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한국조선해양, 그리스발 VLGC 수주, 석유제품운반선 수요 증가 추세, 숨 고르는 선가, 장기적으론 강세 유지

샤프TV 2022. 12. 15. 19:00
728x90
반응형

https://youtu.be/CEkhJG3o9Kc

한국조선해양, 그리스발 VLGC 수주

 

한국 조선업계를 선호하는 그리스 Latsco Shipping사가 한국조선해양에 초대형 LPG운반선(VLGC) 2척을 발주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12 9일 한국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중남미 지역 소재 선사와 초대형 LPG운반선(VLGC)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으나, 업계 전문가들에 따르면 해당 중남미 지역 소재 선사는 그리스 Latsco Shipping사인 것으로 추측됩니다.

 

업계 정보 및 TradeWinds에 따르면, 그리스 선주 Paris Kassidokostas-Latsis가 이끄는 Latsco Shipping사는 지난 10년 동안 30건의 신조선 계약을 현대중공업그룹에 발주해왔습니다.

 

계약 규모는 2,581억원으로, 울산 현대중공업이 동 88,000-cbm급 선박 2척들을 건조해 오는 2025년 하반기까지 순차적으로 선사에 인도할 예정입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사는 좀 더 정확하게 동 LPG추진식 LPG운반선들이 2025 8월과 11월에 인도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아울러 Clarksons Research사에 따르면, Latsco Shipping사가 2026 5월과 8월에 인도될 예정인 옵션 자매선 2척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집니다. 만약 동 옵션이 행사된다면, 척당 백만불을 더 얹어 주고 진행되는 계약입니다.

 

동사가 지난주 체결한 거래는 4년 만에 처음으로 발주한 VLGC 물량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전문가들은 용선계약을 배경으로 동사가 신조선 계약을 확정한 것으로 추측했습니다.

 

이번 발주는 석유제품운반선 및 LPG운반선을 전문으로 하는 Latsco Shipping사가 노후 LPG선을 교체하기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됩니다.

 

앞서 Latsco Shipping사는 지난 14개월 동안 2008년 완공된 VLGC 3척을 처분함으로써, 1 4,500만불의 수익을 올렸습니다. 이는 견조한 LPG 시장에서 (선박) 자산 가치 상승의 혜택을 받은 것으로도 분석됩니다.

 

한편 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192, 230억불 규모 신조선을 수주, 연간 수주목표(174억불) 132%를 달성했습니다.

 

석유제품운반선 수요 증가 추세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지속에 따른 석유제품 물동량 증가, 노후 선박 증대 등을 배경으로 올 하반기 들어 점차적으로 탱커 신조선 수요가 촉발되는 분위기입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싱가포르 선사 Eastern Pacific Shipping(EPS)사가 최근 현대베트남조선(HVS) 50,000-dwt급 석유제품운반선(PC) 2척 건조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가 관련 정보는 드러난 바 없으나, 일각에서는 척당 4,300만불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선박들의 인도는 2025년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중국 New Times(新時代)조선도 이달 초 그리스 Capital Ship Management사로부터 저유황연료 추진식 115,800-dwt PC 2척을 수주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선박들은 각각 'Aiolos'호 및 'Aisopos'호로 명명되어 2025 2월과 5월에 인도될 계획입니다.

 

이 조선사는 또한 그리스 선주 George Economou가 이끄는 TMS Tankers사와 157,000-dwt PC 4척에 대한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최근 알려졌습니다. 2척은 2024년 말, 나머지 2척은 2025년 초에 인도될 것으로 보이며, 선가는 척당 약 7,000만불 수준으로 추정됩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사에 따르면, PC 일일 운임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올해 3월부터 급등세를 보이며 지난 11월 기준 27,500불까지 치솟았습니다. 이는 연초 13,000불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상승한 셈입니다.

 

PC 운임이 이처럼 고공행진을 하는 데에는 러시아의 석유제품에 대한 국제 수출제재 때문입니다. 세계 주요 7개국(G7), 유럽연합(EU) 및 호주는 이달 5일부터 해상으로 수송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가격 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이 제재에 따라 배럴당 60불을 넘는 가격으로 거래되는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보험·운송 등의 해상 서비스가 금지됩니다.

 

이에 따라 EU는 러시아가 아닌 미국으로부터 석유 수입물량을 늘릴 수밖에 없게 됐습니다. 선박업계 관계자는 "미국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로는 러시아에서 유럽으로 가는 항로보다 시간이 약 4배 많다" "석유제품이 해상에 떠있는 시간이 크게 늘어나면서 PC 수요가 과거에 비해 크게 늘고 선박 운임도 덩달아 급등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한화투자증권 리포트는 EU가 러시아로부터 수입해온 석유제품을 모두 미국산으로 대체하기 위해 50,000-dwt PC 158척이 추가로 필요하다고 보고 있습니다.

 

 노후 PC 규모도 크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화투자증권은 향후 5년 안으로 전체 PC 선대 내 20년 이상 가동된 선박 비중이 33.8%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이렇다면 앞으로 당연히 기존 선박을 대체할 신조선 수요가 늘어날 수 밖에 없습니다.

 

숨 고르는 선가, 장기적으론 강세 유지

 

20개월 넘게 오르던 선가가 숨고르기를 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대형 조선 3사가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해 공급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입니다. 다만 선박 제조원가의 20% 가량을 차지하는 후판 가격이 더 인상되진 않을 것으로 보여 선가가 그동안의 상승세를 이어가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됩니다.

 

14일 영국의 조선·해운 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1월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61.69로 전달보다 0.27%포인트 떨어졌습니다.

 

신조선가지수는 새로 만든 배의 가격을 지수화한 것으로 1988 1월 기준 선박 건조비용을 100으로 놓고 매달 가격을 비교해 매깁니다. 지수가 100보다 클수록 선가가 많이 올랐다는 의미입니다.

 

신조선가지수는 지난 2020 12월부터 올해 8월까지 21개월 연속 올랐습니다. 8 162.12로 고점을 기록한 후 9(161.94) 소폭 하락했다가 10(161.96) 상승했습니다. 그러나 한 달 만인 11(161.69) 떨어지며 등락을 반복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에서는 선가가 지난 21개월 간의 상승기 때처럼 오르긴 어렵겠지만 강세를 유지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선가 상승은 원자재값 상승분을 반영한 결과"라며 "후판값이 지금보다 더 오르진 않을 것 같기 때문에 앞으로 선가가 급격하게 상승하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또 원재료 가격 하락세를 감안하면 추가 선가 상승 여력은 제한적"이라면서도 "국내 조선사의 높아진 가격 협상력을 감안하면 가격 강세는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실제로 후판값은 떨어지고 있습니다. 상반기 톤당 120~130만원이던 후판 유통가격은 하반기 110~120만원대로 낮아졌습니다. 대형 조선 3사와 철강업계의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도 '인하'를 기조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대형 조선 3사는 이미 3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고 도크를 다 채웠습니다. 특히 우리나라가 압도적인 수주 경쟁력을 갖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선의 경우 오는 2026년 물량까지 도크가 거의 다 찬 상태입니다. 공급여력이 제한적이기 때문에 새롭게 발주되는 LNG선에 대해서는 조선 3사가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차지해 가격이 오를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LNG운반선 가격은 역사상 최고가인 25000만달러에 근접하고 있습니다.

11 174000CBM LNG운반선 가격은 24800만달러를 기록했습니다.

 

LNG선의 향후 수요 전망도 밝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에너지 안보가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면서 유럽연합(EU)을 중심으로 천연가스 수입국을 다변화하고 있습니다. EU가 러시아가 아닌 미국·카타르 등으로부터 천연가스를 수입하려면 바다를 건너 천연가스를 실어나를 LNG선이 필요합니다.

 

또한 LNG 자체가 수소·암모니아 등 무탄소 연료로 가기 위한 과도기적 친환경 연료라는 점에서 수요는 꾸준히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에 업계 전문가들은 기본설계 단계인 글로벌 천연가스 액화 프로젝트는 29000만톤으로 2028년까지 해당 프로젝트들이 완공된다고 가정하면 추가로 391척의 LNG선이 필요하다고 예상하고 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