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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니 LNG선 발주 쏟아진다, 현대베트남조선, 1100억원 규모 PC선 2척 수주, 대우조선해양, 러시아 LNG선 계약 해지, 화물연대 파업에

샤프TV 2022. 11. 2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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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qAoPi0KJPgM

인니發 LNG선 발주 쏟아진다

인도네시아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이 몰려옵니다. 인도네시아가 한국과 에너지 협력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가 기대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르타미나는 30억 달러(약 4조원)를 투자하여 선단 확충과 현대화를 추진합니다. 페르타미나는 이를 통해 향후 LNG선을 확보하고 유조선과 액화석유가스(LPG) 운반선의 선령을 낮춘다는 계획입니다.

위스누 산토소(Wisnu Santoso) 페르타미나 이사는 "선박을 교체하는 데 큰 투자를 할 것"이라며 "우리 함대의 평균 수명을 현재 20년 정도에서 향후 5년~15년으로 줄이고 싶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오염이 적은 연료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해 LNG 운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현재 조선소들마다 도크가 가득 차 있으며 높은 수요로 인해 새 선박을 건조하는 데 상당한
비용이 든다는 것을 알고 있기에 경제적 가치가 있는 중고 선박을 구매할 수도 있다"고 전했습니다.

당초 페르타미나는 23척의 선박을 교체하기 위해 7년에 걸쳐 4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그러다 30억 달러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당시에는 LNG 운반선에 대한 큰 필요성을 못 느꼈기 때문입니다.

페르타마나의 LNG 운반선 시장 진입으로 한국 조선소의 수주가 기대됩니다. 한국과 인니가 에너지 분야를 협력하고 있어 한국 조선소를 찾을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실제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페르타미나와 해상 가스전 탐사를 위한 공동조사사업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석유공사도 페르타미나와 신규 탐사 사업 발굴을 위한 공동조사 사업을 하고 있는 중입니다.

국내 대형 조선소들이 LNG선 건조에 강점을 보이는 것도 인도네시아의 한국행을 점치는 이유입니다. 시장조사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한국은 LNG선 63척 수주, 점유율 71%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한편 페르타미나는 미국 경제 전문지 '포춘'이 매출액 기준으로 선정해 발표하는 글로벌 상위 500대 기업(2022년)에 포함된 유일한 인도네시아 기업입니다.

현대베트남조선, 1100억원 규모 PC선 2척 수주

현대미포조선 베트남 자회사 현대베트남조선이 1144억원 규모의 석유화학제품선(PC선) 2척을 수주합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베트남조선은 싱가포르 선사의 EPS(East Pacific Shipping)로부터 8600만 달러 규모의 5만DWT급 PC선 2척을 수주했습니다. 선박은 2025년 인도될 예정입니다.

현대베트남조선의 이번 수주로 EPS가 주문한 PC선은 총 6척으로 늘어났습니다. 나머지 4척은 중국의 뉴타임즈 조선소(New Times Shipbuilding)에서 건조되고 있습니다. EPS가 지난달 척당 4200만 달러에 주문한 4척도 2025년 인도될 예정입니다.

EPS는 유조선, 건화물선, 컨테이너선 부문에서 큰 입지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200척 이상의 선박을 통제하며 이중연료 선박은 74척입니다. 이중 PC선은 16척 있습니다. PC선은 정제유, 원료 등 운송 및 산업공정에 필요한 필수 화물을 운송하는 선박입니다.

EPS는 최근 친환경 연료 선박 건조로 탈탄소화를 앞당기기 위해 암모니아 추진선을 발주하기로 했습니다. 또 현대중공업에 암모니아 이중연료 가스 운반선을 발주하기 위해 싱가포르 해양항만청(MPA), 미국해운국(ABS) 등과 암모니아 이중 연료 가스 탱커에 대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습니다. 신조선은 이르면 2025년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한편 현대베트남조선은 유조선 전문 조선소로 정평이 나있습니다. 선박수리 조선소였던 현대베트남조선은 지난 2007년부터 선박 건조로 눈을 돌렸습니다. 주로 5만DWT~8만DWT 사이 벌크선과 유조선 건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러시아 LNG선 계약 해지…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2020년 10월 유럽 선주와 맺은 3379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건조 계약을 취소했다고 25일 공시했습니다.

회사측은 “대(對) 러시아 수출 통제에 따른 주요 기자재 공급 지연 및 중단으로 본선 건조가 불가능함에 따라 본 계약에 대해 선주에게 최종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올 들어 동일 선주의 LNG선 2척을 같은 이유로 계약 해지한 바 있습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퇴출돼 사실상 러시아 선주들의 대금 결제방법이 막힌 상태입니다.

해당 선박은 당초 2023년 7월까지 선주측에 인도될 예정이었으나 선박 건조 대금을 받지 못한 대우조선은 계약 종결(해지) 권리를 행사했습니다.

화물연대 파업에 긴장한 조선업계

국내 조선업계가 화물연대 총파업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화물연대가 철강 등 조선소의 핵심 산업재 운송을 봉쇄하겠다고 예고하면서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조업 차질이 불가피해질 전망입니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가 전날인 24일 0시부터 무기한 총파업에 들어갔습니다. 이는 지난 6월, 8일간의 총파업 이후 5개월 만입니다.

화물연대 파업으로 수주 호황을 맞은 조선업계는 긴장감이 돌고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올해 수주 목표치를 모두 조기달성하며 도크(선박 건조 공간)마다 건조 중인 선박들로 가득 차있습니다. 조선사들은 지난해부터 이어진 수주 호황에 따라 최소 3년치 이상 선박 건조 물량을 잔뜩 쌓아놓은 상태입니다.

조선업계의 경우 포항에서는 철강, 경남에서는 조선 기자재를 주로 조달받는데, 화물연대는 파업 파급력을 높이고자 지역별 전략품목 차단에 나섰습니다.

선박 건조에 쓰이는 대형 블록이나 후판 등 원자재는 그동안 해상운송으로 조달해왔지만 그 외 각종 의장품은 육로로 운송해왔습니다. 이에 조선사들은 일부 물량을 미리 조선소에 들여놓고 육로로 조달해왔던 자재들을 해상으로 운송하거나 자체 차량을 이용하는 계획도 마련 중입니다.

지난해 9월 현대제철 당진제철소에서 협력사 노조의 점거사태가 벌어졌을 당시 선박용 후판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자 현대중공업은 자체 인력을 파견해 후판제품을 수송하기도 했습니다.

또 올해 6월 화물연대 파업 당시 조선업계는 철판과 기계 장비, 전기선 등 선박 건조에 필요한 각종 부품과 자재 조달에 제동이 걸리며 큰 피해를 봤습니다.

이에 조선업계 관계자는 “급한 물량은 미리 확보해두긴 했으나 자재마다 소비되는 속도가 제각기 다른 만큼 원활한 자재 공급은 필수적”이라며 “파업이 장기화될 경우 생산 차질이 불가피해 파업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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