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수출입은행, 삼성중공업에 6억7200만달러 RG 발급, 유조선 운임 주춤.. 원유 감산 영향때문일까?? 메탄올 추진선 수주 경쟁 시작

샤프TV 2022. 10. 17. 1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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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UGmyzgxUJ2Q

수출입은행, 삼성중공업에 67200만달러 RG 발급

 

한국수출입은행이 삼성중공업에 6 7200만 달러( 9602) 규모의 선수금환급보증(RG)을 발급했습니다. 이는 수출입은행이 올해 들어 발행한 RG금액 중 가장 큰 규모로, 은행권에서 그간 지지부진했던 조선업체에 대한 RG발급이 활성화 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옵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6일 삼성중공업 채권단은 삼성중공업이 수주한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8척에 대한 RG발급을 확정했습니다. 선박 한 척당 발행된 RG금액은 8400만 달러로, 8척에 대한 금액은 6 7200만 달러입니다. RG 발급 만기일은 2024 4분기부터 2026 3분기까지입니다.

 

RG 발급대상인 선박들은 2020 6월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과 체결한 LNG 운반선 건조 슬롯 계약의 일환입니다. 슬롯 계약은 신조(새 선박)용 도크를 미리 선점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당시 카타르 정부는 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빅3 조선업체와 100척이 넘는 계약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계약 체결 후 올해부터 LNG 운반선 건조에 들어갑니다.

 

RG는 조선사가 주문 받은 배를 넘기지 못할 경우를 대비해 은행들이 발주처에 선수금을 대신 물어주겠다는 일종의 보증입니다. 선박 수주가 완료되려면 RG발급이 반드시 필요합니다. 이번 RG 발급 배경에는 카타르 LNG 프로젝트에 따른 대규모 사업이라는 점과 LNG 등 친환경 에너지에 대한 높은 수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안정적인 LNG 공급망 확보에 대한 수요가 꾸준한 점 등이 고려됐습니다. LNG 운반선은 고도의 기술을 필요로 하는데 국내 조선사들이 독보적이라는 점에서 향후 국내 조선업체의 지속적인 수주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으로 보입니다. 7월 누적 LNG운반선 발주는 103척으로 2000년 이후 최대치입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카타르 LNG선 사업은 대규모 글로벌 사업의 일환으로 삼성중공업이 양질의 일감을 대량 확보한다는 측면에서 정책적 지원 효과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업계에서는 국내 조선업이 최근 유례 없는 수주 호황을 맞으면서 시중은행 등 은행권의 조선사에 대한 RG발급이 활성화 될 것이란 기대감이 높습니다. 한동안 RG 발급을 받지 못해 어려움을 겪었던 중견 조선소인 대선조선도 지난 1월 계약한 1000TEU급 피더 컨테이너선 3척에 대해 지난달 수출입은행으로부터 RG를 발급 받았습니다.

 

다만 일각에서는 시중은행 보다 국책은행을 중심으로 RG 발급이 제한적으로 이뤄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 섞인 관측도 제기됩니다. 대형 조선사의 채권단인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지난해 보다는 조선업황이 좋아졌다고 보고 있지만 국내외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에서 한도 관리를 할 수 밖에 없다고 했습니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는삼성중공업에 대한 RG 8개 채권은행 간 합의에 따라 여신보유 비율을 감안해 순차적으로 발급하고 있다면서정책금융기관으로서 역할을 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했습니다.

 

유조선 운임 주춤.. 원유 감산 영향때문일까??

 

원유를 실어나르는 유조선 운임이 최근 주춤하고 있습니다. 2분기 이후 빠른 회복세를 보였던 유조선 시황이 반전하는 모습입니다.

 

15일 한국해양진흥공사 해운정보서비스에 따르면 10 2주 중동-중국 항로 탱커 운임지수(WS) 81.64포인트로 전주 대비 2.5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이 항로의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용선료는 하루당 41998달러로 전주보다 6837달러 떨어졌습니다. 서아프리카-유럽 항로 수에즈막스급 유조선 용선료는 전주보다 4113달러 내린 일당 33615달러를 형성했습니다.

 

연초 유럽의 오미크론 봉쇄조치 및 중국의 석유 수출입 통제로 마이너스 시황을 나타냈던 유조선 용선시장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저가 원유 공급과 LNG 대체재로 수요가 늘면서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였습니다. 이후 9월까지 오름세가 나타나던 것이 10월 들어 약세 전환하는 모습입니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역시 대형선의 가용 선박 증가와 물동량 위축으로 중동/동북아 구간 운임이 하락하고 있으며 중형선도 아시아 역내 화물 유입 감소로 한국/동남아 구간의 운임이 약세입니다.

 

통상 동절기는 에너지 수요 증가에 따라 원유 물동량이 증가하는 사이클이지만 올해는 세계적인 인플레이션과 리세션(경기 침체)으로 하방 압력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글로벌 경기 둔화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것으로 전망되자 OPEC+(석유수출국협의체)는 내달부터 원유 생산을 줄이기로 합의했습니다.

 

OPEC은 지난 13일 발표한 월간 보고서를 통해 올해 원유 수요가 하루 평균 264만 배럴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는 지난 9월 보고서보다 일평균 46만 배럴 줄어든 수치입니다. 내년 원유 수요도 기존 예측치보다 낮춰 잡았습니다.

 

주요국 경제가 이미 심각한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에너지 비용 증가 등으로 침체된 가운데 내년까지 경기 둔화가 지속될 전망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 2023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에 한국해양진흥공사는 "VLCC는 중국 연휴로 성약 활동이 둔화되어 중동-중국 구간 운임 하락이 지속되고 있으며 유럽의 원유 수입이 감소하며 서아프리카-유럽 구간의 운임도 떨어졌다"면서 "OPEC+ 감산 결정에 따른 원유 공급 감소 우려는 시황에 하방압력을 더하고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메탄올 추진선 수주 경쟁 시작

 

'탄소 중립(Net Zero)'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기조가 강해지면서 해운업계에도 배출량 감축이 시급한 과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메탄올 추진선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메탄올은 기존 선박유에 비해 황산화물(SOx), 질소산화물(NOx), 온실가스 등 오염물질 배출을 대폭 줄일 수 있어 차세대 친환경 연료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기존 메탄올운반선의 건조와 운항을 통한 기술적 데이터가 축적되어 있고 연료가 상온에서 액체 상태로 존재하며, 부식 등의 문제가 크지 않아 기존 연료탱크의 사용이 가능하고 엔진도 이미 개발되어 있어 상용화를 위한 기술적 문제가 크지 않은 장점이 있습니다.

 

이에 이미 세계 유수의 선사들이 메탄올 추진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그동안 스크러버 설치와 고유황유 선택 대신 LNG추진선 개발을 확대했으나, 장기적으로 탄소중립을 위해 메탄올 추진선을 선호한다는 분석입니다.

 

이에 따라 메탄올 기술을 축적한 조선사들이 부상하며, 본격적인 수주 경쟁이 점화되고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세계 최대 선사인 덴마크 Maersk 17,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6척에 대한 건조계약( 1 6,201억원 규모)을 체결했다고 이달 5일 밝혔습니다.

 

양사는 이미 지난해 8월 세계 최초로 16,000-teu급 메탄올 추진 초대형 컨테이너선 8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19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에 대한 건조계약을 맺는 등 이 분야 협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19척 선박들이 모두 인도돼 운항을 시작하면 연간 약 230만 톤의 이산화탄소 배출을 저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미국 초대형 무역회사 Cargill사도 중국 및 일본 조선업계와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식 벌커 발주와 관련하여 협상 중이라고 최근 전해졌습니다.

 

Cargill사는 여러 선형 중 Kamsarmax 벌커 건조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중국과 일본에서 받은 설계 제안서를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박들은 전통연료와 메탄올을 모두 활용가능하며, 2025년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또한 중국 Cosco그룹 산하 Cosco Shipping Holdings사도 지난 9,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식 23,000-teu급 컨테이너선 6척 및 향후 메탄올로 추진될 수 있는 ‘methanol-ready’ 사양의 전통연료 추진식 15,000-teu급 컨테이너선 9척을 발주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15척의 친환경 컨테이너선 건조와 관련하여 같은 모기업 계열인 Cosco Shipping Heavy Industry(Yangzhou)사와 협상 중인 것으로 전해집니다.

 

아울러 프랑스 메이저 컨테이너선사 CMA CGM사는 지난 8, 중국선박집단유한공사(CSSC) 산하 다련조선(DSIC)사에 15,000-teu급 메탄올 이중연료추진식 컨테이너선 6척을 발주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선박들은 오는 2025년 말 인도 예정이며, 선가 관련 정보는 아직 밝혀진 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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