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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적 선사 HMM이 중국에 선박을 발주한 이유는? 조선업계 초호황기 돌입, 국내 3사 "기술 개발이 화두".. 조선 ‘빅3’, 줄어든 임금격차… 인력 쟁탈전 본격화

샤프TV 2023. 8. 1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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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yr6Zi0ixNsQ

조선업 호황에 기자재 업계도 역대급 실적

 

한국 조선업계가 호황으로 접어들면서 선박용 핵심 기자재를 생산하는 주요 기업들이 상반기에 역대급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16일 조선기자재업계에 따르면, 액화천연가스(LNG) 선박용 화물창 보냉재를 생산하는 한국카본은 상반기에 11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68억원)보다 71% 늘어난 결과입니다. 또 다른 보냉재 생산업체 동성화인텍은 123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해, 1년 전보다 73% 증가했습니다.

 

LNG선 등에 들어가는 관이음쇠(피팅)를 제작하는 성광벤드는 상반기에 영업이익 283억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1년간 이익 규모(268억원)을 뛰어넘었습니다. 또 다른 관이음쇠 제작사 태광과 하이록코리아는 각각 380억원, 26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습니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05%, 71% 증가했습니다.

 

선박 거주부나 액화석유가스(LPG) 탱크 등을 제작하는 세진중공업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4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50억원보다 196% 증가했습니다. 오리엔탈정공의 영업이익은 73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의 62억원보다 18% 증가했습니다.

 

선박용 엔진 제작사인 HSD엔진은 상반기 영업이익 75억원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부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1602억원으로 지난 한 해 영업이익 1712억원에 육박하고 있습니다.

 

조선기자재 업계는 조선업 침체기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지난해부터 수주와 매출이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수익성을 키우고 있습니다. 최근 한국 조선업계가 높은 선가로 선별 수주한 고부가가치 선박이 본격적으로 제작되면서 납품 가격이 올랐습니다.

 

지난 7월에는 한국카본이 HD한국조선해양 계열 조선사와 체결한 보냉재 공급계약의 금액을 늘린다고 공시했고, 지난 6월에는 동성화인텍이 삼성중공업과 체결한 보냉재 공급계약을 증액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삼성중공업, 암모니아 연료 기술 일본선급 인증 획득

 

삼성중공업이 일본선급으로부터 암모니아 연료 기술을 인정받았습니다. 차세대 선박 연료로 주목 받는 암모니아 기술 경쟁력을 과시했습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일본해사협회(ClassNK)는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유조선과 컨테이너선용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에 대해 기본승인(AiP)을 발급했습니다.

 

일본해사협회는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대한 지침에 따라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시스템의 개념 설계를 검토했다" "규정된 요건을 준수하는지 확인한 후 AiP를 발행했다"고 밝혔습니다.

 

일본해사협회의 암모니아 연료 공급 시스템 AiP 인증 획득은 새로운 기술에 대한 기술력과 안전성을 검증받았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일본해사협회는 안전성 평가 측면에서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하는 무공해 선박을 목표로 하는 프로젝트에 참여해 왔습니다. 선박용 암모니아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과 관련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필요한 기준으로, '대체 연료를 사용하는 선박에 대한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지침에는 설치, 제어, 안전 장치에 대한 요구 사항이 있습니다.

 

암모니아는 연소 시 이산화탄소(CO2)를 전혀 배출하지 않는데다 공급 안정성과 보관·운송·취급이 비교적 용이하며, 탄소중립 시대를 준비하는 조선해운업계에 적합한 친환경 선박 연료 중 하나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부터 선급, 선사, 엔진 제조사 등과 공동으로 암모니아 연료추진 선박 기술 개발을 지속하고 있습니다. 2020년에는 노르웨이 선급인 DNV로부터 암모니아 연료 추진 아프라막스(A-Max)급 원유운반선(VLCC)의 기본설계 선급인증을 획득했습니다. 지난해에는 미국선급협회(ABS)와 함께 네오-파나막스(Neo-Panamax·12000~16999TEU)급 암모니아 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설계 개발에 성공했습니다.

 

경남 거제조선소 내에는 암모니아 종합 연구개발 설비 '암모니아 실증설비'를 구축해 선박의 기술 성능평가와 안전성을 검증합니다.

 

삼성중공업은 일본해사협회의 AiP로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 상용화에 더욱 속도를 내게 되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향후 암모니아 연료 공급시스템을 독자 개발하고 상세 설계를 완료해 2025년까지 암모니아 연료 추진선을 상용화한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AiP 승인은 글로벌 탈탄소 요구에 떠오르는 암모니아 운송시장에 대비해 삼성중공업이 준비가 되어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보릿고개’ 중형조선소 허리띠 졸라멘다

 

원자재가격 상승시기 이전에 수주했던 선박들의 건조가 진행되면서 중형 조선소들의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높은 선가에 수주한 선박들의 건조가 시작되는 연말부터 실적이 회복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력부족에 따른 선박 인도지연 부담은 여전해 향후 공정관리가 실적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HJ중공업은 올해 상반기 매출 9064억원, 영업손실 863억원, 당기순손실 104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동기(매출 7935억원, 영업이익 49억원, 당기순이익 232억원) 대비 14.2%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2분기에만 영업손실 752억원, 당기순손실 801억원을 기록한 것이 상반기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자본총계는 2806억원으로 지난해말(3850억원)보다 1000억원 이상 급감했습니다. 자본금은 4164억원으로 자본잠식율은 32.6% 수준입니다.

 

HJ중공업 관계자는원자재가격 및 인건비 상승이 조선업과 건설업 모두 영향을 미치면서 2분기에 상당한 규모의 충당금을 쌓은 것이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하반기 원자재가격 등이 안정을 찾게 되고 충당금도 일부 환입될 경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선조선도 2분기 대규모 손실을 신고하며 상반기 적자 폭이 크게 확대됐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 1499억원, 영업손실 858억원, 당기순손실 858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동기(매출 1199억원, 영업이익 36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 대비 2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상반기 영업손실과 당기순손실의 대부분은 2분기(영업손실 760억원, 당기순손실 783억원)에 집중됐습니다. 손실폭이 확대되면서 상반기 말 기준 자본총계도 807억원으로 지난해 말(1664억원) 대비 51.5% 급감했습니다. 자본금이 1101억원인 대선조선은 실적악화에 따라 부분 자본잠식에 들어갔습니다.

 

케이조선도 올해 상반기 실적이 적자로 전환됐으나 HJ중공업과 대선조선에 비해서는 양호한 실적을 거뒀습니다. 올해 상반기 매출 3243억원, 영업손실 54억원, 당기순이익 32억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동기(매출 2626억원, 영업이익 329억원, 당기순이익 310억원) 대비 26.5%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고 당기순이익도 급감했습니다.

 

2분기에 71억원의 영업손실과 36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것이 케이조선의 상반기 실적악화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케이조선 관계자는원자재가격 상승세가 본격화되기 전에 수주한 선박들이 올해 건조에 들어가면서 실적에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선박가격이 크게 오른 지난해 하반기 수주한 선박들이 강재절단과 함께 본격적인 건조에 들어가는 연말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원자재가격 상승과 인력부족으로 인한 공정지연 등이 중형 조선소들의 상반기 실적에 악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력부족으로 인해 인건비는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부족한 인력을 채우기 위해 외국인 노동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들 노동자가 현장에 적응하고 선박 건조에 나서기 위해서는 추가적인 교육과 시간이 필요하다는 것도 부담이라는 게 업계의 전언입니다.

 

선박 인도가 지연되면서 늘어나는 지체배상금(LD, Liquidated Damage)도 고민거리입니다. STX중공업은 지난달 14일 대선조선이 발주한 선박용 엔진 계약 2건에 대한 종료일을 변경한다고 공시했습니다. 이에 따라 올해 7 15일까지 납품할 예정이었던 엔진은 내년 7 20일로, 올해 10 31일까지 납품할 예정이었던 엔진은 내년 11 13일로 연기됐습니다.

 

업계 관계자는선박 엔진의 납기가 미뤄졌다는 것은 그만큼 선박 인도가 지연되고 있다는 의미라며인력부족으로 인한 공정관리 문제는 조선업계 전반의 고민거리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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