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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삼성중공업, 연초 해양플랜트 수주 나선다, ‘러시아 의존 축소’ 미국산 LNG 수입이 부른 ‘나비효과’

샤프TV 2023. 1. 11.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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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pjSycv0NoN8

대우조선·삼성중공업, 연초 해양플랜트 수주 나선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연초부터 해양플랜트 수주에 나섰습니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대 에너지 기업인 쉐브론이 최근 이스라엘의 동지중해에서 추진하는 연간 500t의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설비(FLNG)에 대한 기본설계(FEED) 설계 입찰을 시작했습니다.

이번 입찰에는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 싱가포르 샘코프마린 등 글로벌 주요 조선업체들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쉐브론은 오는 3월이나 4월까지 입찰자 중 2곳을 선정해 콘셉트를 구체화하기 위해 사전 FEED 입찰을 시작합니다. 오는 2025년에 최종 투자 결정이 내려질 수 있으며, 2028년에 첫 번째 생산에 돌입합니다.

 

700MMcfd 이상의 가스 공급을 기반으로 제안된 FLNG 선박의 용량은 호주에 있는 쉘(Shell)의 프렐류드(Prelude) 시설 다음으로 세계에서 가장 큰 규모입니다.

 

쉐브론은 레비아탄(Leviathan)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고정 플랫폼에 연결하는 추가 파이프라인을 설치해 증가된 가스량을 처리하기 위해 추가 모듈을 설치할 예정입니다. 작년부터 가스 수출을 위해 파이프라인 연결을 검토했지만 이제서야 FEED를 진행합니다.

 

쉐브론은 2020년에 노블 에너지(Noble Energy)를 인수한 후 22.9조 입방피트 규모의 레비아탄 유전의 운영자가 됐습니다. 이후 쉐브론은 주력 심해 자산에서 생산량을 늘릴 수 있는 최선의 옵션을 평가해 왔습니다.

 

레비아탄 유전에 설치될 FLNG '떠다니는 LNG플랜트'로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정제한 뒤 이를 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양플랜트입니다.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액화한 뒤 저장, 운송할 수 있는 종합설비입니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산 비용도 저렴합니다. 또 육상 플랜트보다 빨리 건설되고, LNG 가격은 더 높게 책정할 수 있습니다.

 

‘러시아 의존 축소미국산 LNG 수입이 부른나비효과

 

지난 3(현지시간) 독일 북해 연안도시 빌헬름스하펜의 이동식 액화천연가스(LNG) 터미널로 배 한 척이 들어왔습니다. LNG를 가득 싣고 미국에서 출발한 가스수송선마리아 에너지였습니다. 이 터미널은 독일의 첫 이동식 LNG 터미널로 지난해 11월 중순에 완공됐습니다. 개장한 뒤 LNG를 싣고 도착한 첫 수송선인마리아 에너지에는 5만 가구에서 1년간 쓸 수 있는 LNG가 실렸습니다. LNG 수송에 쓰인마리아 에너지 2016년 한국의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한 선박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에너지 위기에 처한 유럽 국가들이러시아 의존도를 벗어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독일의 이동식 LNG 터미널 완공이나 미국산 LNG 수입은 이런 노력의 일환입니다. 유럽 국가들의 움직임은 한국 조선업계에호황 기대감을 불러일으킵니다

 

10일 외신에 따르면 독일은 올해 말까지 빌헬름스하펜에 LNG 터미널을 하나 더 지을 예정입니다. 여기에다 브륀스뷔텔, 슈타데, 루브민에도 LNG 터미널을 완공할 계획입니다. 빌헬름스하펜 터미널은 착공 후 불과 11개월 만에 문을 열었습니다. 독일은 10년 전부터 에너지 수입 다변화를 위해 LNG 수입을 추진해왔지만, 실제로 LNG 터미널을 건설하기는 빌헬름스하펜 터미널이 처음입니다.

 

독일이 LNG 터미널 건설에 속도를 내는 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에너지 부족을 해소하고 다른 국가의 LNG를 안정적으로 공급받으려는 목적입니다. 2021년을 기준으로 독일의 러시아산 천연가스 의존도는 전체 가스 수요의 55%, 전체 에너지 수요의 27%에 달했습니다. 독일은 미국 카타르 아랍에미리트(UAE) 등에서 LNG 수입량을 꾸준히 늘려 러시아산을 대체할 방침입니다.

 

리시 수낙 영국 총리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미국이 영국에 보내는 LNG 양을 2021년 수준에 비해 두 배로 늘리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니셔티브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금융정보업체 레피니티브(Refinitiv)에 따르면 지난해 EU LNG 수입량은 전년보다 58% 증가한 11000t(1370억㎥)에 달했습니다.

 

독일을 비롯한 유럽의 에너지 구도 재편, LNG 수요 증가는 한국 조선업계에나비효과를 부르고 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한국 조선업계는 지난해 전 세계 대형 LNG 운반선 발주량(1452CGT) 70%(1012CGT)를 차지했습니다.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대형 조선사들은 모두 목표 수주액을 초과 달성했으며 이미 3~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LNG 운반선 수요가 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증가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었는데 독일의 미국산 LNG 수입이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며, LNG 운반선 수요도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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