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한국 7월 선박 수주 세계 1위 탈환, 신조선가 고공 행진 지속, 1~7월 컨테이너선 인도량 신고점 경신, 조선업, 에너지 위기 한국 수혜 촉각

샤프TV 2023. 8. 16.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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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1-pQet1Uu4

한국 7월 선박 수주 세계 1위 탈환…'고부가·친환경선' 수주 주효

 

국내 조선사들이 5개월 만에 중국을 제치고 글로벌 선박 수주 시장에서 1위로 올라섰습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는 지난달 세계 선박 발주량이 6월 대비 7% 감소한 333CGT(96)를 기록했다고 14일 밝혔습니다. 국내 조선 3사는 이 가운데 146CGT(29, 44%)를 수주해 1위를 차지했습니다. 중국은 113CGT(48, 34%)를 수주하며 2위로 떨어졌습니다.

 

수주잔량은 아직 밀리는 형세입니다. 지난달 말 세계 수주잔량은 11777CGT를 기록했습니다. 전월 대비 19CGT 증가했으며, 한국은 3926CGT(33%) 2위를, 중국은 5535CGT(47%) 1위를 차지했습니다.

 

이런 차이는 국내 조선업계가 이익과 효율을 우선시한고부가 친환경 선박위주 수주에 나섰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국제해사기구(IMO) 등 글로벌 조선·해운 업계에서 탄소 규제 방안을 도입하는 등 친환경 선박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친환경 선박 제조 기술이 뛰어난 국내 조선사에 수주가 쏠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재 세계 메탄올추진컨테이너선 수주잔고의 55%(54) HD현대중공업이 기록했습니다. 현재 가장 수요가 많은 친환경 선박인 LNG추진선의 경우 국내 조선3사가 세계 수주량의 74%를 차지했습니다.

 

지난해 글로벌 선박 발주량 중 친환경 선박 비중은 53%였습니다. 국제 규제 기준이 강화될수록 발주량은 더욱 증가해 우리 조선사들의 전망 역시 밝습니다.

 

다만 이렇게 늘어난 수주량을 소화할 수 있는 현장 노동 인력 확충이 시급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한국조선해양플랜트협회는 올해 보고서를 통해 “1000 CGT에 달하는 국내 적정 생산량을 감안한다면 12000명 이상의 인력이 부족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HD현대중공업소속 생산직 노동자 A씨는숙련공 부족으로 건조 작업이 계속 밀리고 있다늘어난 수주량을 소화할 인력이 하루 빨리 충원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신조선가 고공 행진 지속

 

글로벌 조선업계의 선박 건조가가 상승곡선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사가 집계하는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이달 4일 기준 173포인트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4주 만에 오름세를 나타낸 것이나, 6월 말 170.91포인트로 2009 1 9(171.96포인트) 이후 처음으로 170포인트를 넘긴 이후에도 강세를 유지해 고무적입니다.

 

 특히 우리나라 조선사들이 우위를 점하고 있는 LNG운반선 부문의 건조가 상승세가 돋보입니다. 지난해 말 2 4,800만불 선이었던 174,000-cbm LNG선 시장가격은 이달 4일 기준 2 6,200만불로 무려 1,400만불이나 늘어났습니다.

 

 앞서 3 HD한국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LNG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며, "선가는 척당 26,500만불로 동급 LNG선 기준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동사는 지난 7월에도 북아메리카 소재 선사와 6,861억원 규모의 LNG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당시 업계에서는 일본 선사 NYK Line사의 발주 물량이며, 척당 선가가 약 2 6,131만불로 사상 첫 2 6,000만불을 넘어선 174,000-cbm급 선형 최고 수주액이라고 보았습니다.

 

 최근 분위기로 보면 선가가 단기간 급락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며, 일각에서는 역대 최대 수준이었던 2007년 기록 185에 근접할 것이라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조선사들이 현재 2~3년 치 일감을 쌓아 도크가 넉넉히 차 있으며, 신조 시장의 수요도 지속되어 당분간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조선사들 입장에서 신조선가 상승은 호재입니다. 조선용 후판 등 원자재 가격이 최근 꾸준히 올랐지만 신조선가가 함께 상승하면서 수익성을 방어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 올해 상반기부터 국내 대형 조선 3사의 실적 개선이 더욱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분기 실적이 매출액 4 8,424억원과 영업손실 190억원이었던 반면, 2분기는 매출 5 4,536억원과 영업이익 712억원을 기록하며 흑자전환을 달성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매출액 1 6,051억원과 영업이익 196억원으로 22분기 만에 흑자전환을 달성했으며, 2분기에는 매출 1 9,457억원과 영업이익 589억원을 기록하며 가파른 실적 개선을 시현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1분기 매출액 1 4,398억원과 영업손실 628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증권가 컨센서스에 따르면 2분기는 매출 1 9,567억원과 영업손실 168억원으로 예상돼 매출 확대와 함께 적자폭을 줄여 나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다만, 올해 남은 기간 카타르에너지공사(QatarEnergy) 2 LNG선 확보 프로젝트 등 예정된 발주 이후에는 발주 공백이 길게는 내년 상반기까지 이뤄질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2021년부터 조선업 호황과 맞물리며 상승세를 이어오던 선박 발주량은 이미 눈에 띄게 둔화되고 있습니다. Clarksons은 올해 1~6월 누계 기준 글로벌 조선업계 수주량이 1,781cgt(678), 전년 동기 2,712cgt 대비 약 34% 줄어들었다고 최근 집계했습니다.

 

 아울러 환경규제에 대한 대안이 한두가지로 압축될 때까지 메이저 이외 선사들이 투자를 늘리기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1~7월 컨테이너선 인도량 신고점 경신

 

지난 1월부터 7월까지의 조선업계 컨테이너선 인도량이 신고점을 경신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14일 발트국제해사협의회(BIMCO)에 따르면 올해 1~7월 총 약 120 TEU(1TEU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물량의 컨테이너선이 완공·인도되며 같은 기간 최고 인도량 기록을 20 TEU 차이로 넘어섰습니다.

 

선박 인도는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데 비해 해체 움직임이 미진했고, 결과적으로 전체 컨테이너선대 규모가 연초 이후 4.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컨테이너선 발주량은 2021년 신기록을 달성한 이후 둔화 추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강세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컨테이너선 부문의 신규 발주량은 올해 현재까지 130 TEU에 달하며, 조선업계 수주잔량 역시 지난 3월 수립된 최고치인 760 TEU 대비 3000TEU 낮습니다.

 

수주잔량 영향으로 연간 컨테이너선 인도량은 2025년까지 3년 연속으로 종전 연간 최고치 170 TEU를 넘어설 것으로 보입니다. 구체적인 전망치는 △2023 240 TEU △2024 290 TEU △2025 190 TEU 등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컨테이너 해운시장이 성수기에 돌입하며 물동량이 다소 증가하더라도, 대규모 신조선 인도로 인한 공급 과잉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전했습니다.

 

조선업, 에너지 위기 한국 수혜 촉각

 

최근의 해양 탐사 및 생산(E&P) 프로젝트 투자 증가 추세와 더불어, 영국 정부가 수백 건의 북해 유·가스전 개발 라이선스(license)를 내줄 것으로 예고하면서 우리 조선·해양업계의 수혜가 기대됩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Rishi Sunak 영국 총리는 최근 에너지 안보를 명분으로 북해(North Sea)에서의 석유·가스 자원을 확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영국 정부는 올해 3분기까지 북해에서 100건 이상의 신규 석유·가스 시추 허가를 낼 계획이며, 잠재적으로 수백 곳의 시추 허가가 더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가스전 개발 허가를 집중적으로 내 줄 예정인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수급 문제를 해결함과 동시에 글로벌 경기침체에 대응하는 부흥책이 될 것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 조선업계 측에는 크나큰 호재입니다. 우선적으로 프로젝트 개발과 함께 석유·가스를 운반할 선박 수요가 기대됩니다. 특히 가스전 개발과 관련한 LNG운반선은 사실상 국내 조선3사가 압도적인 세계 1위인만큼, 국내 조선사들의 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크게 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뿐만 아니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글로벌 에너지 대란과 유가 상승을 배경으로 석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투자여력이 확대되며,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가 지표 WTI(서부텍사스유) 6 12일 최저치(67.12)를 바닥으로 상승해 이달 4일 최고치(82.82)를 찍었습니다. 8 7일 기준으로 하면 전일 대비 0.88불 하락하기는 했으나, 유가 시세는 상승 추세가 완연합니다. 또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되는 브렌트유 역시 4 86.24불에 마감했습니다. 이는 4 1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한 것입니다.

 

 업계에서는 통상 국제유가가 배럴당 50~60불 이상 되면 해양개발 채산성이 있다고 보는데, 최근과 같이 배럴당 100불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기대가 나오며 해양플랜트 발주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실제로 해상 석유·가스 개발 관련 최종투자결정(FID) 건수는 FID YEAR 기준으로 2020년부터 증가세를 지속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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