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 상반기 수주실적 분석!! 앞으로는 어떻게 진행될까??
2022년 상반기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신조선 수주량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였으나 양호한 수주실적으로 평가됩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세계 신조선 시장은 지난해 수준의 수요를 유지하지 못하였으나 한국 조선업계가 강한 경쟁력을 보유한 컨테이너선과 LNG운반선 수요가 호조를 보여 양호한 상반기 수주 실적을 달성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또, 영국의 조선해운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사의 데이터를 인용하여, 금년 1~6월 기간 국내 조선사들의 선박 수주량이 2021년 동기 기록과 비교해 10.1% 감소한 994만cgt를 나타냈다고 집계했습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도 상반기 한국의 수주량 감소율은 세계 발주량 감소율 29.8% 대비 소폭에 그쳤으며, 한국의 중장기적 건조량이 연간 1,100~1,200만cgt로 추정되어 이를 감안하면 상반기 수주실적으로서 매우 양호한 수준으로 평가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상반기 한국 수주액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감소한 264.5억불을 기록했으며,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상반기 수주는 선종별로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2개 선종이 수주량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불균형적 구조를 보였습니다.
국내 상반기 선종별 수주량 중 컨테이너선 41.9%, LNG선 55.6%로 이들 2개 선종이 총 97.5%를 차지한 것으로 집계되었습니다. 하지만 국내 대형사들의 주력 선종 중 하나인 대형 유조선은
단 1척도 수주하지 못하며 이들 2개 선종에 지나치게 편중된 구조를 나타냈습니다.
물론 상반기 세계 신조선 수요가 국내 조선사들의 경쟁력이 강한 이들 2개 선종에 집중되었고, 이를 기반으로 안정적 일감 확보에 성공한 점은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하지만 특정 선종에 대한 지나친 편중은 조선 산업을 후방에서 지원하는 기자재업계에 불균형적 생산구조를 초래하고, 조선업계의 풍부한 일감 속에서도 침체를 겪는 기자재사들이 존재할 수 있다는 점은 문제가 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또, 이들 2개 선종이 타 선종에 비해 노동력을 많이 요구하는 특성도 있기에 인력난에 직면한 조선업계에 또 다른 과제가 될 수도 있습니다.
다만, 2023년 해상환경규제는 모든 상선에 적용되어 선종에 무관하게 잠재수요가 존재하고, 현재 탱커 해운시황도 서서히 개선 중에 있어 이러한 편중된 구조는 점차 개선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한편 한국 조선사들의 2022년 1~6월 선박 건조(인도)량은 전년비 36.1% 감소한 405만cgt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20년 수주 부진을 배경으로 2022년 인도예정 물량이 전년 대비 감소한 영향 때문입니다.
이에 업계 한 전문가는 “현재 조선사들이 생산능력의 여유가 있다 하더라도 철강재 가격 상승으로 후년도 인도예정 물량을 앞당겨 건조하는 것은 수익성이 낮으므로, 조선사들도 철강재 가격 추이를 살펴보며 건조일정을 최적화하는 것” 이라고 추정하기도 했습니다.
또, 건조량 감소는 금년도의 일시적인 현상이 될 것이며, 2021년 이후의 풍부한 수주로 2023년부터 건조량은 정상화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상반기 말 7월 초 기준, 한국 조선업 전체 수주잔량은 3,508만cgt로, 전년 말 대비 28.7%증가한 수준이었으며, 2014년 말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현재 수주잔량은 국내 조선업계의 약 3년치 건조량에 해당하며, 이는 조선사들의 안정적 일감이 충분히 확보된 수준입니다.
이런 흐름이라면 앞으로 일시적 발주 부진이 있다 하더라도 당분간 가격 하락이 이루어지기도
어려운 상황입니다.
이와 같은 국내 조선사들의 상반기 양호한 수주실적과 수주잔량의 증가추세는 향후 국내 조선사들의 신조선 건조계약 협상에서 가격결정에 더욱 유리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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