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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선박시장 한.중 수주 경쟁 치열!! 현대엔진, 영암 대불공장서 친환경 선박엔진 생산 시작, 현대제철도 생산 차질…조선·자동차 철강값 상승 우려

샤프TV 2022. 10. 17.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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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hGMFviScAo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 한판 붙자!! .중 수주 경쟁 치열

 

국내 조선사들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친환경 선박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수주시장에 중국 조선사들이 잇따라 도전장을 내밀고 있습니다.

 

오는 2024년부터는 LNG 운반선 시황이 하락기에 접어들 것으로 보이면서 한·중 수주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1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최근 중국 자오샹쥐그룹 산하 CMHI장쑤 조선소는 프랑스 GTT사와 LNG 선박 건조를위한 라이센스 계약을 맺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번 계약을 통해 CMHI장쑤 조선소는 대형 LNG선을 건조할 수 있게 됐습니다. LNG 운반선 시장은 국내 조선 '3'인 현대중공업그룹 계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이 사실상 독점하고 있는 시장입니다. 특히 일반 컨테이너선 대비 선가가 높아 고부가가치선박으로 불립니다.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페트롤리엄(QP)이 발주한 카타르 LNG 운반선 프로젝트는 최근 1차 발주가 모두 마무리됐는데 전체 65척 중 54척을 우리나라 조선 빅3가 수주할 정도로 수주 점유율이 높습니다.

 

세부적으로는 대우조선해양이 19척으로 가장 많고 이어 삼성중공업이 18, 한국조선해양이 17척을 수주했습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중국 조선사들도 잇따라 LNG 운반선 수주에 나서는 분위기입니다. 카타르 LNG 1차 프로젝트의 나머지 물량인 11척은 중국의 후동중화조선이 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른 중국 조선사들도 최근 연이어 LNG 운반선 수주에 나서고 있습니다. 지난 5월 장난조선은 아랍에미리트 국영 에너지 기업으로부터 175000㎥급 LNG 4척을 수주했고, 중국의 국영 조선사인 다롄조선도 지난 3월 자국 해운사 중국상업운송으로부터 175000 LNG 2척을 수주했습니다. 후동중화조선도 카타르 프로젝트에 앞서 지난해 10월 일본 해운사로부터 174000㎥급 LNG 4척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선박 교체 시기 등 시장의 특성상 LNG선 발주가 올해 고점을 찍은 뒤 서서히 시황이 악화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국내 조선사들도 중국 조선사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에 따르면 세계 LNG선 연간 발주량은 17만㎥의 대형 선박을 기준으로 2023년까지 연간 약 60척이 발주된 이후 2024~2025년에는 40척 내외로 감소할 전망입니다.

 

한 대형조선사 관계자는 "국내 조선사들이 중국과 비교해 기술력 부분에서는 한걸음 더 앞서있다고 보고 있다" "최근 조선시황이 호황으로 접어들면서 연구개발 투자도 본격적으로 이뤄지고 있는 분위기여서 향후에도 국내 조선사들이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현대엔진, 영암 대불공장서 친환경 선박엔진 생산 시작

 

현대중공업그룹 계열사인 현대엔진() 14일 전남 영암 대불산단에 엔진공장을 개소하고 본격적인 선박엔진 생산에 들어갔습니다.

 

현대엔진 대불공장은 기존 바르질라현대엔진 공장의 시설을 보수하고 이중연료 엔진에 특화된 최신 생산설비를 새롭게 구축하여 연간 100여대의 '힘센엔진'을 생산할 수 있습니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중형엔진으로, 해상 발전은 물론 선박 추진 등 다양한 용도로 활용이 가능하며 전 세계 중형엔진 시장에서 약 25%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현대엔진은 최근 주문이 늘고 있는 3900마력급부터 36000마력급까지 총 17종의 최신 힘센엔진을 대불공장에서 생산해 현대삼호중공업을 비롯한 국내외 조선소 등에 적기 공급할 계획입니다.

 

특히 현대엔진이 생산하는 힘센엔진은 전량 디젤연료와 LNG를 선택적으로 사용해 질소산화물과 황산화물 등 유해 배기가스 배출을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이중연료 엔진으로, 전 세계적인 환경규제 강화 추세에 따라 향후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현대제철마저 생산 차질조선·車 철강값 상승 우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침수 피해로 생산 차질을 겪고 있는 가운데 현대제철마저 냉연공장이 일시 가동 중단되면서 전방산업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양대 고로사가 모두 생산 차질을 빚으면서 수급이 악화돼 철강재 가격 상승에 불이 붙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14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은 지난 12일 오전 7시부터 오는 26일 오전 7시까지 2주 동안 당진제철소 냉연 1·2공장의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현대제철 냉연공장은 연간생산 650만톤 규모로 포스코(1600만톤)와 쌍벽을 이루고 있습니다.

 

자동차·가전제품 등에 쓰이는 냉연강판은 기초 철강재인 열연강판을 소재로 만듭니다. 노조의 게릴라 파업으로 열연 확보가 어려워지자 2주간 휴업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현대제철은 2~3개월치 재고를 확보하고 있어 2주 동안 냉연공장의 가동을 중단해도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현대제철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2~3개월 분량의 재고를 비축해 두고 있고 최근 철강 수요가 많지 않아 쌓아둔 재고도 있다" "연말까지 재고로 수요 대응이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이번 파업이 장기화되면 전방산업에 공급 차질이 현실화될 것이란 우려가 고조되고 있습니다.

민주노총 금속노조 현대제철 4개 지회(당진·인천·포항·당진하이스코)와 사측은 임금 및 단체협상과 성과급 지급을 두고 갈등을 빚고 있습니다. 협상이 원활하지 않자 노조는 지난달 24~26일 당진제철소에서 부분파업에 나섰습니다.

 

노조는 당초 파업을 후판과 특수강, 선재를 중심으로 진행했으나, 지난 5일부터 열연 공정으로 파업 범위를 넓혔습니다.

 

문제는 노조와 사측이 강대 강 대치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노조는 지난 5월부터 사측에기본급 165200원 인상지난해 영업이익의 15% 성과급 지급 등의 임금 협상안에 대한 단체교섭을 줄곧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사측은 지회마다 임금체계가 달라 단체교섭 사항이 아니며 개별교섭이 아니라면 응할 수 없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노조와 사측이 5개월 넘게 평행선을 이어오면서 이번 파업이 연말까지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일각에서 나옵니다.

 

이에 자동차·조선 등 전방산업에서는 연말 철강재 공급 대란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가 점증되고 있습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연내 완전 정상화가 어려운 데다 현대제철 파업까지 겹쳤기 때문입니다.

 

포스코는 포항제철소의 18개 공장 중 14개를 연내 정상화하고 나머지 4개는 내년 1분기에 재가동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여기에 만약 현대제철 파업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2~3개월치 분량의 재고로 대응이 가능한 데드라인을 넘기는 것입니다.

 

특히, 조선업계는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의 후판 재고가 오는 11월 말이면 동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주 호조로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이제 후판을 투입해야 하는 조선업계 입장에서는 이번 현대제철 파업이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인 셈입니다.

 

철강재 공급 우려뿐만 아니라 가격 상승도 전방산업의 시름을 깊게 하고 있습니다. 포항제철소의 침수 피해 이후 철강재 가격은 국산과 수입재를 막론하고 오르고 있습니다. 수입재 상승폭이 더 큽니다.

 

이달 8일 기준 포스코 열연강판(SS275) 유통가격은 톤당 120만원으로 지난달 10 105만원보다 14.3%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수입 유통가격도 93만원에서 111만원으로 19.4% 뛰었습니다.

 

후판과 냉연강판 가격도 마찬가지입니다. 같은 기간 포스코 후판(SS275) 유통가격은 115만원에서 120만원으로 4.3% 상승했습니다. 수입 유통가격은 92만원에서 110만원으로 19.6% 치솟았습니다. 같은 기간 냉연강판은 국산 유통가격이 9.5%, 수입 유통가격이 7.8% 올랐습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대형 조선 3사가 갖고 있는 후판 재고로는 오는 11월 말~12월 초까지 밖에 버틸 수 없고 중국 등 국외로 눈을 돌려도 국내의 철강 공급 상황이 어려운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협상력이 딸리는 상황이라며, 수입재 가격도 올라 조달에 어려움이 많기에 만약 현대제철 파업이 연말까지 이어지면 조업 차질 등 피해가 현실화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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