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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삼성중공업, 올 1분기 적자 고리 끊어내나?? K-조선 수주 호황에 선가 상승까지 '함박웃음', 조선업 SMR 선박 적용 가속, EU 한화 대우 결합 내달 승인 전망

샤프TV 2023. 3. 15.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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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3CKXGcG1ho

대우조선·삼성중공업, 1분기 적자 고리 끊어내나? 두둑한 수주 곳간에 기대감

 

수년 간 경영난을 이어온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올해 1분기에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일고 있습니다. 고부가·친환경선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2년간 많은 수주 물량을 확보해 놨던 영향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14일 대우조선해양은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6794억원에 수주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척당 수주금액은 3353억원(25625만달러)으로, 174000㎥급 LNG 운반선 기준으로 역대 최고 금액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 LNG운반선 3, 창정비 1척 등 총 4척 약 8억 달러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올해 수주 목표인 69.8억 달러의 약 11.5%를 달성했습니다.

 

업계는 대우조선해양이 계획에 따라 안정적으로 일감을 확보하고 하는 행보를 볼 때, 올해 흑자전환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특히 대우조선해양은 3.5년 치 물량을 확보해 놓은 상태인데, 선박 수주잔량 113척 중 62척이 고가의 LNG운반선이라는 점에서 향후 수익성 개선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란 평가입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올해 상반기 적자고리를 끊어낼 것이라는 시각이 따르고 있습니다. 지난 2년 연속 수주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확보한 일감을 바탕으로 반등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분석입니다.

 

조선업계는 수주 시점에 대금을 받는 것이 아닌 전체 계약금액 중 일부를 착수금으로 받고 선박 인도 시점에 전체 계약금액의 절반 이상을 지급받는 헤비테일 방식을 따르고 있어 수주 효과는 통상 2년 뒤에 나타납니다. 삼성중공업은 수주와 인도 시차를 감안하면 올 1분기 무리없이 흑자전환을 이룰 수 있을 것이란 시각입니다.

 

올초 삼성중공업은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로 200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습니다. 지난 2015년 이후 지속된 적자를 끊고 흑자전환을 이루겠다는 자신감을 내비친 것입니다.

 

실제 금융정보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서도, 1분기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적자를 털어낼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이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영업이익은 65억 삼성중공업의 1분기 영업이익은 96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흑자전환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K-조선, 수주 호황에 선가 상승까지효자 'LNG운반선'에 웃는다

 

한국 조선사들이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에 집중하는 가운데 선가 상승으로 미소 짓고 있습니다. 조선사들은 이미 수주한 일감을 바탕으로 선별 수주에 나서 수익성을 높일 계획입니다.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그리스 최대 해운사인 안젤리쿠시스 그룹 산하 마란가스(Maran Gas Maritime)로부터 LNG운반선 2척을 6800억원에 수주했습니다. 이는 174000㎥급 LNG운반선 사상 최고가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들어 LNG운반선 3, 창정비 1척 등 총 4 8억달러( 1500억원) 상당의 일감을 확보해 올해 수주 목표인 698000만달러( 91600억원) 11.5%를 달성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도 올해 들어 총 47 63억달러(82700억원)를 수주, 연간 수주 목표 1574000만달러( 206700억원) 40%를 달성했습니다. 선종별로는 PC 11, 탱커 1, 컨테이너선 19, LNG운반선 8, LPG운반선 6, 중형가스선 2척을 수주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3척을 20억달러( 26300억원)에 수주해 목표인 95억달러(124900억원) 21%를 달성했습니다.

 

조선 3사가 주력으로 수주하는 선박은 부가가치가 높은 LNG 운반선입니다. LNG 운반선은 한국이 전 세계 발주량의 80%가량을 점유하고 있으며 가격 역시 연일 최고가를 경신 중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최근 북아메리카 지역 선사로부터 LNG 운반선 3척을 척당 역대 최고액인 25500만달러( 3350억원)에 수주한 바 있습니다.

 

LNG운반선 수요 증가에도 국내 조선사들이 넉넉한 수주 잔액을 확보해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조선 3사 도크가 향후 2~3년은 찼기 때문에 선가가 지속해서 오를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습니다.

 

조선업, SMR 선박 적용 가속

 

세계 주요국들이 일제히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하면서 화석연료를 대체할 차세대 에너지원으로 소형 원자로(SMR)에 주목하는 가운데, 조선사들 역시 세계 흐름에 맞춰 하나둘 SMR 개발에 보폭을 넓히는 모양새입니다.

 

조선업계가 원자력 추진 선박 기술 및 소형원자로 개발에 나서는 이유는 최근 북극해 북극항로가 부각되며 극한 환경에 버틸 수 있는 원자력 추진 선박의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원자력 추진선박은 건조가 완료된 후에는 선박생애주기 동안 연료비 없이 선박 운항이 가능하며, 운항 속도 또한 기존보다 훨씬 빨라질 것이라는 경제적 이점이 큽니다. 이에 안전성이 우수한 SMR을 선박연료로 적용하려는 연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240메가와트(MWe) 규모의 SMR 기반 발전선 기본 설계를 추진 중이라고 알려졌습니다. 이는 지난 10일 국회에서 진행된 SMR 산업 육성·발전방안 정책토론회에서 밝힌 내용으로, 60메가와트 규모 원자로 4개 세트를 만드는 방식의 디자인 컨셉이 정해졌다는 것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이 추진하는 것은 바다 위 '부유식 SMR' 형태로, 육지가 아닌 바다에서도 SMR이 가능한 컨셉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조선업을 통해 축적한 기술을 바탕으로 해안가에 SMR 발전선을 띄우고, 바로 육지와 접안시키는 방식입니다.

 

삼성중공업도 작년 4, 용융염원자로 개발사인 덴마크 Seaborg사와 소형 용융염원자로(CMSR)를 활용한 '부유식 원자력 발전 설비' 제품 개발을 위한 기술협력 MOU를 체결했습니다. 소형 용융염원자로 (CMSR)은 핵분열 에너지를 활용해 이산화탄소 배출이 없으면서 높은 효율로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차세대 에너지원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20년 한국전력기술(KEPCO)과 해양 원전 기술개발을 공동으로 진행하는 데 대한 장기협력 양해각서를 체결했습니다. 양해각서의 주요 내용은 한국전력기술의 세계적인 원전설계와 건설기술, 대우조선해양의 다양한 선박건조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해양 원자력 기술개발, 사업 발굴, 프로젝트 공동수행 등입니다.

 

지자체와 연구기관, 해운업계에서도 관련 부문에서 개발 속도를 올립니다. 경북도는 지난 2월 경주시, 한국원자력연구원,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 한국선급, HMM, 장금상선, 에이치라인해운, 우양상선과원자력 선박·해양시스템 기술개발 및 인프라 구축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습니다.

 

 한편, 업계에서는 해상 SMR이 성공적으로 안착하기 위해 현재 친환경 선박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는 메탄올, 암모니아, LNG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경제성이 확보되어야 하며, 사이즈, 안정성, 경제성의 문제와 함께 국제 기준의 수립이 필수라고 입을 모읍니다.

 

EU, 한화 대우 결합 내달 승인 전망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결합과 관련해 유럽연합(EU) 경쟁당국으로부터 승인을 확보할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EU 경쟁당국은 이달 9일 한화가 제출한 보고서에 대한 심사에 착수해 다음달 18일 최종 심사 결과를 공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양사 기업결합의 가장 큰 산으로 평가되는 EU 경쟁당국이 다음달 승인을 내리면 사실상 기업결합은 완료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튀르키예와 영국 당국의 관련 심사도 신속히 통과한 바 있기에, EU 당국 역시 무리없이 승인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입니다.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인수는 해외 경쟁당국의 심사를 반드시 통과해야 합니다. 조선업 수주는 국내에서 이뤄지는 것이 아니라 대부분 해외 계약이기 때문에 해외 국가의 허가를 얻어야만 인수가 마무리되기 때문입니다.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은 한국(공정거래위원회)을 비롯해 유럽연합(EU)·일본·중국·싱가포르·튀르키예·베트남·영국 등 8개국입니다.

 

한편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22 12, 한화그룹과 회사 지분 49.3%에 해당하는 신주 발행에 대한 본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날 계약에 따라 한화그룹은 약 2조원 규모의 지분 인수로 대우조선해양의 새로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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