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7월 세계 선박 수주 1위, LNG선 발주 사상 첫 100척 돌파, HD현대 아비커스,' 자율운항 2단계 첫 상용화, 주52시간 전면 시행 1년.. 워라밸 좋아졌나??

https://youtu.be/5Kb5xBk7-Ts

한국, 7월 세계 선박 수주 1위, LNG선 발주 사상 첫 100척 돌파!! 선가 20개월째 상승

 

국내 조선업계가 지난 7월 발주된 전 세계 선박 가운데 절반을 수주하며 1위를 수성하고, 3개월 연속 수주 1위를 달성했습니다.

 

9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지난달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0만CGT(70척) 가운데 한국이 116만CGT(19척, 55%)를 수주했습니다.

 

중국은 62만CGT(35척, 30%)에 그쳤습니다.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누계 기준으로도 한국은 1113만CGT(204척, 47%) 규모의 건조 계약을 따내 1007만 CGT(383척, 42%)를 기록한 중국을 앞섰습니다.

 

국내 조선업계의 주력 상품인 14만m³ 이상급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발주는 호조를 보였으며 카타르 프로젝트에 힘입어 7월까지 103척이 발주됐습니다. 이는 클락슨리서치가 LNG운반선 발주량을 집계한 2000년 이후 최고 수준입니다. 이전 최고치는 2011년 41척이었습니다. 반면 컨테이너선과 유조선 등의 발주량은 전년 동기보다 줄었습니다.

 

수주 호조에 힘입어 조선소가 확보한 일감(수주잔량)도 지난해 9월 이후 11개월 연속 늘었습니다. 지난달 수주잔량은 3586만CGT(717척)로 전년 동기 2850만CGT(618척)보다 26% 증가했습니다.

 

선가도 2020년 12월 이후 20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갔습니다. 지난달 클락슨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는 161.57을 기록해 전달보다 0.4포인트 올랐습니다. 같은 기간 선종별로 보면 ▲LNG선(17만4000m³급)은 2억3100만달러 → 2억3600만달러 ▲초대형 유조선은 1억1750만달러 → 1억1900만달러 ▲벌크선은 6400만달러 → 6450만달러로 상승했습니다.

 

HD현대 아비커스, '스스로 원격제어' 자율운항 2단계 첫 상용화

 

HD현대의 선박 자율운항 전문 회사인 아비커스(Avikus)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박 스스로 속도제어와 충돌회피가 가능한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했습니다.

 

아비커스는 지난 8일 SK해운, 장금상선 등 국내 선사 2곳과 대형선박용 자율운항 솔루션인 '하이나스(HiNAS) 2.0'의 수주계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습니다.

 

하이나스 2.0은 아비커스가 지난 2020년 개발해 이미 상용화한 1단계 자율운항 솔루션(하이나스 1.0)에 '자율제어' 기술을 추가한 것입니다.

 

대형선박(상선)과 소형선박(레저보트)을 통틀어 2단계 자율운항 솔루션을 상용화한 것은 전 세계에서 아비커스가 처음입니다.

 

하이나스 2.0은 컨테이너선과 LNG선 등 건조 중인 총 23척의 대형선박에 내년 8월부터 순차적으로 탑재될 예정입니다.

 

단순히 선원의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딥러닝 기반의 상황 인지 및 판단을 통해 속도제어와 충돌회피 등 돌발상황에 선박 스스로 대처할 수 있는 것이 특징입니다.

 

또 축적된 실운항 데이터로 최적의 운항경로를 생성하고 선박이 자율적으로 엔진출력을 제어해 연료소모를 최소화 할 수 있는 기능도 적용됐습니다.

 

주52시간 전면 시행 1년, 워라밸 좋아졌나??

 

중소 조선업 55%, “주52시간제 시행, 삶의 질 더 나빠져”

주 52시간제 전면 시행으로 근로자들의 워라밸 개선보다는 생계유지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유연한 연장근로 체계가 필요하다고 나타났습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중소조선업체 근로자 3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주52시간제 전면시행 1년 중소조선업 근로자 영향조사’ 결과(조사기간 : ‘22. 7. 27. ~ 8. 2.)를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7월 1일부터 주52시간제가 5인 이상 사업장에 전면 적용된 지 1년이 지남에 따라 제도 도입 전후로 근로자들의 워라밸(삶의 질) 변화, 임금 수준 변화, 필요한 제도개선 사항 등에 대해 파악하기 위해 실시됐습니다.

 

조사 결과를 보면, 중소조선업 근로자의 절반 이상(55%)은 주52시간제 도입 이후 워라밸(삶의 질)이 나빠졌다고 응답했으며, 좋아졌다고 응답한 비중은 13%에 불과해 주52시간제 시행이 당초 목적대로 근로자의 워라밸(삶의질)을 눈에 띄게 개선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워라밸(삶의 질)이 나빠진 이유로는 ‘근로시간 단축으로 임금이 줄어들어 경제적 여유 부족’이 93.3%로 가장 높게 조사됐고, 다음으로 ‘연장수당 감소 보전을 위한 Two-job 생활로 여가시간 감소’(35.8%), ‘탄력근로 등 유연근무제 도입으로 업무피로도 증가’(18.8%) 등을 꼽았습니다.

 

주52시간제 시행이 임금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해, ‘감소’했다는 근로자의 비중이 73.3%로 응답자 대부분이 임금이 감소한다고 응답했으며, 주52시간제 시행 전과 비교해 임금이 월 평균 60.1만원 감소했다고 응답했습니다.

 

임금 감소에 대한 대응방안으로, ‘별다른 대책이 없어 줄어든 소득을 감수’ (73.2%)가 가장 높게 나타났고, 다음으로 ‘가족 구성원을 추가로 일하게 하는 등 다른 소득원 마련’(22.3%), ‘업무 외 시간에 근로할 수 있는 일자리 구직(Two-job 생활)’(21.8%) 등의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현행 주12시간 단위 연장근로 한도를 노사합의시 월 단위로 확대하는 것에 대해서는 77%가 찬성하는 것으로 조사되며 대다수가 연장근로 관리단위 확대에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연장근로 단위가 1개월로 확대된다면 가장 적절한 건강권 보호조치로는 절반 이상(58.3%)이 ‘한 주에 하루 이상의 연속 휴직 보장’이라 응답했으며, 다음으로 ‘근로일 간에 11시간 이상 연속휴식 보장’(22.7%), ‘별도 조치 필요 없음’(17.7%) 순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런 조사표들을 보면, 주52시간제가 전면 시행된 지 1년이 지났지만, 상당수 중소기업 근로자들은 근로시간 단축으로 저녁 있는 삶을 누리기보다는 연장수당 감소로 생계 유지에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습니다.

 

현재 근로자들도 필요에 따라 더 일할 수 있는 유연한 연장근로 체계를 원하는 만큼 정부에서도

월간 단위 연장근로제 도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주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