조선은 전통적으로 연료를 공급받도록 스크러버가 장착되지 않을 예정입니다.
레스티스는 수에즈막스에 관심을 돌려 제품군을 늘리고 있습니다. 신조선 부족과 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불안정으로 탈탄소화 노력이 둔화될 수 있어 전통적인 유조선을 선호한 것입니다
대한조선 관계자는 "레스티즈 패밀리인 골든에너지와 옵션 포함 2척을 계약했다"며 "옵션 선언은 이달 말 결정된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레스티스 자회사 골든에너지는 중고 시장에서 6척의 구형 석유화학제품운반선(MR탱커)과 중대형(LR) 탱커를 매입하며 오프로드 선박을 늘렸습니다. 작년 6월부터 꾸준히 가격이 상승하는 환경 때문에 1억 달러(약 1234억원) 이상의 총 수익을 창출하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