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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조선 3사 '턴어라운드' 진입, 메탄올? 암모니아? LNG.. 여전히 강력한 대안연료, HD현대중공업, 필리핀 수빅 조선소 활용

샤프TV 2023. 5. 19.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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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wKXRqLLfM8E

대형 조선 3 '턴어라운드' 진입

 

 우리나라 '3' 조선사들의 금년 1분기 사업실적이 모두 공개되었습니다. 3사의 동시 '턴어라운드'는 목격할 수 없었으나, 2년 전 수주한 물량이 올해 수익으로 반영되면서 실적 개선세가 가시화되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다음 분기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는 대목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15, 2023 1분기 실적으로 매출액 1 4,398억원, 영업손실 628억원, 당기순손실 1,204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15.6% 증가했고,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은 각각 4,071억원과 4,918억원에서 대폭 감소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1분기 적자의 주된 원인으로 외주비 상승 등 예정 원가 증가로 약 600억원 상당의 영업손실이 발생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대우조선해양은 3년치 이상 일감인 약 40조원 규모의 수주 잔량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특히 수익성이 가장 높은 LNG운반선 규모가 전체 수주 잔량의 절반에 이르는 등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어, 매출 증가 및 수익성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4일 정정공시를 통해, 올해 1~3월 기간 영업손실 190억원을 기록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1분기 585억원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중재 재판으로 인한 손실을 반영하면서 최종적으로 2022 3분기 흑자전환 이후 3분기 만에 영업손실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그럼에도 1분기 매출은 4 8,4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3.9% 늘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2005년 수주한 해양플랜트에서 발생한 불확실성이 해소됐고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매출 비중이 증가하고 있어 향후 흑자폭을 키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올해는 빅3 중 삼성중공업이 1분기 유일하게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같은 기간매출 1 6,051억원영업이익 196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2% 늘었고 2017 3분기 이후 22개 분기 만에 적자를 벗어났습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1분기 흑자 실현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적정 규모의 매출액 회복과 수익성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흑자 구조로 전환했다는 의미"라며 "하반기로 갈수록 이익이 늘면서 연초 공시한 연간 영업이익 2,000억원 달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3의 턴어라운드 기대감은 여전히 큽니다. 2분기부터 과거 인상된 선가에 수주한 선박들의 인도가 본격화되기 때문입니다.

 

 신조선가도 연일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사가가 집계하는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이달 5 168.09, 12 168.63으로 2주 연속 뛰어올랐습니다.

 

 다만 철강업계와의 후판 가격 협상이 관건입니다. 선박 건조 공사의 주요 원재료인 후판 가격은 2020년 톤당 67만원에서 2021 108만원, 지난해에는 122만원 수준으로 2년 새 2배 가까이 치솟았습니다.

 

 철강업계는 철광석으로 포함한 후판 원가 자체가 대폭 올라 판가 인상을 하지 않을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한국자원정보서비스(KOMIS)에 따르면, 2022년 말 철광석 가격은 톤당 114.6, 최근에는 100불 선에서 오르내리고 있습니다.

 

 철강업계의 수익성 악화도 후판 가격 인상 압박의 근거로 작용합니다. 포스코·현대제철·동국제강 3사의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은 1 1,504억원 수준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63.61%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업계에서는 후판가가 인상된다면 조선사들의 실적에 영향이 불가피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2년 전 수주한 물량의 매출이 발생하는 조선업의 특성상 후판가 인상이 소폭에 그칠 경우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습니다.

 

"메탄올? 암모니아? LNG.. 여전히 강력한 대안연료"

 

지난 2015년 대우조선해양의 천연가스 추진기술이 적용된 세계 최초의 LNG추진 컨테이너선 'Isla Bella'(3,100-teu)가 미국 샌디에이고에 첫 선을 보였습니다. 당시 해운업계가 선박용 LNG연료를 도입하는 목적은 오염물질 배출량을 저감해 지구온난화에 대처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다만 이 목적에는, 8년이 지난 현재 주목받는 온실가스가 배제되었었습니다.

 

 LNG 선박연료 사용 장려를 위해 글로벌 선사 위주로 구성된 런던 소재 국제조직 'SEA-LNG' Peter Keller 회장은 "당시에는 온통 황산화물(SOx)과 질소산화물(NOx)에 대한 이야기들뿐이었다" "미세먼지(PM)에 대한 규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로 이루어지지는 않았고

LNG추진 관련 엔진 발주, 선박 건조가 시작되고 나서야 탈탄소화(decarbonisation) 이슈가 본격화 양상을 띠었다"고 회상했습니다.

 

 그는 LNG연료가 이산화탄소(CO2) 저감 효과까지 가지고 있으나, 이러한 이점은 천연가스의 그림자인 메탄 슬립(methane slip) 관련 환경 단체의 비판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환경 단체는 LNG의 주요 성분인 메탄이 선박과 연료 공급 과정에서 대기로 유출되기 때문에 해운업계에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특히 다수 환경단체 연합이 전개하는 'Say No to LNG' 캠페인은 LNG연료의 CO2 저감효과 선전을 '위장환경주의(greenwashing)'라고 비판합니다. 단기적으로는 메탄의 악영향이 더 크다는 의견입니다.

 

 캠페인에 따르면, LNG CO2 및 기타 유해가스 저감효과보다 20년 단위로 봤을 때 기후 영향이 80~90배 더 큽니다.

 

 캠페인의 한 관계자는 LNG연료 활용을 줄이는 것이 이른바 '손쉬운(low-hanging fruit)' 탈탄소 노력이라며, 지난해 말 열린 제 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에서도 볼 수 있듯 메탄에 대한 각국 정부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SEA-LNG 역시 반격에 나섰습니다. Say No to LNG 캠페인은 해운업계가 마치 메탄 이슈를 감추려는 듯한 논조이며, 내놓는 근거들도 구식 데이터의 재탕이라고 주장했습니다.

 SEA-LNG에 따르면, LNG추진선의 메탄슬립은 과거 2000년대 초 첫 LNG추진식 엔진이 출시된 이후 4배나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노르웨이선급(DNV)의 데이터를 인용, 최근 건조되는 LNG추진선들은 새로운 엔진 기술을 활용하기 때문에 메탄슬립이 무시해도 될 정도의 미량이라고 강조합니다.

 

이에 SEA-LNG Keller 회장은 오늘날 LNG가 선박연료로서 활발히 이용되고 있으며, 해운업계 탈탄소화를 위한 대체 청정연료 옵션은 많지가 않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그는 "해묵은 2018, 2020년 데이터 대신, 현재의 정보를 활용하고, 현재 상황을 분명히 직시해야 한다며, 올바른 정보를 기반으로 한다면, 현재 LNG가 사실상 해운업계 내 유일한 탄소 저감연료 옵션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고, 그린 암모니아, 그린 메탄올, 수소 등 대안은 아직 개발 단계에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HD현대중공업, 필리핀 수빅 조선소 활용 의사

 

HD현대중공업이 필리핀 수빅(Subic) 조선소의 드라이도크(drydock) 활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입니다.

 

 업계 정보 및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필리핀 대통령공보실(Presidential Communications Office, PCO) HD현대중공업이 해당 조선소를 사용하겠다는 의사를 나타냈다고 최근 전했습니다.

 

 수빅 조선소는 한진중공업( HJ중공업)이 지난 2004년 필리핀 수빅에 건립한 조선소입니다. 완공 당시 세계 4, 필리핀 최대급 조선소였던 수빅 조선소는 조선업 전성기에 약 20,000명의 지역 일자리를 창출하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조선업 불황이 장기간 지속되며 한진중공업은 2019년 동 조선소의 가동을 중지, 작년 4월 미국 투자사모펀드 Cerberus사에 매각했습니다.

 

 Cerberus사는 매입한 조선소에 약 4천만불을 투자하여 정상 가동 상태로 되돌렸습니다.

 

 현재 수빅 조선소의 약 1/3이 필리핀 해군에게 임대, ‘Naval Operating Base Subic’으로 명명되어 군선 건조 및 수리를 위해 사용 중이며, 남은 부지 중 드라이도크 일부에 HD현대중공업이 올해 말까지 입주할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이에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사업의 연장선에서 실무진 간 의견을 나눈 바 있으나 구체적으로 검토된 바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HD현대중공업은 앞서 지난해 11월 수빅 조선소 내 해군기지(Naval Operating Base Subic)에 군수지원센터(Lifetime, Support Service Center, LSSC)를 개소, 함정 정비지원 서비스 사업을 제공한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필리핀 군수지원센터를 중심으로 현장의 요구에 맞게 신속하고 내실 있는 함정 정비지원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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