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올해 LNG선 신조 발주 70척…하반기에도 수요 증가, 조선 빅3 vs 철강사, 하반기 ‘후판가 협상’ 돌입…줄다리기 예상, 한화오션, UAE 애드녹에 두번째 초대형 유조선 인도

샤프TV 2023. 7. 25. 05:41
728x90
반응형

https://youtu.be/CrSLFxSaKnA

HSD엔진, 메탄올 선박엔진시장 진출조선 빅3 '친환경 대전'

 

한화그룹에 인수될 예정인 HSD엔진이메탄올 이중연료(DF) 엔진시장에 진출합니다. 메탄올 DF 엔진은 메탄올과 디젤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선박 추진 시스템으로 그동안 국내에서는 HD현대중공업만이 생산기술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올해 국제해사기구(IMO)가 탄소 배출 규제를 강화하는 등 선박에 대한 환경 부담이 강화되자 국내 조선 업계가 친환경 시장을 둘러싼 본격적 생존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됩니다.

 

23일 조선 업계에 따르면 HSD엔진은 최근 메탄올 DF 엔진에 대한 설비투자를 결정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이 장악해온 시장에 한화가 도전장을 던진 셈입니다. 2분기 기준 HSD엔진의 주요 매출처는 삼성중공업(28%), 한화오션(17%) 등입니다.

 

조선사들이 변신에 나선 것은 날로 강력해지는 환경 규제 때문입니다. 앞서 IMO는 선박에서 나오는 배기가스에 대한 오염 물질 배출 규제를 도입해 모든 선박의 배기가스 황산화물 함량 상한선을 3.5%에서 0.5%로 낮추라고 요구한 바 있습니다. 선박 온실가스 배출량도 2050년까지 2008년 대비 50% 줄여야 합니다. 최근 IMO 2050년 탄소 배출 감축 목표를 기존 50%에서 100%로 상향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 조선소에 글로벌 선주들의 친환경 선박 문의가 대거 늘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벙커C유를 쓰는 10,000㎥급 선박 1척은 자동차 100대가 동시에 뿜어내는 오염 물질을 배출합니다.

 

한화가 인수를 추진하는 HSD엔진이 메탄올 DF 시장에 진출하는 것도 이 같은 규제에서 살아남기 위해서입니다. 메탄올은 액화천연가스(LNG)와 비교해 수송과 저장이 쉽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에너지 밀도가 낮아 연료 효율성이 다소 낮다는 것은 단점입니다. 여기에 메탄올 이후 차세대 주목받는 암모니아는 수소 대비 저장이 쉽지만 독성과 부식성이 있어 이를 개선하는 연구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는 LNG·메탄올 추진선 발주가 나오고 있고 국내 조선소들은 암모니아 추진선에 대한 기술 개발에 착수한 상태입니다.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행진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아시아 지역 선주사로부터 1 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수주했습니다. 수주 금액만 3 9593억 원으로 회사의 단일 선박 계약 중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도 올해 43척의 누적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했는데 이는 중국 전체 조선소의 메탄올 추진선 수주량보다 많습니다.

 

 

친환경 연료 추진 선박은 엔진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메탄올 추진선의 척당 선가는 1 9400만 달러입니다. 또 다른 친환경 선박인 LNG 추진선의 선가(1 8700만 달러)보다 약간 비싸고 일반 컨테이선과 비교하면 20% 안팎 가격이 높습니다.

 

암모니아 추진선도 1~2년 안에 모습을 본격 드러낼 것으로 전망됩니다. HD현대중공업은 독일의 만에너지솔루션, 스위스 윈지디와 함께 암모니아 대형 엔진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내년 상반기 시험 모델 개발을 완료한다는 입장입니다.

 

한화오션은 2020년 영국 로이드 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기본 승인을 받았습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암모니아 추진선 종합 연구개발(R&D) 신규 설비를 착공했습니다. 한화가 인수할 예정인 HSD엔진도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과 함께 암모니아 엔진 개발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과거 글로벌 선사들은 메탄올 추진선 등은 중국 조선소에 맡기지 않는다는 입장이 많았는데 최근 중국에도 발주를 늘리고 있다이에 한국 조선소들은 중국과의 격차를 벌리기 위해 R&D에 박차를 가하고 생산 인력도 빠르게 확충해야 하는 숙제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뺏기고 뺏어오고”…조선 빅3 ‘쩐의 전쟁터지나??

 

한화오션이 최근 임직원들의 연봉 인상과 설계·연구직군의 서울 근무 확대를 준비하는 등 인재 확보에 박차를 가하면서 국내 조선업계의 인력 쟁탈전이 가열될 조짐입니다. 최근 구직자들 사이에서 조선업에 대한 인기가 사그라들고 있는 데다 경력자마저 품귀현상을 보여 국내 조선업계는 한화오션 발 연봉인상에 미묘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경쟁사 우수 인력 빼가기가 극심해질 수 있어서입니다.

 

2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한화그룹을 새 주인으로 맞아 경영 정상화에 속도를 내는 한화오션(구 대우조선해양)이 사무직 직원 연봉을 종전 대비 1000만원가량 인상키로 했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앞서 설명회에서 미리 나왔던 얘기대로 연봉이 오른 것은 맞다고 인정했습니다.

 

한화 오션은 그동안 국내 조선 빅3 중 평균 연봉이 가장 낮아 인재 확보에 심각한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각 사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으로 한화오션 직원 1인 평균 연봉은 7300만원이었습니다. 반면, HD현대중공업은 8472만원, 삼성중공업은 8400만원으로 한화오션보다 약 1000만원 이상 높았습니다. 이번 임금 인상으로 과거 대우조선해양 시절 회사를 떠난 이들을 복귀시키고 우수 인재를 확보할 수 있을 것이란게 한화오션 측 기대입니다.

 

실제 효과도 있었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달 공고한 상시 채용전형에 지원자 수가 크게 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한화오션 관계자는현재까지 1700여명이 지원했으며, 이는 대우조선해양 시절과 비교해 지원자 수가 4배 이상 늘어난 수준이라며지난달 공고한 상시 채용전형에 지원자 수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현재 한화오션은 생산, 연구개발(R&D), 설계, 영업, 사업관리, 재무, 전략, 인사 등 전 직무에 걸쳐 연말까지 인원 제한 없이 상시 채용 형태로 인력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업계가 한화오션 채용과정에서 특히 주목하는 대목은 서울 남대문사무소에서 연구개발 인력이 일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 중이란 부분입니다. 핵심 우수 인력이 서울에서 근무 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국내 조선사 가운데 R&D인력이 서울에서 근무할 수 있는 곳은 한화오션뿐이라며이 같은 이유로 타 조선사에서 한화오션으로 이직을 원하는 케이스가 다소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이처럼 한화오션이 공세적인 인력 충원에 나서면서 나머지 조선사들도 바짝 긴장하고 있습니다. 일각에서는한화오션이 인력 쟁탈전의 서막을 연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도 나옵니다.

 

이와 함께 업계 전반에 퍼져있는 고질적인 인력난도 문제입니다. 인력 채용에 아무리 공을 들여도 사람 구하기가 힘들기 때문입니다. 현재 국내 조선 3사는 3~4년 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지만, 선박 건조에 투입할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것이 현실입니다. 이로 인해 조선사 내부에서 조차 건조 일정 차질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조선사 일이 고된 것을 고려했을 때 업계 평균에 못 미쳤던 한화오션은 처우 개선을 통한 인력확보가 시급하긴 했다면서도문제는 결국 인력을 확보할 수 있는 곳이 타 조선사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 관계자는 이어극심한 인력난을 겪고 있는 만큼 국내 조선 3사는 당분간 인력 확보를 위한 신경전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처우 개선만으로는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