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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 수주감소.. 우려보다 ‘기회’..HD현대글로벌서비스, LNG선 재액화설비 개조 시장 진출, 배터리추진선 규모 확장세

샤프TV 2023. 6. 11.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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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IJLWj_ONEs0

조선업 수주감소.. 우려보다 기회

 

 국내 조선업계의 거침없던 수주랠리가 최근 주춤하는 모양새입니다. 선박 수주량에서 중국에 밀리며 3달 연속 2위에 머물러 있고, 과거 기록 대비 감소폭도 작지 않습니다. 다만 넉넉한 일감에 힘입어 고부가가치 선박 위주의 선별 수주에 집중했다는 평가이며, 앞으로의 호재가 즐비하기에 부정적인 목소리는 높지 않습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사는 지난 5월 한국이 17, 51cgt 수주로 전체 25% 비중(cgt 기준, 이하 동일)을 차지하며 이 부문 2위에 올랐다고 집계했습니다. 1위는 중국으로 52, 141cgt(68%) 수주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3월부터 3개월 연속으로 2위 자리에 처져 있습니다.

 

 1~5월 누계로도 한국 조선사들은 104, 474cgt(35%) 규모 선박을 수주, 299, 713cgt(52%)의 중국에 이어 세계 2위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2022년 같은 기간 대비로는 36%의 감소세를 보였습니다.

 

 5월 말 기준 국가별 조선소 수주잔량 순위 역시 중국 2,013, 5,113cgt(45%), 한국 729, 3,910cgt(35%) 순입니다. 그러나 단일 조선소 기준으로는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995cgt로 세계 1위이며, 이어 한화오션 옥포조선소,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가 각각 2, 3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는 수주잔량이 충분하기에 고선가 중심으로 선별 수주가 가능한 것입니다. 단기간의 순위만으로 일희일비할 수 없는 이유이며, 이에 더해 굵직한 프로젝트가 다수 예고되어 'Super Cycle'의 폐막을 쉽사리 예측할 수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국내 조선업계의 혁혁한 효자 선종인 LNG운반선 수요가 건재한 가운데, 40척 발주가 예상되는 카타르의 2 LNG선 확보 사업의 첫 공식적인 회의(kick-off meeting)가 시작되었습니다.

 

 업계에서는 2차 프로그램을 통해 한국 대형 조선 3사가 각각 10척 이상의 물량을 수주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 조선 'Big3'는 지난 1차 물량 총 66(추정) 54척을 수주한 혁혁한 실적을 보여준 바 있습니다. 사별로 ▲HD한국조선해양이 17삼성중공업이 18한화오션이 19척을 수주했습니다.

 

 컨테이너선 발주 움직임도 예상 외로 활발합니다. 최근 글로벌 컨테이너 해운시황의 둔화에도 신조선 발주에 대한 선사들의 관심은 좀처럼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대만 해운사 Evergreen Marine사의 경우 이중연료 메탄올 추진식 Neo-panamax 신규 컨테이너선 대규모 발주를 계획하고, 최근 한··일 조선업계에 오퍼를 요청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이는 16,000-teu 24척 신조 발주 프로젝트로, 우리 조선사들의 수주가 기대되고 있습니다.  석유화학제품운반선(PC) 부문에서 또한 발주가 이어질 전망입니다. 업계 관계자들은 석유제품 운임 상승 및 늘어난 노후 선박 물량이 PC 발주 강세를 견인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교역량이 코로나19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며 운송 수요가 늘었고, 러시아산 원유 수입 제재로 대체 수입국을 찾는 유럽 국가들의 석유제품 운송 거리 또한 늘면서 석유제품 운임이 상당히 늘어난 것입니다.

 

 이밖에 방산 분야에서 캐나다 정부의 잠수함사업의 수주 가능성도 높은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 군 당국자들은 최대 12척 이상(60조원 규모) 3,000톤급 디젤 추진식 잠수함 발주를 고려하고 있으며, 최근 HD현대중공업, 한화오션, 해군 잠수함 사령부를 방문해 잠수함 제조·수리 현장을 둘러보았다고 전해집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 LNG선 재액화설비 개조 시장 진출

 

HD현대글로벌서비스가 국내 최초로 액화천연가스(LNG)운반선 재액화 설비 개조 공사를 수주했습니다. 해운업계의 탈탄소화 전략에 따라 친환경 선박 수요가 급증하자 선박 개조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최근 노르웨이 선사 쿨코(Cool Company Ltd, CoolCo,)와 재액화 설비 개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10일 밝혔습니다. 이는 LNG 운반선 5척에 증발 가스(BOG) 발생을 억제하는 재액화 설비를 설치하는 계약입니다. 계약 규모는 선박당 1000만 달러( 130억원), 650억원 수준입니다.

 

HD현대글로벌서비스는 LNG운반선에 재액화 설비를 설치하기 위한 설계 및 엔지니어링을 수행하는 것을 시작으로, 공사에 필요한 재액화 장치와 부자재를 조달하고 설치 작업까지도 총괄할 계획입니다. 개조 작업에서는 재액화 기술 전문 프랑스 기업인 에어리퀴드가 공급하는 재액화 장치를 통합합니다.

 

쿨코는 이번 개조 공사로 선박당 연간 약 7000t CO2 배출 저감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LNG는 영하 163℃ 이하에서 액체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LNG운반선 화물창은 극저온 상태를 유지할 수 있도록 열 출입을 차단하는 단열장치를 사용합니다. 그럼에도 열 유입을 완벽히 차단할 수 없어 하루에 전체 LNG 화물의 약 0.15%가 자연 기화해 BOG(증발)가 발생합니다.

 

재액화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이중 연료 전기추진(DFDE) LNG운반선은 운항 중일 때는 BOG를 연료로 소모하지만, 선박의 속도가 감소하거나 선박이 정박중인 경우에는 BOG를 소모하지 못합니다. 이에 따라 화물창 내부의 압력을 유지하기 위해 BOG를 대기로 배출하거나 강제로 연소시켜 화물 손실이 발생하고, 환경오염을 유발하는 온실가스를 배출하게 됩니다.

 

재액화 설비는 BOG를 다시 액화시켜 화물창으로 돌려주거나 과냉(過冷) LNG를 이용해 자연 기화를 막기 때문에 LNG 화물 손실을 줄일 수 있습니다. 또한 BOG를 연소시킬 필요가 없어 CO2 배출도 저감할 수 있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재액화 설비가 설치되지 않은 LNG운반선은 100여 척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져 향후 개조 공사 추가 수주도 기대됩니다.

 

한편 현대글로벌서비스와 선박 서비스 계약을 맺은 쿨 컴퍼니는 버뮤다 기반의 본사를 두고 있습니다. 11척의 선박으로 구성된 함대로 성장했으며, 회사 선단은 현물 및 단기 및 중기 정기 전세로 운영되고 있습니다. 소유 선단 외에 약 11척의 LNG선과 9척의 부유식 저장 및 재기화 장치(FSRU)를 관리하고 있습니다.

 

글로벌 배터리추진선 규모 확장세

 

 대체연료 선박이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글로벌 선단 내 배터리 추진식 선박 수가 1,000척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노르웨이 선급협회(DNV)의 자체 플랫폼인 ‘Alternative Fuels Insight’에 따르면 현재 세계에서 운용 중인 배터리 전용선박(발주잔량 포함)은 총 1,006척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06척 가운데 운항 중인 선박이 769, 발주잔량은 237척이며, 자동차운반선(PCTC) 및 페리선이 가장 많은 물량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DNV는 또한 지난 5월에만 총 19(메탄올 이중연료 추진식 12, LNG 이중연료 추진식 7)이 발주되었다고 동사의 월간 보고서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DNV의 한 관계자는올해 1월부터 5월까지 총 73척의 친환경 선박이 발주되었으며, 대체연료 추진식 컨테이너선과 PCTC의 발주량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대체연료 채택 선종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LNG추진선은 발주잔량 512척 포함하여, 911척이 현재 운용 중이며, LNG와 함께 차세대 친환경 선박 연료로 주목받는 메탄올 연료를 채택한 선박은 총 127척으로 집계됐습니다.

 

DNV화석연료 기반의 메탄올(fossil methanol) 확보가 더 쉽긴 하나 조선 해운 업계는 그린 메탄올 생산에 보다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으며, “가스 가격의 정상화로 LNG 벙커링 수요는 다시 증가세에 있으며, 2025년이 되면 현재 LNG 벙커링선박(LNGBV) 물량으로는 LNG 벙커링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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