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4조원 규모 메탄추진 컨테이너선 16척 수주
삼성중공업이 약 4조 원 규모의 메탄올추진 컨테이너선 건조 일감을 따냈습니다.
조선해양전문 매체 지캡틴(gCaptain)은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한국·일본 조선소에 총 24척의 대형메탄올 이중연료컨테이너선을 발주했다고 12일 보도했습니다.
조선해양전문 매체 지캡틴(gCaptain)에 따르면 대만 선사 에버그린이 한국·일본 조선소에 총 24척의 대형메탄올 이중연료컨테이너선을 발주했습니다.
에버그린은 세계에서 6번째로 큰 컨테이너 해운선사(세계 시장점유율 6%)로 213대의 자기 소유 또는 전세 선박을 보유하고 있으며 그 규모는 160만 TEU(20피트 컨테이너 적재량단위)에 이릅니다.
이번에 발주된 24척은 각각 1만6천TEU급 용량으로 삼성중공업이 16척, 일본 니혼조선이 나머지 8척을 건조합니다. 다만 선박 인도 예정일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선박 한 대당 구매가격은 1억8천만~2억1천만 달러(약 2300억~2700억 원)이고 총 발주액은 50억 달러(약 6조4600억 원)를 넘을 것으로 추산됩니다. 이를 고려하면 삼성중공업의 수주 규모는 약 4조 원가량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발주를 통해 에버그린은 이중추진선에 최초로 진출하게 됩니다.
삼성중공업, 캐나다 LNG프로젝트 FEED 수주
삼성중공업이 미국 기업과 함께 캐나다 대형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 기본설계를 수주했습니다.
11일 오픈쇼어테크놀로지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이 미국의 EPCC업체인 블랙앤비치(Black & Vatch)와 캐나다의 ‘크시 리심스 LNG 프로젝트’의 부유식액화설비(FLNG)에 대한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및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Design)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크시 리심스 LNG 프로젝트는 오는 2028년 상업 운영을 목표로 Wester LNG, Nisga’a Nation, Rockies LNG가 공동으로 개발을 맡아 추진하고 있습니다.
크시 리심스 LNG 프로젝트 완공 시 연간 1,200만톤의 저가 LNG 생산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더불어 혁신적인 설계 기능과 브리티시 칼럼비아의 재생 가능한 수력 발전을 통해 기존 LNG 시설보다 탄소 배출량이 90% 가량 낮습니다. 이에 전 세계 대규모 LNG 수출 프로젝트 중에서 가장 낮은 단위의 탄소 배출량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편, 플랜트 엔지니어링 절차는 개념설계, 기본설계, 상세설계, 구매, 시공, 시운전, 유지보수 순서로 이뤄집니다. 따라서 삼성중공업이 FEED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이 최종계약에서도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자비드 탈립(Javid Talib) 블랙앤비치 에너지 사업 지원 산업부 부사장은 “이번 FEED 계약이 세계적인 수준의 프로젝트 엔지니어링 및 건설에 협력하기 위한 중요한 단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습니다.
해운업 탄소제로, 조선업 탄력
규제 강화를 통한 바다 위 탈탄소화 기조가 공식화됩니다. 조선업계는 친환경 선박 발주 수혜가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에 긍정적 분위기입니다.
업계 정보 및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일(현지시각) 런던에서 폐막된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에서, '2023 온실가스 감축전략' 채택을 통해 2050년까지 해운업 분야에서 탄소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하고자 하는 방침에 합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는 온실가스를 2008년 총배출량 대비 2050년까지 50%만 감축하겠다던 2018년 전략을 전면 수정한 것입니다.
합의문에는 '온실가스를 2008년 총배출량 대비 2030년까지 최소 20%, 2040년까지 최소 70% 감축해야 한다'는 단계적 목표치가 담겼습니다.
탄소배출 규제에 속도가 더해지면서, 친환경 선박 신조 시장에서 조선업계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특히 이 부문의 우위를 점하고 있는 우리나라 조선사들에게 호재입니다. 'Big3'를 필두로 국내 조선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연료전지 추진선, 원자력 추진선, 부유식 발전설비, 수소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액화수소 운반선 등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4월 GE, 플러그파워, SK E&S와 '블루수소 생산·유통·활용을 위한 전주기 사업 투자 협력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동사는 협약을 통해, 블루수소 생산과정에서 포집한 이산화탄소를 안전하게 운송할 40,000-cbm급 대용량 액화이산화탄소(LCO2)운반선을 세계 최초로 건조합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앞서 74,000-cbm 및 40,000·30,000-cbm급 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하는 등 이산화탄소 해상운송 기술 개발을 선도해왔습니다.
삼성중공업은 6월, '암모니아 실증설비' 제조 승인을 받고 착공을 시작한다고 밝혔습니다. 거제조선소 내 약 380평 부지 위에 암모니아 종합 연구개발 설비를 신규 조성하는 것으로, 암모니아 추진선의 실선화를 위해 삼성중공업이 개발해 온 기술들의 성능 평가와 신뢰성 및 안전성을 검증하는 테스트베드 역할을 수행하게 됩니다.
한화오션 역시 6월, 미국선급(ABS)으로부터 선상 탄소포집(Onboard Carbon Capture) 기술에 대한 기본승인(AiP)을 획득했습니다. 이 기술은 흡수, 변성, 분리를 통해 배기가스로부터 이산화탄소를 포집합니다.
ABS는 한화오션이 탄소포집 기술의 타당성 분석(Feasibility Study), 위험성 평가(Risk Assessment), 기본설계(Basic Engineering)를 수행하는 것을 지원했다고 밝혔습니다.
선박 제조 인력난에 협동로봇 뜬다
국내 조선업계가 선박 제조 현장에서 인력 부족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협동로봇 도입에 적극 나서고 있습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11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유니버설로봇 ‘협동로봇 혁신포럼’에서 협동로봇 42대를 현장에 투입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24대가 유니버설로봇 제품입니다.
조선업계는 최근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지난 달 기준 국내 선박업계의 세계 선박 수주량과 수주 잔량은 모두 세계 2위입니다. 향후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황이지만 인력은 점점 줄어들고 있습니다. 정부는 올해 말까지 조선업계 생산인력이 약 1만4천명 가량 부족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4월 조선업 전용 외국인 노동자를 연간 5천명 확보했지만 역부족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조선업 생존을 위한 전략으로 먼저 자동 용접 장치인 ‘캐리지’를 활용했습니다. 캐리지는 미숙련자도 쉽게 용접 업무에 투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다만 인당 다수 운용이 어렵고 가이드롤러로 인해 비용접장이 발생하는 등 한계가 뚜렷했습니다.
협동로봇은 현장에서 이런 단점을 해결하는 솔루션으로 주목 받았습니다. 1인당 2대 로봇을 활용해 하루 50셀 작업이 가능합니다. 기존 캐리지로는 하루 36셀을 작업할 수 있었습니다. 용접 자세에 제약이 적고 아크 관찰이 필요 없는 것도 협동로봇만의 특징입니다.
현대삼호중공업은 새로 도입하는 협동로봇을 평판위주 판넬조립부와 곡블록 위주 대조립부 용접에 활용할 예정입니다. 또 유니버설로봇 엔지니어와 함께 현장에서 작업 환경을 구축하는 중이며
향후 맞대기 용접 등으로 활용도를 확대할 전망입니다.
머스크 '현대미포조선 발주' 첫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인도
머스크가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인도받습니다.
머스크는 10일 공식 소셜미디어에 "친환경 메탄올을 사용하는 세계 최초의 컨테이너 선박이 곧 출항한다"고 밝혔습니다.
머스크는 현대미포조선을 찾아 인도전 선박 해상 시운전을 통해 선박 기능에 이상이 없다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선박은 머스크가 2021년 6월에 주문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입니다. 세계 최초로 메탄올 추진엔진이 탑재되는 신조선은 길이 172m, 선폭 32.2m로 2100TEU 적재가 가능하며, 냉동냉장(리퍼) 플러그 400개를 갖췄습니다.
신조선은 인도 후 로테르담 브레머하펜 등 북유럽 항만과 발트해 북부(보스니아만)를 연결하는 피더 서비스에 투입될 계획입니다.
머스크는 이번 신조선 투입을 통해 탄소중립 실현에 박차를 가한다는 각오입니다. 국제해사기구(IMO)에 따르면 모든 선박은 오는 205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08년 대비 50%로 감축해야 합니다.
머스크는 2030년부터 탈탄소선박을 운항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가 일정을 7년이나 앞당겼습니다.
머스크는 HD한국조선해양에 총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발주했습니다. 신조선은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받을 예정입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연료유에 비해 황산화물(SOx)은 99%, 질소산화물(NOx)은 80%, 온실가스는 최대 25%까지 줄일 수 있어 액화천연가스(LNG)를 잇는 친환경 선박연료로 주목받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