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3, 바다에 띄우는 풍력발전선 수주 경쟁 시작!! 현대차 엔진, 바다 위까지?? 국내 첫 LPG선 9월 진수, 에버그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입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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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빅3, 바다에 띄우는 풍력발전선 수주 경쟁 시작!!

바다에 발전기를 띄워 바람으로 전기를 생산하는 부유식 해상풍력이 신재생에너지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떠올랐습니다. 수심, 해저 지형과 관계없이 바다 곳곳에 자유롭게 설치할 수 있다는 게 부유식 해상풍력발전의 강점입니다. 육상풍력발전과 달리 용지를 매입할 필요도 없습니다.

 

삼성중공업을 필두로 한 조선사들은 발전기를 띄우는 부유체를 개발하고 있습니다. 부유체는 바다 위에 떠 있는 상태에서도 발전용 터빈이 안정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떠받치는 역할을 합니다. 반잠수식 해양플랜트(원유생산설비 등)와 비슷해 조선사들의 노하우를 적용할 수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15㎿급 부유체 모델을 개발하고 현재 선급 승인을 앞두고 있습니다. 9.5㎿급을 독자 개발한 지 1년 만입니다. 고정식과 부유식의 기준점은 수심 60m입니다. 이보다 가까우면 고정식을, 멀면 부유식을 설치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동해안 바람 세기와 조류, 수심 데이터 등을 분석해 15㎿급 모델을 설계했다”며 “정부가 추진 중인 6GW급 ‘동해 부유식 해상풍력발전’ 프로젝트에 주력 모델로 투입될 예정”이라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10㎿급 해상풍력 부유체 고유 모델을 개발한 현대중공업 역시 15㎿급 부유체 개발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이보다 작은 부유체는 이미 상용화 단계입니다. 현재 제주도 앞바다에서 8㎿급 파일럿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으며 2024년 관련 설비들이 실제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회사 관계자는 “바람이 강한 동해에서 활용할 부유체를 만들고 있다”며 “수조 실험을 통해 강한 태풍도 견딜 수 있는 모델을 개발하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두산에너빌리티(옛 두산중공업)는 지난해부터 한국에너지기술평가원이 공모한 ‘8㎿급 부유식 해상풍력 시스템 개발’ 사업 주관기관에 선정돼 8㎿급 모델 시험 운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르면 내년 상용화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은 삼면이 바다인 나라로 태양광이나 육상풍력보다 해상풍력이 유리하다”며 “15㎿급 부유체가 일반화되면 가격 경쟁력이 크게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해상풍력설치선(WTIV)에서 강점을 보입니다. WTIV는 해상풍력단지에 풍력터빈을 설치할 때 필요한 선박입니다. 척당 가격이 3000억~4000억원에 달해 고부가가치 특수목적선으로 분류됩니다.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에 따르면 2020년 30GW에 불과했던 세계 해상풍력 설치 용량은 2030년 228GW, 2050년 1000GW까지 성장할 전망입니다.

 

최근 몇 년 사이 기업과 지방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추진했던 해상풍력 분야의 변수는 정부입니다. 하지만 이전 정부가 중점적으로 추진한 프로젝트였던 만큼 정부의 지원이 줄어들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부유식 해상풍력은 한국 여건에 딱 맞는 신재생에너지”라며 “방향성·잠재력을 갖춘 사업은 흔들림 없이 꾸준히 키워나가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현대차 엔진, 바다 위까지?? 국내 첫 LPG선 9월 진수

현대자동차의 액화석유가스(LPG) 엔진 기술이 적용된 국내 첫 LPG 추진선이 오는 9월 부산 바다에 모습을 드러냅니다. 하늘을 나는 '도심항공모빌리티'(UAM) 개발에 나서는 한편 해상으로도 영역을 확장한 것입니다.

 

1991년 국내 최초로 독자 개발한 알파엔진을 내놓은 이후 30여년 만의 성과입니다. 자동차·선박·항공엔진 분야에서 세계적 기술력을 보유한 영국 롤스로이스처럼 '육·해·공'을 아우르는 핵심 경쟁력을 갖추게 됐습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해민중공업이 건조한 국내 첫 LPG 선박은 오는 9월부터 본격 해상 실증에 나설 예정입니다. 이 사업은 부산시가 추진하는 해양모빌리티 규제자유특구 사업의 과제의 일환으로, 부산시는 현재 '중소형 LPG 연료 선박 건조 및 실증' 사업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선박에 들어간 LPG엔진발전기는 해민중공업, 엔진텍과 함께 현대차가 참여해 공동 개발됐습니다. 이는 친환경 선박분야에서의 대·중소기업의 상생 모델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습니다.

 

이 선박은 전장 19.9미터의 중소형 선박으로, 우선 테스트용으로 활용됩니다. 부산시는 테스트 과정을 거쳐 앞으로 순찰선 등 관공선 중심으로 LPG 선박을 투입할 예정입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2020년부터 선박 연료유 황 함유량 기준을 3.5%에서 0.5% 강화했고, 국내에서도 '친환경선박법'이 시행돼 공공선박은 의무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 LPG 등 친환경 선박으로 전환해야 합니다. 업계에서는 이번 첫 LPG 선박 진수를 시작으로 중장기적으로는 어선 등 민간용으로도 영역이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LPG 선박은 '친환경 선박법'에 해당되며, 기존 디젤유 선박과 달리 황산화물(SOx) 배출이 거의 없습니다. 질소산화물(NOx)과 미세먼지(PM) 배출량도 디젤유 대비 각 90% 이상 감소됩니다. LNG(액화천연가스)에 비해 액화가 상대적으로 용이해 선박 연료로 활용하기에 유리하고, 최근 국제유가 급등으로 디젤에 비해 경제성도 크게 높아졌다는 장점도 있습니다.

 

해외의 경우 글로벌 초대형가스선(VLGC) 전문선사 BWLPG는 자사가 운행 중인 VLGC선 46척 중 8척을 LPG선박으로 전환하고 있으며 앞으로 4척을 더 개조할 예정으로 알려졌습니다. 싱가포르 선주사 이스턴퍼시픽쉬핑은 올해 한국 현대미포조선에 발주한 3만8553㎥급 LPG추진 VLGC 3척을 인도받아 운용할 예정으로 글로벌 선사들은 이미 LPG 선박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앞서 현대차는 작년 7월 현대중공업, 현대글로비스, 한국선급과 선박용 수소연료전지 시스템 상용화를 위한 협업을 맺기도 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UAM에 더해 선박 분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는 만큼 바다-육지-하늘을 오가는 모빌리티 기업으로의 역할이 한층 부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 현대차그룹은 최근 열린 영국 판버러 에어쇼에서 롤스로이스와 미래항공모빌리티(AAM)에 대한 연료전지·배터리 추진 시스템 등에 대한 협약을 맺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LPG는 기존 선박유 대비 이산화탄소, 질소산화물 배출량이 적고 황산화물, 미세먼지를 거의 배출하지 않아 선박 배출가스 저감에 효과적"이라며 "새로운 선박으로 건조에 따른 투자비용이 발생하지만, 연료비가 저렴해 운항 경제성도 확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에버그린 세계 최대 컨테이너선 내달초 네덜란드 로테르담항 입항

파나마기국은 대만 선사 에버그린의 세계 최대 규모 컨테이너선 에버앨럿(Ever Alot)호를 자국 선단으로 등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신조선은 중국선박중공업(CSSC)의 자회사인 후둥중화조선에서 건조돼 지난 6월22일 에버그린에 인도됐습니다.

 

이 선박은 에버그린이 짓고 있는 2만4000TEU급(A클래스) 시리즈 15척 중 7번째 선박으로, 후둥중화조선에서 건조한 첫 번째 선박입니다. 선박에는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해 탈황장치인 스크러버를 장착했습니다.

 

에버그린은 지난 2019년부터 올해에 걸쳐 동형선 15척을 우리나라와 중국 조선에 발주했습니다. 삼성중공업에서 6척을 수주받아 이미 인도를 마쳤고 중국 후둥중화조선에서 7척, 장난조선에서 2척을 건조하고 있습니다.

 

에버앨럿(Ever Alot) 호는 축구장 3개 반 크기로,  길이 400m, 폭 61.5m, 흘수 17m입니다. 최대 수송능력은 2만4004TEU로, 삼성중공업에서 앞서 지은 6척과 크기는 같지만 수송능력은 12TEU 많습니다. 우리나라 선사 HMM이 운항 중인 에이치엠엠 알헤시라스(HMM ALGECIRAS)와

같은 2만4000TEU 시리즈에 비해선 40TEU가량 앞섭니다.

 

신조선은 파나마에 국적을 등록하고 선박검사증서를 미국선급(ABS)에서 취득했습니다. 선주배상책임보험(P&I보험)은 노르웨이 가르에 가입했습니다.

 

한편 파나마는 전 세계 운항중인 2만4000TEU급 선박 20척 중 18척을 유치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에서 건조한 동형선 시리즈 에버에이스(Ever Ace), 에버액트(Ever Act), 에버에임(Ever Aim), 에버앨프(Ever Alp) 4척도 파나마기국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