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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조선업 수주 강세 지속, 조선 3사, 2030년까지 LNG선 최대 52척 수주 전망

샤프TV 2023. 1. 3.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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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LAzBjgsWkp0

새해 조선업 수주 강세 지속 기대

 

2020년 말부터 나타난 업황 반등세가 꺾일 줄 모르며 2022년에도 조선업계는 기록적인 선박 수주 강세를 보였습니다. 새해 2023년에도 조선사들이 수주 호조를 유지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가운데, 이미 충분한 일감을 확보한 만큼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수주 움직임이 뚜렷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LNG선 수요 호조가 계속될 공산이 큽니다. 2022년 초대형 프로젝트 1차 물량으로 한국, 중국 조선업계에 66 LNG선을 발주한 카타르에너지공사(QatarEnergy), 올해에도 2차 물량에 대한 신조·용선 계약 체결을 이어나갈 전망입니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삼성중공업은 또한 올해 7, 아프리카 'Mozambique LNG' 프로젝트에 투입될 LNG선 최대 17척 건조 관련 본계약을 체결할 것으로 보입니다. 척당 선가는 조선소 Slot 확보를 위한 프리미엄이 붙어 2 6,000만불 수준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한화투자증권은 세계 LNG 수요 확대와 러시아산 가스의 유럽 수출제한, 2010년 이전 발주 선박의 교체주기 도래 등으로 오는 2030년까지 총 610척에 달하는 LNG선 신규 발주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상환경규제 강화 기조를 배경으로 높아지는 노후선 조기 교체 압력 또한 금년 조선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국제해사기구(IMO)는 올해부터 4년간 매년 2%씩 약 3만척의 선박이 배출하는 탄소를 저감하는 규제를 실행하며, 유럽연합(EU)도 오는 10월부터 탄소국경조정제도(CBAM)를 시범 도입할 계획입니다.

 

이로인해 과거 30년에 이르던 선박의 수명은 대폭 짧아지고 노후선의 조기 폐선이 다량 이루어지며 해운업 시황과 무관한 새로운 신조선 수요가 창출될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친환경 선박분야에 높은 기술력을 가진 한국 조선업계의 점유율 상승이 기대됩니다.

 

또한 최근 탱커 시장이 상승세를 타면서 유조선 신조 투자에 대한 발주 수요가 증가하고 올해 선박 공급에 순증이 예상됩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지난 12월 둘째 주 초대형원유운반선(VLCC) 운임지수(WS) 81.32로 전주보다 3.64포인트 상승했습니다.

 

한국해양진흥공사는 2023년 탱커 선복량이 2022년과 비교해 3.4%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체 인도량 중 절반 상당이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 대형선으로 채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글로벌 에너지 대란으로 LPG 수요가 늘고 있어 LPG운반선 발주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LPG LNG와 함께 섞어 태울 수 있어 겨울철 LNG 수입을 줄일 수 있습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사에 따르면, 세계 LPG 수송량은 올해 1 2,100만톤으로 전년비 3%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이미 2022년 국내 조선 3사는 LPG 16척을 수주했습니다.

 

아울러 에너지 위기와 유가 상승을 배경으로 석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투자여력이 확대,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생산설비(FLNG) 수주를 위해 도크 공간을 조정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업계에서는 전통적 해양플랜트 강자로 꼽히는 삼성중공업의 FLNG 수주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습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올해 FLNG 2~3기를 통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30억불의 수주를 올릴 것으로 예상하기도 했습니다.

 

조선 3, 2030년까지 LNG선 최대 52척 수주 전망

 

코로나19 여파 감소 등에 따라 국내 조선 3사가 수주 랠리를 이어가는 가운데, 신용평가사로부터 새로운 분석이 나왔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LNG 수급 환경 변화로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3사의 LNG운반선 수주가 계속해서 증가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입니다. 해당 수주가 극적인 실적 개선으로 이어지지는 않겠지만, 사업안정성 개선에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평가입니다.

 

나이스신용평가 기업평가본부 최중기 기업평가1실장과 김봉환 책임연구원은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불러온 조선산업의 변화보고서를 통해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유럽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크게 낮출 계획이며, 이에 따라 유럽의 PNG 수요를 LNG가 대체한다면 LNG선 발주량도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PNG란 천연가스를 추출한 상태에서 압축이나 압력을 가하지 않고 그대로 파이프라인을 통해 공급하는 가스를 말합니다.

 

러시아는 세계 1위의 천연가스 수출국으로, 유럽은 그간 천연가스 수입량의 40% 이상을 러시아에 의존해왔습니다. 그러나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러시아에 대한 경제 제재가 잇따르면서 에너지 수입에 대해서도 재검토가 이루어졌습니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 3월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낮추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입법문서 ‘REPowerEU’를 발표하였습니다. REPowerEU의 내용을 살펴보면 EU의 목표는 올해 말까지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를 2/3수준으로 줄이고, 2030년까지 러시아 의존도를 0으로 낮추는 것입니다. 이에 따라 유럽이 천연가스 수입처를 다변화하는 과정에서 LNG 물동량이 증가하면 LNG운반선에 대한 수요가 늘고, 국내 조선 3사의 수주도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 나이스신용평가의 판단입니다.

 

LNG운반선의 경우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전에도 탄소중립 기조로 인한 천연가스 수요 증가로 선복량(배에 실을 수 있는 화물의 총량)이 꾸준히 증가해왔습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최근 EU의 조치로 인한 LNG 물동량 증가가 겹칠 경우, LNG운반선 발주량 증가 폭이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입니다.

 

특히 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 등 국내 조선 3사의 경우 글로벌 시장에서 선박 품질에 대한 신뢰도가 높은 만큼 더 많은 선주로부터 러브콜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옵니다. 나이스신용평가에 따르면 세계 LNG선박 시장에서 우리 조선 3사의 점유율은 70~80%에 달합니다. 중국 조선사후동중화사가 건조한 LNG선이 지난 2018년 건조 2년 만에 엔진 고장으로 폐선된 사건 이후 우리나라 조선사들의 LNG선 점유율은 더욱 상승했습니다.

 

지난 1분기 말 기준 LNG선 전체 선복량 중 국내 조선 3사가 건조한 LNG선은 약 70%이며, 인도기준 수주잔고 중 조선 3사의 점유율은 80% 내외입니다. 같은 기간 회사별 점유율은 수주잔고 기준 현대중공업그룹 39.5%·삼성중공업 25.3%·대우조선해양 19.8% 수준입니다. 김봉환 연구원은한국 조선사들이 중국 조선사들 대비 7% 높은 가격을 받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시장 점유율이 70~80% 수준인 점을 고려하면 한국 조선사들의 LNG선 시장 내 경쟁력은 매우 우수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나이스신용평가가 LNG 물동량·외부 환경적 변수 등을 고려해 추정한 결과, 우리나라 조선 3사가 2030년까지 수주할 수 있는 LNG운반선은 총 52.2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2030 LNG 물동량이 640t임을 가정했을 때 나온 수치로, 최근 10년간 평균 수주량인 33척보다 19척 이상 많은 수준입니다. 2030 LNG 물동량이 600t일 경우 조선 3사가 수주 가능한 LNG운반선은 44.3척으로 예상되는데 이 경우 조선 3사의 LNG선 매출은 연평균 117000억원 수준으로 추산됩니다. 이는 지난해 조선 3사 합산 매출인 266000억원의 44%에 해당합니다.

 

다만 이 같은 LNG운반선 추가 수주가 조선 3사의 실적을 대폭 개선하기에는 부족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 정부의 지원 아래 빠르게 기술과 경험을 쌓고 있는 중국 조선사들의 경쟁력 강화도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김 연구원은극적인 실적 회복에는 미치지 못할 수 있겠지만, LNG 물동량 증가에 따른 안정적인 LNG선 제작 물량 확보는 그동안 공급과잉에 따라 낮은 가동률·낮은 선가·저조한 수익성에 시달려온 조선산업의 환경을 크게 개선시켜 국내 조선3사가 사업안정성을 제고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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