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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참여한 러시아 '쇄빙 LNG선' 세 번째 진수, 수주경쟁에 인력 모시기… HD현대·한화오션 또 격돌, 친환경 대안 '메탄올선' 전세계 발주량 200척 돌파

샤프TV 2023. 8. 12.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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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vBQzswcwYw

'삼성중공업 참여' 러시아 '쇄빙 LNG' 세 번째 진수

 

삼성중공업이 건조에 참여한 러시아 쇄빙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이 진수됐습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러시아 즈베즈다(Zvezda) 조선소는 러시아 에너지기업인 노바텍이 운영하는 북극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172600㎥급 아크7(Arc7)쇄빙 LNG 운반선 '세르게이 위트(Sergei Witte)'를 진수했습니다.

 

즈베즈다는 LNG 운반선 외에도 로즈네프테플로트(Rosnefteflot)의 석유 셔틀 탱커인 '발렌틴 피쿨'(Valentin Pikul)도 진수했습니다.

 

이번에 진수한 쇄빙 LNG운반선은 즈베즈다가 삼성중공업과 파트너십을 맺고 노바텍의 북극 LNG-2 프로젝트를 위해 건조 중인 15척의 쇄빙 LNG 운반선 중 세 번째 선박입니다.

 

삼성중공업은 2019년 러시아 국영 조선소 즈베즈다와 쇄빙 LNG운반선 설계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즈베즈다는 이듬해 11월에 첫 번째 선박을 공식적으로 건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노바텍과 소브콤플로트, 러시아 국가개발공사 VEB.RF(브네시코놈뱅크) 2020년에 즈베즈다와 선박 건조와 용선 계약을 마무리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러시아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에도 불구하고 건조 대금 지불 문제를 불식시키며 즈베즈다에서 공동 건조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설계한 LNG 운반선은 핵 추진 쇄빙선에 맞먹는 45MW급 전력을 생산해 영하 52도에서 최대 2.1m 두께 얼음을 깨고 LNG를 운송할 수 있습니다.

 

선박은 길이 300미터, 48.8미터, 추진 시스템에는 총 45MW 용량의 방위각 장치 3기가 탑재될 예정입니다. 인도 후 러시아 국기를 달고 북극해 항로를 따라 아시아 태평양 지역으로 연중 내내 LNG를 운송합니다.

 

한편 노바텍이 추진하는 북극 LNG-2 프로젝트는 러시아 시베리아 기단 반도에 있는 가스전에서 연간 1980t LNG를 생산하는 대규모 에너지 개발 사업입니다. 지난 2021년 프로젝트의 모든 참여자와 20년간의 LNG 판매 및 구매 계약을 체결했습니다. LNG 공급은 올해부터 시작될 예정입니다.

 

수주경쟁에 인력 모시기… HD현대·한화오션 또 격돌

 

HD현대그룹의 조선계열사들과 한화오션이 여름 휴가철에도 경력직원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지난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은 최근 방위사업청 호위함 프로젝트에서 HD현대중공업과 한차례 맞붙은 이후 채용시장으로 무대를 옮겨 HD현대그룹과 경쟁을 이어나가고 있습니다.

 

10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의 HD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까지 하반기 생산기술직 경력사원을 채용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도 지난 6월부터 올해 말까지 경력직 상시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채용분야는 인사, 노무, 감사, 법무, 상생협력, 방산보안, 구매, IT 일반, 경영관리, 사업관리, 영업지원, 설계 등 사실상 전 직무입니다.

 

조선업계는 최근 수주가 늘어나며 인력난 문제가 꾸준히 불거지면서 대형조선사들을 중심으로 채용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채용에 앞서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최근 방위사업청이 발주한 울산급 배치3 5∼6번함 건조사업을 두고도 한차례 격돌한 바 있습니다.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한화오션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지만 이를 두고 HD현대중공업은 사업 제안서 평가 점수·사유 등에 대한 설명을 듣는 디브리핑을 신청하는 등 결과에 불복했습니다. 이후 의문점이 해소되지 않았다며 추가로 이의를 신청하기도 했습니다.

 

HD현대중공업의 이의신청을 두고 한화오션 측도 지난 10여 년간 신형 군함 분야 기본설계 사업에서 HD현대중공업보다 한화오션의 기술력이 더 높이 평가받아 왔다고 반박하고 나섰습니다.

 

양사는 지난해에도 한 차례 인력유출 문제를 두고 충돌했습니다.

 

지난해 8 HD현대중공업이 경력사원 채용을 진행했는데 한화오션(당시 대우조선해양)을 비롯해 삼성중공업 등이 '동종업계 인력 빼가기'를 하고 있다고 공정거래위원회에 조사를 요청한 것입니다.

 

양사의 경쟁은 향후 선박엔진사업 분야에서도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입니다. 지난 2월 한화그룹이 계열사 한화임팩트를 통해 선박엔진을 만드는 HSD엔진의 지분 33%를 사들이기로 하면서 선박엔진분야 1위인 HD현대중공업과 경쟁에 본격 나섰기 때문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한화는 방산 분야에, HD현대는 조선 분야에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두고 있는 듯하다" "한화오션이 출범하면서 수주를 비롯해 다양한 영역에서 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친환경 대안메탄올선 전세계 발주량 200척 돌파.. K-조선이 수주 이끈다

 

차세대 친환경 선박으로 꼽히는 메탄올 연료 선박의 글로벌 누적 발주량이 200척을 넘어선 가운데 한국 조선업계가 수주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운업계의 환경 규제로 대안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에 대한 니즈가 강화되고 있는 만큼 관련 경쟁력을 계속 키워가야 한다는 제언이 나옵니다. 당장은 메탄올이 대안 에너지로 주목받고 있지만 궁극적으로 보다 환경적인 암모니아·수소 등이 주력 에너지원으로 부상할 수 있는 만큼 관련 기술력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의견입니다.

 

10일 노르웨이선급협회(DNV) AFI(대체연료인사이트)에 따르면 지난달 말 기준 전세계 메탄올 선박의 누적 발주량(개조 포함) 204척으로 집계됐다. 이 중 국내 조선사가 수주한 물량은 35.8% 73척으로 파악됩니다.

 

현재 27척이 가동 중이며 나머지 177척은 2028년까지 차례로 선주사에 인도돼 운항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선종별로는 전체의 70.1% 143척이 컨테이너선으로 확인됐습니다. 컨테이너선으로만 한정하면 우리나라의 수주 점유율은 42.7%까지 확대됩니다.

 

반면 올해 상반기 글로벌 선박의 전체 수주 점유율에서는 중국이 58.5%를 기록하며 한국(29.0%)에 두 배 가량 앞서 있습니다.

 

고부가가치 선박으로 꼽히는 메탄올선 발주 흐름은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지난달에만 48척에 대한 건조 또는 개조 계약이 이뤄지며 3개월 연속 LNG(액화천연가스) 추진선 물량을 넘어섰습니다. 실제 올해 발주된 대안연료 선박에서 메탄올선이 차지하는 비중은 LNG 추진 선박의 약 2배로 파악됩니다.

 

특히 탄소 중립 흐름 속에서주류가 된 LNG선에 이어 메탄올선이 최근 핵심 선종 중 하나로 떠오르고 있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메탄올선은 국내 조선사가 강점을 보이는 분야입니다. 세계 최초로 대형 컨테이너선에 메탄올 추진 엔진 탑재에 성공한 HD한국조선해양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43척을 포함해 총 55척을 따내며 관련 시장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경우 최근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한 번에 계약했고 HJ중공업도 올해 초 2척을 수주하며 메탄올선 분야에 첫발을 내디딘 바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물론 EU(유럽연합)를 포함한 개별국도 환경규제를 공격적으로 진행하고 있어 앞으로도 친환경 선박 발주량은 늘어날 것으로 점쳐집니다.

 

통상 새로운 연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선박은 기술적으로 건조가 어려운 데다 가격도 비싸 건조 경험이 풍부한 조선사가 주로 따내고 있습니다. 이는 특정 연료와 관련해 기술력을 먼저 확보한 업체가 선점효과를 누릴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입니다.

 

수년 전부터 확대된 LNG선에 이어 메탄올선 시장에서도 우리 조선사가 선점효과를 톡톡히 누렸으나 최근 들어 중국 조선업체의 추격이 빨라지는 분위기입니다.

 

또한 메탄올이 현재는 LNG 이후의 에너지원으로 상업화 측면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만, 향후 에너지 조달 불확실 등 완벽한 대안으로서는 여전히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아울러 메탄올을 천연가스나 석탄을 이용해 생산할 경우 친환경 연료로서 의미는 퇴색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메탄올뿐 아니라 암모니아, 수소 등 저탄소·무탄소 에너지를 연료로 하는 선박에 대한 기술 개발과 실증 등이 꾸준히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상당 기간 다양한 추진 연료가 동시에 공존할 수밖에 없다면서대안연료에 대한 경쟁력을 지속해 키워나가야 우리 조선사들이 미래 시장에서도 우위를 지킬 수 있을 것이라고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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