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중국 수주 강세에도 한국 조선 여유.. 조선·철강·전선업계, 새 먹거리 ‘해상풍력’ 선점 나선다

샤프TV 2023. 7. 18. 06:37
728x90
반응형

https://youtu.be/9GceOor0ogg

중국 수주 강세에도 한국 조선 여유

 

 글로벌 신조 시장을 주도하는 韓·中 양강 구도가 예년과는 사뭇 다른 양상입니다. 지난 수 년 동안 양국이 관련 공식 통계에서 세계 1위를 놓고 엎치락뒤치락해 왔으나, 올해는 저울추가 중국 쪽으로 많이 기울고 있습니다. 다만 전문가들은 한국 조선소 캐파(capacity)가 꽉 차 발생한 반사이익일 뿐이며, 우리나라의 기술경쟁력과 부가가치가 압도적인 상황이라고 강조합니다.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 기관인 Clarksons Research사에 따르면, 2023 1~6월 기간 이루어진 선박 발주량 1,781cgt(678) 중 중국이 59%(1,043cgt, 428)로 가장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였습니다. 2위는 29%(516cgt, 114)의 우리나라로 선두와 꽤 큰 차이를 나타냈습니다.

 

 6월 한 달로 기간을 좁혀 보면 차이는 더욱 벌어집니다. 전체 발주량 276cgt(105) 중 중국이 220cgt(71척 포함)를 수주해 무려 80% 점유율로 시장을 독식했습니다. 2위 한국의 점유율은 14%(38cgt, 10)에 그쳤습니다.

 

 중국 조선업계는 지난 6월 한 달간 덴마크 AP Moller-Maersk사로부터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6, 노르웨이 Klaveness Combination Carriers(KCC)으로부터 3세대 특수선('CABU III' combination carrier) 3, 프랑스 CMA CGM사로부터 24,000-teu급 컨테이너선 10, X-Press Feeders사로부터 Post-Panamax 컨테이너선 6, Norden사로부터 Ultramax 벌커 6척 등을 수주했습니다.

 

 표면 상 중국의 실적이 압도적인 것은 분명하나, 업계에서는 한국 조선소 도크가 이미 3년 치 일감으로 꽉 차 있기 때문에 중국이 반사이익을 볼 수 있었다고 설명합니다.

 

 HD한국조선해양도 지난 4월 열린 실적설명회에서 "최근 발주된 유조선들을 중국 조선업계가 낮은 가격에 수주했는데, 2026년이라는 제한된 납기를 갖고 있는 상황에서 이런 물량을 중국이 소화해주는 것은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우리나라 'Big3' 조선사들은 모두 컨테이너선, LNG운반선 등 수익성이 높은 선박 위주로 내실 있는 일감을 선별 수주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규제 강화를 통한 바다 위 탈탄소화 기조가 공식화되며, 한국 조선업계의 친환경 선박 수주 수혜가 더욱 극대화될 것이라는 기대가 큽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지난 7(현지시각) 런던에서 폐막된 '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80)'에서, '2023 온실가스 감축전략' 채택을 통해 2050년까지 해운업 분야에서 탄소 '넷 제로(Net Zero)'를 달성하고자 하는 방침에 합의했습니다.

 

이에 대형 3사를 필두로 국내 조선사들은 시장 선점을 위해 연료전지 추진선, 원자력 추진선, 부유식 발전설비, 수소 추진선, 암모니아 추진선, 액화수소 운반선 등 R&D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조선·철강·전선업계, 새 먹거리해상풍력선점 나선다

 

오는 2050년에는 1000GW 규모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되는 해양풍력 발전 시장을 두고 에너지업계뿐만 아니라 조선, 철강, 전선 업계 등 앞다퉈 진출을 서두르고 있어, 신 성장동력으로 급부상하고 있습니다. 다만 업계는 급변하는 국내 사업환경으로 인해 해외 진출로 활로를 찾고 있습니다.

 

12일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는 최근 해상풍력 누적 설치용량이 오는 2030 228기가와트(GW), 2050년에는 1000GW 규모를 넘어서며 급격히 확대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이 같은 규모를 갖추기 위해 누적 투자액은 27500억달러( 3500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지난 2020년 기준 해상풍력 용량은 34GW 수준에 머물러 있습니다.

 

이처럼 해상풍력 시장이 급격한 성장세를 나타내서면서 에너지업계뿐만 아니라 조선업계를 비롯해 철강, 전선업계 등도 진출을 서두르고 있습니다.

 

먼저 포스코그룹은 그룹 차원에서 힘을 싣고 있습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전남 신안 해상 풍력 발전단지를 오는 2027년까지 300MW 규모로 확대할 예정입니다. 또 동해 해상풍력 프로젝트 참여 의지도 드러내고 있습니다.

 

포스코 역시 해상풍력 발전단지에 강관 등 철강 소재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영국 해상풍력 단지에 하부 구조물용 소재를 공급했습니다.

 

세아그룹 역시 기존 철강업 확장을 위해 소재 뿐만 아니라 풍력발전 하부 구조물 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습니다.

 

세아베스틸은 풍력발전 특수강 개발에 집중하고 있으며, 현재 해상풍력 10MW 이상급 터빈 기업에 사용되는 고청정도 특수강 소개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또 대형화 추세인 해상풍력기의 견고한 결함을 위한 고강도, 고인성 불트류 특수강 소재도 개발 및 공급하고 있습니다.

 

이뿐만 아니라 세아제강지주는 지난해 영국에 생산법인 세아윈드를 설립하고 영국 미들스브러, 사우스 티사이드에 해상풍력하부구조물(모노파일) 생산공장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이들은 지난해 글로벌 해상풍력발전시장 1위 기업인 덴마크오스테드사로부터 세계 최대 해상풍력발전사업인혼시3 프로젝트에 공급될 대규모 하부구조물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조선업계 역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를 비롯해 해상풍력 부유체로 사업 부문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최근 국내 대표 중견조선사인 성동조선해양이 신사업으로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 사업에 본격 진출했습니다. 성동조선해양은 지난 5 17일 오스테드로부터 대만 창화 지역 해상에 조성하는 풍력발전단지에 투입할 하부구조물 33개 공급을 수주했습니다.

 

이들은 극간 해양플랜트 설비를 납품한 경험이 있지만 해상풍력 하부 구조물을 단독으로 수주하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성동조선해양은 오는 2027년 수주 2조원, 매출 1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잡았습니다.

 

삼성중공업도 2010년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을 수주하며 실적을 쌓아왔습니다. 특히 2021년에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과 해상풍력 부유체 독자 모델 개발에 성공하기도 했습니다.

 

한화오션 역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4척을 수주하며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현재 만들고 있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은 세계 최초로 스마트 방식으로 건조될 예정이라며해외 기술 의존에서 벗어나 국산 스마트십 기술을 실제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에 처음으로 적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도 해상풍력발전시장에 뛰어들어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에 선박용 엔진과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를 공급하고 있습니다.

 

또 한국형 해상풍력 부유체 모델을 개발했고 제주·울산 해상풍력 발전단지 조성에도 참여했습니다.

 

특히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은 해상풍력 상승세에 힘입어 발주량도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클라크슨리서치에 따르면 오는 2020년엔 해상풍력발전기 설치선(WTIV) 발주량이 16척에 불과했지만 올해는 23척으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전선업계도 해상풍력 사업 덕에 실적 향상을 이끌고 있습니다. LS전선은 대만 해상풍력단지 사업에서 초고압 해저케이블 수주를 휩쓸었습니다. 특히 이들은 헤저케이블 설치업체인 KT서브마린을 인수해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습니다.

 

나민식 SK증권 연구원은 KT서브마린은 해상풍력 발전의 수혜를 받는 대표기업이고 선박 해저케이블을 설치하는 업체로 주요 고객은 통신사업자, ISP 또는 전력기기업체 등이 있다면서국내에서 과점사업자의 지위에 있고 LS전선으로 대주주가 변경되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고 내다봤습니다.

 

“LS그룹은 해저전력케이블 제조에서 시공까지 수직계열화함으로써 수주 경쟁력이 높아졌다면서국내 해상풍력 준공은 2025~2028년에 몰려있기 떄문에 시장이 개화기를 맞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는 해상풍력 시장 환경이 지속적으로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습니다.

 

실제 EU, 미국은 물론 아시아 각국 정부들은 재생에너지 발전 정책을 앞다퉈 발표하고 있습니다. 특히 해상풍력은 대규모 발전 입지 확보가 쉽고 발전효율면에서 타 에너지에 비해 경쟁 위를 확보할 가능성이 높다는 점이 주목됩니다.

 

다만 업계는 해상풍력발전 역시 자재값, 인건비 등 공사비가 급증하면서 사업성이 악화되며 대형 프로젝트들이 좌초 위기에 내몰리고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됩니다.

 

사업비 7조원 규모의 새만금풍력사업은 각종 비리의혹에 예산 부족문제까지 겹치면서 제자리 걸음에 머물러 있습니다.

 

23000억원 규모의 국내 최대 해상풍력프로젝트인전남 영광낙월 해상풍력사업도 사업 주체였던 서부발전이 투자를 철회하기로 결정하는 등 사실상 좌초 위기를 맞았습니다.

 

당초 올해 상반기 착공, 오는 2024 12월 준공이 목표였지만 공사비 인상 등으로 사업비가 2000억원 가까이 뛰자 수익성 악화를 우려한 관계 기업들이 하나둘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한 업계 관계자는조선사 및 철강사, 전선업계에서는 해상풍력이 기존 사업 연장 선상에 있어 신사업으로 주목할 만하다면서국내뿐만 아니라 영구 등 해외시장도 활발해지고 있는 만큼 시장 선점이 관건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또 다른 관계자는현 정부 역시 해상풍력에 공을 들이고 있어 현재 0.124GW 수준에서 오는 2030년까지 12GW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지만, 최근 자재값 등이 폭증해 사업성을 두고 다시 고민해야 하는 시점까지 도달했으며, 정부 차원에서 관련 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견해를 밝혔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