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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3313억원 규모 LNG운반선 1척 수주, 조선업 러시아 대금 리스크 '비상', 조선 빅3, 자율운항선 개발 전력 질주, HJ중공업,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 수주

샤프TV 2022. 12. 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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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2EOh_1rjPAw

삼성중공업, 3313억원 규모 LNG운반선 1척 수주

 

삼성중공업은 오세아니아 지역 선주와 LNG(액화천연가스) 운반선 1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공시했습니다.

 

수주금액은 3313억원이며, 2025 12월까지 인도될 예정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이 날 수주로 LNG운반선 한 해 최다 수주 기록을 36척으로 늘렸습니다.

올해 회사가 수주한 선박 총 49척의 73%를 차지하는 규모입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 들어 현재까지 총 49, 94억 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 목표 88억 달러의 107%를 달성했습니다. 선종별로는 LNG운반선 36, 가스운반선 2, 컨테이너선 9, 셔틀탱커 2척 등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23 14500억원 규모의 LNG운반선 5척을 수주하며 2년 연속 수주목표를 달성한 바 있습니다.

 

조선업 러시아 대금 리스크 '비상'

 

국내 조선업계의 러시아發 대금 미회수 리스크가 다시금 수면에 떠오르고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난 2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미국과 서방의 전방위적인 제재를 받고 있으며, 이에 따라 우리나라 조선업계에 치러야 할 선박 대금을 제때 납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은 11 25일 공시를 통해, 2020 10월 유럽지역 선주와 체결했던 LNG운반선 1척의 건조계약이 해지됐다고 밝혔습니다.

 

동사는 "대 러시아 수출 통제로 주요 기자재 공급이 지연 및 중단되어 건조가 불가능함에 따라 최종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업계에서는 계약 상대방을 러시아 국영 선사인 Sovcomflot(SCF Group)사로 보고 있습니다. SCF Group은 자국 에너지기업 Novatek사와의 용선계약을 바탕으로 쇄빙 LNG 3척을 대우조선해양에 발주한 바 있습니다. Novatek사는 시베리아 기단(Gydan) 반도에 위치한 'Arctic LNG 2' 가스전 개발을 주도하고 있으며, 프로젝트에 쇄빙 LNG 21척을 투입할 계획입니다.

 

SCF Group이 발주한 LNG 3척 중 올해 5월과 6월에 각각 1척씩의 해지 소식이 전해진 데 이어, 2023 7 31일까지 인도 예정이던 남은 1척 선박도 이번에 건조가 취소되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건조에 돌입한 선박을 다른 선주에게 판매할 계획이나, 쇄빙선에 대한 수요가 한정적이기 때문에 긍정적인 결과를 장담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5월 첫 계약 해지 발표 당시, 선박의 공정률은 46%이며 나머지 2척은 각각 29%, 18% 가량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한국 '3' 조선사들 중 러시아發 수주잔량이 가장 많다(51억불)고 알려진 삼성중공업도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동사는 Zvezda조선소와 협력 건조하는 쇄빙(ice-breaking) LNG운반선 3척의 선체(hull) 공사를 강행 추진한다고 지난 5월 알려진 바 있습니다.

 

당시, 삼성중공업은 Zvezda조선소와의 계약에 따라 오는 2025 12월까지 약 25억불 규모의 선체 블록(block) 및 기자재를 납품 예정이라고 전해졌습니다. 총 몇 기의 선체를 납품할 지 여부는 아직 정확히 밝혀지지 않은 가운데, 한 동사 관계자는 "일부 선박·기자재의 결재일이 순차적으로 도래하고 있다"면서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수주잔량이 가장 적었던(5 5,000만불) 한국조선해양은, 이마저도 계약을 모두 해지하고 올해 다른 선주들에게 선박을 판매한 것으로 보입니다. 동사는 지난 2021 1월 및 7월에 수주한 LNG 3척 관련 계약 상대와 계약금액, 계약기간이 변경됐다고 7월 밝혔습니다.

 

조선 빅3, 자율운항선 개발 전력 질주

 

선원 한 명 없이도 배가 스스로 항해하는 '자율운항선박' 시대가 예고되는 가운데, 우리나라 대형 조선 3사가 시장의 패권을 쥐고자 기술 확보전을 치열하게 치르고 있습니다. 이에 더해 자율운항선박 개발과 상용화를 촉진하는 법안이 최근 잇달아 발의되면서 관련 기술 개발에 탄력이 배가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업계 최초로 서해에서 남해와 동해를 잇는 국내 도서 연안에서 자율운항 해상 실증에 성공했습니다. 지난 15일부터 4일간, 목포해양대학교의 9,200톤급 대형 실습선인 '세계로'호를 활용해 전남 목포 서해상에서 출발, 남해 이어도와 제주도를 거쳐 동해 독도에 이르는 약 950 킬로미터 거리를 자율운항하며 실증을 진행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원격자율운항 시스템 'SAS'를 탑재한 세계로호는 자율운항 중 항해 중인 다른 선박과 마주친 29번의 충돌 위험 상황을 안전하게 회피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또한 해양수산부로부터 SAS의 선박실증을 위한 선박안전법 특례를 업계 최초로 승인 받아 "자율운항 실증에 대한 법적 근거를 마련한 첫 번째 사례로 기록되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중공업이 목포해양대 및 한국 선급과 함께자율항해선박 운영 전반에 걸친 위험성 평가위험 요소 식별위험 관리 방안 등 안전운항 가이드라인을 수립하고 해양수산부가 이를 검토·승인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역시 지난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서해 제부도 인근 해역에서 자율운항선 '단비(DAN-V)'의 해상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단비는원격제어시험경로 추종 시험충돌회피 시험원격 통신 등 자율운항선 운영을 위해 필요한 모든 시스템에 대한 테스트를 완료했습니다.

 

단비는 대형 상선을 모사한 자율운항 전용 테스트 선박으로 실제 대형 선박과 유사한 운항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 대형 상선용 자율운항 시스템 검증이 가능하다는 강점이 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측은 이번 시험을 성공적으로 마쳐 자율운항 솔루션(DS4 Safe Navigation)에 대한 기술적인 검증이 완료되었으며, 이와 함께 한국선급과의 협업을 통해 해당 기술에 대한 인증 작업도 함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국내 자율운항 시장 경쟁에서 가장 앞서있다고 평가받는 현대중공업그룹은, 산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를 통해 지난 8 SK해운, 장금상선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HiNAS 2.0’의 수주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세계에서 처음으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어 9, 미국선급협회(ABS)로부터 플랫폼, 기관, 안전, 항해 등 선박 자율운항 4개 분야에 대한 기본인증(AIP)을 획득하기도 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이 선박 자율운항 통합플랫폼, 기관자동화시스템(HiCBM), 선내 통합안전관제시스템(HiCAMS)에 대한 기본인증을, 현대중공업그룹의 자율운항 전문회사인 아비커스가 자율항해시스템(HiNAS 2.0)에 대한 인증을 함께 획득함으로써 자율운항 분야 미래 기반기술을 확보했습니다.

 

이처럼 나날이 속도를 더해가는 대형 조선사들의 자율운항선 개발 움직임에 법적 근거까지 마련될 전망입니다. 지금까지는 자율운항선박 관련 법적 근거가 없어 일부 인·허가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습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권명호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2 '자율운항선박 개발 및 상용화 촉진에 관한 법률(자율운항선박 촉진법)' 제정안을 발의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법안은 산업통상자원부와 해양수산부의 자율운항 관련 부서와 소통 끝에 마련된 법안으로, 사실상의 정부안입니다. 법안은 자율운항선박과 그 핵심이 되는 자율운항시스템을 정의하고, 자율운항선박 등을 개발하고 실증할 수 있는 근거를 담았습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이원택 의원도 7일 자율운항선박 기술개발·실증과 상용화 촉진 법적 근거 담은 동일한 이름의 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습니다. 자율운항선박과 자율운항시스템, 자율운항 지능화 시스템, 원격운항센터 및 원격운항자 등 자율운항선박에 관한 정의 규정을 신설하는 내용을 담았습니다.

 

HJ중공업,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 수주

 

HJ중공업은 지난달 29일 방위사업청으로부터 한국형 대형수송함 1번함인 독도함의 성능개량 체계개발 사업을 1,808억원에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은 지난 2007년 인도된 이후 15년째 상륙지휘함으로서 해군 상륙작전의 핵심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독도함의 노후된 전투체계와 레이더 등 탑재장비를 교체해 작전수행능력과 후속군수지원을 보장하기 위한 사업입니다.

 

상륙작전을 위한 병력과 장비수송을 기본임무로 하는 14,000톤급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은 700명의 상륙군과 7기의 헬기를 수용할 수 있습니다. 전시 상륙작전의 지휘함이자 재난구조와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 등에도 활용할 수 있는 다목적 함정입니다.

 

HJ중공업은 지난 1999년 기본설계 이후 2002년 건조를 시작, 2005년 성공적인 진수를 거쳐 2007년 독도함을 취역시킨 바 있습니다. 이후 2021 HJ중공업은 2번함인 마라도함까지 완벽히 건조해 지난해 해군에 인도하였습니다.

 

 독도함 성능개량 사업은 성능개량 사업에서 수상함 최초로 시도된 한국형 구축함 성능개량 완료 이후 후속사업으로 시행되며, 보다 향상된 국산 전투체계 적용을 통해 전투지휘능력 및 탐지성능 개선 등의 성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이로써 해군 대형수송함 2척을 모두 설계, 건조한 국내 유일의 방산업체인 HJ중공업은 이번 수주를 통해 성능개량 사업에서도 독보적인 경쟁력을 입증할 수 있게 됐습니다.  지난해 상선 시장 재진입에 성공한 HJ중공업은 강점을 가진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민수를 확대하는 한편, 각종 함정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면서 민수와 방산이라는 투트랙 전략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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