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차세대 초대형 Q클래스 LNG선 최대 12척 발주 추진
카타르가 약 26만㎥급인 'Q-max' LNG운반선을 발주합니다. 초대형 선박을 건조한 경험이 있는 국내 '빅3' 조선사가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할 전망입니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 에너지기업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는 글로벌 조선업체들과 26만3000㎥~26만5000㎥의 Q-max급 LNG선 건조협상을 진행 중입니다. 발주 규모는 최소 6척에서 최대 12척으로 알려졌습니다.
Q-max는 대형 LNG운반선의 표준으로 자리 잡은 17만4000㎥급 대비 약 50% 큽니다. 선박의 크기가 큰 만큼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 한정돼 LNG 업계에서 선호하는 모델은 아니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까지 Q-max를 포함해 Q클래스급 선박 40여 척이 발주된 후 주문이 끊겼었습니다.
하지만 전 세계적인 탄소 중립 이슈와 맞물려 LNG 수요가 늘며 다시 각광받고 있습니다. Q-max는 한 번에 많은 양을 운송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연료 비용도 절감할 수 있습니다.
Q-max는 LNG 생산량을 급격히 늘리고 있는 카타르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습니다. 카타르는 LNG 생산량을 기존 7000만t에서 2025년 1억1000만t, 2027년 1억2600만t 확대하는 '카타르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타르 프로젝트를 통해 생산량 증가에 대응하려면 최대 150척의 LNG선이 필요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17만4000㎥로만 구성할 때보다 Q-max를 추가하면 더 많은 LNG를 적은 선박으로 운반할 수 있습니다.
카타르는 이미 2020년 국내 3사와 100척이 넘는 슬롯 예약(정식 발주 전 선박 건조공간을 확보하는 절차)을 체결하고 이듬해 54척을 주문했습니다. 대우조선해양 19척, 삼성중공업 18척, HD한국조선해양 17척을 수주했습니다.
카타르는 올해 약 40척 규모의 2차 주문을 진행합니다. 남은 물량도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발주할 예정인 가운데 카타르에너지는 초대형 선박을 선호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조선 3사에는 호재입니다. Q클래스 선박을 건조해 본 곳은 HD한국조선해양과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뿐입니다.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008~2010년 카타르 국영선사 나킬라트(Nakilat)에 Q-max급 선박 14척을 인도했었습니다.
조선 3사는 이미 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한 상태이지만 카타르에서 추가 수주를 꾀하며 올해 수익 확대가 기대됩니다. 지난 2년 동안 건조한 선박을 올해 인도하며 흑자 전환이 전망됩니다.
중국 조선, 올해 첫 LNG선 수주
중국 조선업계가 올해 마수걸이 LNG운반선 수주에 성공했습니다.
업계 정보 및 TradeWinds에 따르면,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장난조선사가 자국 바이어와 LNG운반선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로 인해 장난조선사는 총 4억 7,000만불(약 6,108억원)에 LNG선 2척을 건조합니다. 선박들의 인도는 2027년 3월과 7월에 각각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중국 국영 금융기업인 China Taiping Insurance Holdings사가 그룹의 금융리스 합작회사인 Taiping & Sinopec Financial Leasing(T&SFL)사와 특수목적 선박회사들을 통해 신조 LNG운반선 2척을 장난조선사에 발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당 LNG선박들의 용선계약 기간은 180개월 혹은 6년 계약이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용선 계약과 함께 선박을 매입할 수 있는 옵션을 가졌으며, 옵션을 행사한다면 약 5,580만불에 선박을 매입할 수 있습니다.
China Taiping Insurance Holdings사는 첫 번째 LNG운반선에 대한 용선계약 규모는 약 3억 1,570만불 이고 두 번째 선박에 대한 총 용선계약 규모는 약 3억 1,650만불이라고 추산했습니다.
현대미포조선, 중형 PC선 4척 2401억원 수주…올해 총 15척 수주
현대미포조선이 아프리카 선사와 중형 PC선 4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는 등 중형선박 시장을 주도하고 있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은 31일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중형 PC선(Product Carrier) 4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 금액은 총 2401억원 규모입니다.
이번에 수주한 선박은 척당 4620만달러(한화 약 600억원)로, 울산 현대미포조선에서 건조돼 2025년 하반기부터 순차적으로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입니다.
현대미포조선은 올해 2월까지 중형 PC선을 총 11척 수주한 데 이어, 이번에 4척을 추가 수주하는 등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PC선 총 27척 가운데 15척을 수주하며 약 56%의 점유율을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전 세계 중형 LPG선 부문에서도 수주 잔고 30척 중 80%에 해당하는 24척을 보유하며 세계 1위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현대미포조선 관계자는 “중형 PC선 및 LPG선의 시황 개선이 지속되면서 향후 추가 수주가 기대되며, 선가 역시 상승 국면에 있다”며 “끊임없는 기술력 제고를 통해 경쟁사와의 차별화를 극대화시키면서 중형선박 시장을 지속적으로 선도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캐피탈가스, 선단확대 지속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가스가 한국조선해양에 다시 한 번 LNG선을 발주하며 선단 규모를 20척까지 늘렸습니다.
선박 발주와 함께 용선계약에도 나서고 있는 캐피탈가스는 중고선에도 관심을 보이며 지속적인 선단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31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그리스 선사인 캐피탈가스(Capital Gas)는 한국조선해양과 LNG선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에 앞선 지난 29일 한국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지난 28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총 6749억원 규모의 LNG선 2척을 수주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 선박은 현대삼호중공업에서 건조해 오는 2027년 3월 31일까지 인도할 예정입니다.
캐피탈가스는 지난 1월에도 한국조선해양에 17만4000㎥급 LNG선 2척을 발주한 바 있습니다. 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하게 되는 이들 선박은 척당 2억5300만달러에 계약이 이뤄졌으나 이번에 발주한 선박의 가격은 이보다 약 650만달러 오른 2억5950만달러로 사상 최고가 기록을 경신했습니다.
현지 업계에 따르면 캐피탈가스는 한국조선해양의 남아 있는 선표를 미리 선점한 후 계약을 체결하는 방식으로 선박을 발주하고 있으며 올해 한국조선해양에 발주한 4척의 LNG선은 모두 이와 같은 방식으로 계약이 체결됐습니다.
선박 발주와 함께 옵션계약을 체결할 경우 확정발주와 동일한 선가로 계약이 이뤄지게 되나 선표를 예약하게 되면 향후 발주하는 시점에 가격협상을 하게 되므로 계약금액도 달라지게 됩니다.
이번 발주를 포함해 캐피탈가스의 LNG선단은 총 20척으로 늘어났습니다. 이 중 8척은 현재 운영중인 선박이며 12척은 올해부터 2027년까지 순차적으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캐피탈가스는 신조선박 발주 외에 중고선 매입에도 나서며 적극적인 선단 확대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2002년 건조된 13만8000㎥급 '브리티시 트레이더(British Trader)'호를 2600만~2800만달러에 매입해 '트레이더 II(Trader II)'호로 이름을 바꾼 캐피탈가스는 올해 1월에도 2002년 건조된 13만7489㎥급 '푸테리 인탄 사투(Puteri Intan Satu)'호를 3500만달러에 매입해 선명을 '트레이더 III(Trader III)'호로 바꿨습니다.
선박 발주와 함께 용선계약을 위한 협상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트레이드윈즈에 따르면 캐피탈가스는 지난 1월 나이지리아LNG와 LNG선 2척에 대해 10년간 나용선(Bareboat Charter) 계약을 협의하고 있습니다.
'아포스톨로스(Apostolos)'와 '악토라스(Aktoras)'호로 명명된 이들 선박은 오는 2024년 인도될 예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