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조선 빅3 '카타르' 2차 물량 수주 유력···중국 추격 계속된다, CMA CGM, 중국에 4조원 규모 컨선 16척 발주, 'HD현대·대우조선' 노조…엇갈린 시선

샤프TV 2023. 4. 19. 20:30
728x90
반응형

https://youtu.be/VMlQMO151uE

조선 빅3 '카타르' 2차 물량 수주 유력···중국 추격 계속된다

 

조선 '3(HD한국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삼성중공업)'가 액화천연가스(LNG)선박 수주전에서 유리한 고지에 섰습니다. 조선 빅3는 기술력을 필두로 카타르 프로젝트 2차 물량을 사수한다는 방침입니다. 올해 전 세계에서 발주된 LNG(17만입방미터급 이상) 20척 가운데 한국은 18척을 수주해 90%의 점유율을 차지했습니다. 회사 별로 보면 HD한국조선해양 10,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이 각각 4척씩 수주했습니다.

 

이에 반해 조선 빅3를 추격하는 중국은 같은 기간 2척을 수주해 점유율 10%에 그쳤습니다. 하지만 중국의 추격이 만만치 않습니다. 정부 차원 지원과 교역 확대 등을 통해 카타르 프로젝트에 공을 들이면서 점유율 확대를 모색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중국은 지난해 LNG선 수주 시장에서 한국을 맹추격 했습니다. 지난해 발주된 글로벌 175척의 LNG선 중 55(31.4%)를 수주했습니다. 지난 2021 5(7%) 대비 점유율을 24.4%p 확대했습니다. 우리나라는 2022 120(68.6%)을 수주해 2021(66, 93%)보다 점유율이 24.4% 줄었습니다.

 

중국의 점유율이 증가한 만큼 우리나라 점유율이 쪼그라든 것입니다. 지난해 중국이 카타르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LNG선 수주를 늘린 게 주효했습니다. 중국은 카타르 프로젝트 관련 LNG 1차 물량 65척 중 11척을 수주했습니다. 반면 국내 대형 조선 3사는 54척을 싹쓸이 수주했습니다.

 

이는 중국의 LNG선 기술력 신장보다는 중국 정부의 카타르 LNG 시장에서의 영향력 확대 때문인 것으로 풀이됩니다. 세계 최대 LNG 생산국인 카타르는 연간 LNG 생산량을 기존 7700만톤에서 오는 2027 12600만톤으로 확대하는 증산 사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11월 중국 국영에너지기업 중국석유화공그룹(시노펙)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인 카타르에너지(옛 카타르페트롤리엄) 27년 동안 400만톤 규모의 LNG를 수입하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역대 최대·최장 규모의 LNG 공급계약입니다.

 

또 중국에너지기업 시노펙은 지난 12(현지시간) 카타르에너지의 카타르 북부 가스전 확대 프로젝트(NFE) 지분 5%를 취득했습니다. 이런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은 카타르 프로젝트 관련 LNG선 수주가 증가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카타르에너지는 중국과 카타르 프로젝트 관련 LNG선 슬롯을 8척 규모로 계약했고 8척은 옵션계약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1척을 수주했으니 중국의 남은 수주 물량은 최대 5척인 셈입니다. 우리나라는 남은 슬롯을 감안할 때 46척 가량의 2차 물량을 수주할 것으로 보입니다.

 

중국이 이번 지분 계약으로 카타르발 LNG선 수주 물량을 늘리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중국도 LNG선 슬롯이 제한적이고 결정적으로 납기를 맞추기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입니다. 수주 물량의 증가에도 고도의 기술력을 요하는 선박의 특성상 건조할 수 있는 능력에 대한 의구심이 높기 때문입니다.

 

업계 한 전문가는 "선박 건조 계약은 납기를 지키는 게 가장 중요하고, 카타르 측의 일정을 중국이 맞춰주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카타르 프로젝트 2차 물량 대부분은 대형 LNG선 건조 능력 1위인 한국이 수주에 유리한 고지에 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중국이 조선 시장에서 점유율과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만큼 우리나라도 연구·개발(R&D)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덧붙였습니다.

 

한편 LNG선은 현재 중국이 한국보다 5~10년 기술이 뒤처져 있지만 트랙 레코드를 꾸준히 쌓고 있습니다. 여기에 중국 국영조선그룹 CSCC 계열 조선사인 후둥중화조선은 지금까지 31척의 LNG선을 인도했고 9척 이상을 수주해 40척 이상의 수주 실적을 달성했습니다.

 

CMA CGM, 중국에 4조원 규모 컨선 16척 발주

 

프랑스 선사 CMA CGM이 중국 조선소와 총 4조원규모 선박 발주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단일 선박 건조 계약으로는 중국 조선업 역대 최대 규모입니다.

 

중국조선업협회(CANSI)는 최근 CMA CGM이 중국선박그룹(CSSC)에 컨테이너선 16척을 발주했다고 밝혔습니다.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엔진이 탑재된 15000TEU급 컨테이너선 12, 액화천연가스(LNG) 연료를 사용하는 23000TEU 4척 등 총 16척이 중국 조선소에 발주된 선박들입니다. CSSC 자회사인 장난조선과 다롄조선이 12척을, 후둥중화조선이 4척을 각각 건조합니다.

 

15000TEU급 컨테이너선의 선박 제원은 길이 366m, 깊이 30.2m입니다. 전산유체역학(CFD) 등을 응용한 설계로,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친환경적 성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중국 CSSC가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을 수주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23000TEU급 선박엔 스위스 윈터투어가스앤드디젤(WinGD)에서 제작한 이중연료엔진 ‘W12X92DF’가 탑재됩니다. 길이 399.9m, 깊이 33.5m의 제원을 갖추게 됩니다.

 

총 발주액은 약 210억위안( 4조원)으로, 중국 조선사가 한 번에 수주한 금액으로는 역대 최대입니다. 신조선 인도 예정일은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지난 10년 동안 CMA CGM CSSC에 발주한 컨테이너선은 70척에 이릅니다. 이미 프랑스 선사 측에 인도된 30여 척의 선박에는 CSSC가 첫 건조한 1TEU, 18000TEU, 23000TEU급 컨테이너선이 포함돼 있습니다.

 

CMA CGM의 발주잔량은 어느새 90TEU를 웃돌게 됐습니다.

 

프랑스 알파라이너에 따르면 417일 현재 CMA CGM의 보유 선복량은(용선 포함) 342TEU 3위를 마크하고 있습니다.

 

한편 CMA CGM은 자사선 239(1668000TEU)과 용선 367(175TEU)을 포함해 총 606척의 선대를 거느리고 있습니다. 발주잔량은 917000TEU(100)로 전체 선대 규모의 2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HD현대·대우조선' 노조엇갈린 시선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이 한화의 대우조선해양 기업결합 관련 공정위에 조건부 승인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우조선 노조는 시민단체와 함께 여론전에 나서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고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동조합 현대중공업지부는 지난 17일 입장문을 내고 한화그룹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과정에 특수선 분야의 공정경쟁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한화그룹은 특수선에 장착되는 장비를 40% 넘게 공급하고 있습니다. 한화는 대우조선 인수에 성공하면 잠수함과 함정 분야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게 됩니다. 사실상 HD현대중공업을 비롯한 다른 방산기업은 한화그룹을 상대로 한 잠수함·함정 등 특수선 경쟁입찰에서 불리해진다는 지적입니다.

 

입장문 발표에 이어 세종시에 위치한 공정위를 찾아 이와 같은 내용을 담은 요구서를 제출한 현대중공업지부는 울산시청, 시의회, 국회의원들과 함께 공정경쟁 방안을 담은 조건부 승인을 이끌어내기 위해 여론전을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같은 금속노조에 속한 대우조선지회는 현대중공업지부의 이와 같은 주장에 정면으로 반박하며 공정위의 조건 없는 승인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대우조선은 지난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단 한 척의 수상함도 수주하지 못하면서 전체의 4분의 1을 웃돌던 특수선 매출 비중도 14%대까지 떨어졌습니다.

 

국내 최초로 구축함을 100% 자체 설계·건조하는 등 수상함 시장에서 뚜렷한 성과를 냈던 대우조선이 현대는 특수선 부문 노동자들의 타 부서 지원을 검토하는 상황에 처한 이유 중 하나로 대우조선지회는 HD현대중공업의 KDDX(한국형 차기 구축함) 개념설계 유출 사건을 꼽았습니다.

 

대우조선지회는 특수선 분야에서 불법을 자행하면서까지 수주를 받아 파이를 키워 온 현대중공업이 한화의 대우조선 합병에 따른 독점을 우려하며 이의제기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고 적반하장이라는 입장입니다.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과의 기업결합이 불가능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지난해 1월까지 3년 간 시간을 끌면서 대우조선의 정상적인 영업활동과 경영정상화에 큰 피해를 입혔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거제범시민대책위원회는 "한화그룹의 대우조선 인수를 지지하며 공정위의 신속하고 조건 없는 승인을 요구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