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LNG선에 울고 LNG선에 웃고.. 선주들의 바램과는 다르게 신조선가 고공 행진!! 한국조선해양, 'SD사업부' 신설

샤프TV 2022. 8. 28. 08:51
728x90
반응형

https://youtu.be/ipoFjNYiNC4

LNG선에 울고 LNG선에 웃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6개월을 맞은 가운데 조선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선을 두고 희비가 교차하고 있습니다. 러시아가 서방의 제재로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되면서 예전에 수주했던 물량의 잔금을 못 받는 사태가 발생하면서 실적 악화 요인이 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LNG 운반선 시장은 수요가 더 촉진되며 수주가 확대되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천연가스 수출국인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로 유럽연합(EU)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수입이 금지되면서 수출국 다변화를 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유럽과 연결된 러시아가 아니라 미국·카타르 등에서 천연가스를 사오려면 이를 실어 나를 LNG 운반선이 필요합니다.

 

삼성중공업의 올 2분기 매출액은 14262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9% 감소했습니다. 러시아에서 지난 2020~2021년 수주한 일부 물량의 공정이 지연되면서 매출에 차질이 발생해서 입니다.

 

나아가 삼성중공업은 올해 매출액이 당초 목표치인 7조원보다 10% 감소해 63000억원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이는 러시아 수주물량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입니다.

 

삼성중공업은 대형 조선 3사 중에서 러시아 수주물량이 가장 많습니다. 2019 LNG 5, 2020 LNG 10, 2021년 셔틀탱커 7척 등 22척의 수주 실적을 기록하고 있습니다.

 

2019년 수주한 5척 가운데 2척은 인도를 완료했지만 3척은 아직 인도가 되지 않았습니다. 3척의 계약금액은 총 86000만달러, 지금까지 56000만달러를 받았고 3억달러의 잔금이 남아있습니다. 하지만 러시아의 국제 결제망이 막히면서 잔금을 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이에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공정이 지연되고 있는 물량을 포함해 러시아 수주물량에 대해 선주 측과 앞으로 상황에 대해 긴밀히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이미 러시아에서 수주한 LNG 운반선 2척의 계약을 해지했습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은 2020 10월 러시아 선주로부터 쇄빙 LNG 운반선 3척을 1137억원에 수주했습니다. 이 중 2척을 계약 파기했고 계약해지 금액은 총 6758억원입니다. 러시아 선주가 제때 선박 건조 대금을 지급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나머지 1척도 계약 해지된 2척과 같은 수순을 밟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나 대우조선해양은 계약 해지된 2척을 포함해 총 5척의 러시아 수주물량에 대해 모두 공정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이 러시아 선주 측에 계약 해지를 통보했지만 아직 선주 측에서 계약해지 여부에 대한 의사를 밝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에 대우조선해양은 계약 해지된 물량을 시장에 되파는 방법을 검토 중입니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고 계약해지가 확정되면 계약이 파기된 2척은 시장에 리세일하는 방향으로 갈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이 선박들이 쇄빙 LNG 운반선으로 얼음을 깨고 항해해 LNG를 나를 수 있는 구조로 설계돼 가격이 비싸고 수요가 제한적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그러나 현재 LNG운반선 시장이 활황인 점은 재매각 가능성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국조선해양은 러시아에서 수주한 LNG운반선 3척을 모두 되파는 데 성공했습니다. 심지어 LNG 운반선 가격 상승에 힘입어 계약 당시보다 더 비싼 금액에 매각했습니다. 2021 1 1989억원에 수주한 LNG 운반선 1척을 3141억원에, 같은해 7 4207억원에 수주한 LNG 운반선 2척은 6282억원에 재계약했습니다. 3227억원 이득을 본 셈입니다.

 

특히,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은 LNG 운반선 수요를 더 촉진하고 있습니다. 2020년 기준 EU는 천연가스의 41.1%를 러시아에서 수입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전쟁으로 러시아산 천연가스의 수입이 사실상 막혀 다른 국가로 눈을 돌리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곳이 미국으로 미국에서 유럽으로 천연가스를 수입하려면 바다를 건너 이를 운반할 LNG 운반선이 필수적입니다.

 

실제로 올해 LNG 운반선 발주는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1~7월까지 전 세계에서 103척의 LNG운반선(14만㎥ 이상)이 발주됐습니다. 이는 종전 최대 발주량인 2011(41) 2.5배 수준입니다. 올 들어 7월까지 발주된 LNG 103척 가운데 78(76%)을 한국이 수주했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불확실성이 있는 것도 맞지만 전쟁으로 인해 LNG선 시장 호조는 더 오래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원으로 LNG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전 세계적인 추세인데다가 이번 전쟁이 끝나더라도 EU가 이 같은 사태가 재발할 경우를 대비해 미국 등 다른 수입국과 관계를 맺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선주들의 바램과는 다르게 신조선가 고공 행진 지속

 

조선업계 신조선가 상승세가 거침없이 지속되는 가운데 선박을 발주하는 선주사들은 선가 상승폭이 한풀 꺾이길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요 조선사들이 혁혁한 수주 실적에도 대규모 손실을 내고 있고, 넉넉한 일감을 바탕으로 가격 협상에서 완강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기 때문에 선박 건조가가 주춤하는 데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동아시아 조선업계 내 인건비가 상승하고 있고, 통상적으로 선박 건조 비용의 20% 정도를 차지하는 후판 가격도 최근 들어 완화 조짐을 보이고는 있으나 올해 전반적으로 크게 치솟았습니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및 대우조선해양 등 한국 '3' 조선사들의 2022 4~6월 기간 영업손실은 총 6,204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올 상반기 기준으로는한국조선해양 6,615억원대우조선해양 5,696억원삼성중공업 3,507억원 등 총 적자 규모가 1 5,818억원에 달했습니다.

 

주요 대형 조선사들은 막대한 물량의 조업을 확보했음에도, 지난 장기간의 불황 여파로 각종 리스크에 취약합니다. 이로인해 대부분 조선소들이 지난 수 년 동안 대규모 손실에 시달리고 있으며, 올해에도 실적 개선의 여지가 커 보이지 않습니다.

 

또한 한국 조선업계는 라이벌 중국 업체들과의 치열한 수주 경쟁으로 인해 선가 책정에도 제한을 받고 있습니다. 독일 조선해양산업협회(VSM)에 따르면, 중국 조선사들이 제시하는 신조선가는 지난 15년 전 대비 평균 임금이 약 400% 수준으로 치솟았음에도 같은 기간 내림폭이 최대 30%에 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처럼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맞닥뜨린 불황기에 중국 조선사들이 저가 수주를 앞세워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하기 시작하자, 한국 조선사들 역시 울며 겨자먹기로 수 년 동안 저가 수주에 뛰어들 수밖에 없었습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사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철강재 가격 인상인플레이션 압박선박 건조 슬롯(slot) 품귀 등의 요소를 배경으로 신조선가가 견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동사가 금년 7월 집계한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 161.57포인트로 전년비 12% 올랐으며, 2020 12월 이후 무려 20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 'SD사업부' 신설

 

한국조선해양이 선박용 가스 및 친환경 기자재 공급 등 미래 핵심 먹거리를 책임지는 'SD(System Engineering & Digital/Decarbonisation solution)사업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7 SD사업부의 출범식을 마쳤다고 알려졌습니다. 사업부 공식 출범일은 7 1일이었지만, 이후 한 달 반여 동안 준비 기간을 거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사업부 초대 사업대표에는 안광헌 사장이 선임(현대중공업 엔진기계사업대표 겸직)됐습니다.

 

신설된 SD사업부의 주 업무는 선박용 가스 및 친환경 기자재 공급입니다. 구체적으로는 LNG, 암모니아, 수소 등 차세대 에너지원을 처리하는 시스템과 선박의 탄소 배출을 줄이는 친환경 솔루션 등을 자체적으로 개발, 제조 및 판매하는 것입니다. 선박 연비 향상 장치, 온실가스 저감 장치 및 친환경 기자재 등도 제조할 예정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새로운 사업부를 통해, 사업지주회사로의 전환을 가속화하고 본격적인 사업을 진행한다는 목표입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중공업그룹이 선박 건조의 생산 중심 회사에서 기술 중심 엔지니어링 회사로 전환하고 있기에, 신규 사업부 출범의 의미가 더욱 크다고 보고 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개막한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CES 2022)에서 그룹의 미래비전으로 'Future Builder(미래 개척자)'를 제시한 바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