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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6조' 카타르 해상유전 이달 사업자 선정…HD한국조선해양 후보군, 조선 ‘빅3' 일제히 R&D 투자 확대, 조선·해운업계, '로터 세일'로 친환경 첨단 선박 기술 일궈낸다

샤프TV 2023. 8. 21.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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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KTeYlGeHSxY

'6.6' 카타르 해상유전 사업자 이달 선정…HD한국조선해양 후보군

 

66000억원 규모의 카타르 해상유전 개발 프로젝트의 사업자가 조만간 선정됩니다. 이달 중 4개의 패키지에 대한 입찰을 진행해 몇 주 내 우선협상대상자가 결정됩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노스오일(NOC)은 루야(Ruya) 해상유전 개발 사업에서 4개의 EPCI(엔지니어링, 조달, 건설 및 설치)를 계약할 업체를 최종 결정합니다. 현재 가격 입찰을 평가하고 있으며 이르면 다음 달 초에 계약을 체결할 전망입니다. 카타르는 수십억 달러 규모의 개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루야 EPCI 작업을 여러 업체에 분할해 계약합니다.

 

루야는 노스오일(NOC)의 최근 확장하고 있는 알샤힌(Al Shaheen) 유전의 공식 명칭입니다. 하루 30만 배럴의 원유 생산량을 달성을 목표로 합니다. 기존에 알샤힌 3단계 배치1로 불렸습니다.

 

알샤힌 유전은 카타르에서 북쪽으로 약 80㎞ 떨어진 걸프 해역에 있으며, 하루 석유 생산량이 60만 배럴에 육박합니다. 에미레이트 항공 원유 생산량의 상당 부분을 차지합니다. 프랑스 에너지 기업 토탈에너지스(30%)와 카타르 국영 석유회사 카타르페트롤리엄(70%)이 합작사를 설립해 개발 중입니다.

 

이번 진행되는 입찰은 루야 프로젝트의 4개의 패키지입니다. 이중 가장 중요한 건 4번 패키지(EPCI 13)입니다. 새로운 중앙 처리 플랫폼의 갑판과 하부 구조물을 건설합니다. 해당 패키지는 HD한국조선해양과 미국의 맥더멋(McDermott) 인터내셔널, 싱가포르 시트리엄(셈코프마린과 케펠 합병 기업, Seatrium)이 컨소시엄을 구성해 입찰에 참여했습니다.

 

앞서 맥더멋이 지난해 루야 개발을 위해 노스오일(NOC)로부터 핵심 프런트엔드 엔지니어링 및 설계 계약(FEED)을 수주한터라 EPCI 계약도 유력합니다.

 

또 다른 주요 계약은 라이저 플랫폼 하부 구조물과 상부 설비를 건설하고 두 시설을 연결하는 다리를 설치하는 3번 패키지(EPCI 12)입니다. 라이저는 해저 유정과 해상 플랫폼을 잇는 파이프 형태의 구조를 말합니다. 이탈리아 사이펨, 싱가포르 시트리엄, 페트로 베트남의 자회사 PTSC(페트로 베트남 기술 서비스), 인도의 라센 앤 투브로(Larsen & Toubro, L&T) 4개사가 경쟁합니다.

 

이외에 1번 패키지(EPCI 9) 해저 파이프라인과 케이블을 설치하는 작업의 입찰도 진행 중입니다. 사이펨, 맥더멋, 중국해양석유엔지니어링(COOEC) 3개 업체가 이 패키지에 대한 가격을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번 패키지(EPCI 11)는 여러 유정 플랫폼 하부 구조물과 상부 설비를 건설합니다. EPCI 11 L&T와 사이펨이 하청업체로 참여하고 있으며, PTSC와 맥더멋도 함께 합니다.

 

카타르는 거대한 노스 필드에서 가스 생산을 확대하는 데 수십억 달러를 계속 투자하는 한편 알샤힌, 불하니네(Bul Hanine), 이드 엘 샤르기 노스 돔(Idd El-Shargi North Dome) 유전에서 석유 개발도 추진하고 있습니다. 카타르에너지는 올해 말 수십억 달러 규모의 투자를 수반할 수 있는 불 하니네 해상 유전의 추가 개발도 진행할 계획입니다.

 

한편, 한화오션도 2021년에 알샤힌 유전의 해양플랜트를 수주한 바 있습니다. 패키지6의 고정식 원유생산설비를 7253억원에 수주했습니다. 올 하반기에 건조가 완료돼 카타르 알샤힌 필드로 출항합니다.

 

조선 3' 일제히 R&D 투자 확대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일제히 연구개발(R&D) 부문에서 전년 대비 투자를 늘리고 있습니다. 세계 금융위기 이후 수주절벽에 시달리던 동안에는 미래 준비에 소홀할 수밖에 없었으나, 2020년 말 시작된 신조 발주 붐을 타고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과 탈탄소화 기조를 고려해 새로운 기술개발에 적극적으로 전념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14일 반기보고서를 통해,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지출한 R&D 비용 지출총액이 앞서 2022년 같은 기간 지출한 432 8,300만원 대비 32.2%나 늘어난 572 3,900만원이라고 밝혔습니다. 대형 3사 가운데 가장 높은 비용이며, 상반기 매출 대비 비중은 0.6%를 차지했습니다.

 

 삼성중공업 역시 금년 상반기 R&D 비용으로 307 7,000만원을 투입했다고 반기보고서를 통해 밝혔습니다. 2022년 상반기 투자액 278 2,400만원과 비교해 10.5% 증가했으며, 전체 매출의 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한화오션은 3사 가운데 매출 대비 R&D 비용 비중이 가장 컸습니다. 한화오션이 올해 상반기 R&D 목적으로 투자한 금액은 377 2,100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6% 늘었으며 전체 매출 비중의 1.2%에 해당합니다.

 

 3사는 뿐만 아니라 R&D 분야의 인재 또한 발 빠르게 영입, 건조역량 확대에 더해 미래시장을 위한 기술력까지 선점하겠다는 목표입니다.

 

 HD현대는 새로운 미래를 위해 '오션 트랜스포메이션'을 기반으로 산업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 HD한국조선해양과 아비커스 등 주요 계열사들이 대규모 인재 채용에 나섰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전 세계 선박시장의 전동화와 친환경을 리드하기 위한 신규 사업부인 EP사업부를 설립해 경력사원과 인턴을 채용 중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 6, 부산시와 '부산 R&D 센터(가칭)' 설립에 관한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고 밝혔습니다. 부산시에 R&D 거점을 마련해 해양 엔지니어링 전문인력 확보와 설계 역량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입니다.

 

 삼성중공업 부산 R&D센터는 해양플랜트 사업의 설계·엔지니어링 기능을 중점적으로 수행하게 되며, Hull Side 구조/의장/전장/기기 설계분야 전문인력 채용을 시작해 2024년까지 협력사를 포함해 200명 이상이 근무할 예정입니다.

 

 한화오션도 출범 후 첫 대규모 채용에 나섰습니다. 생산, R&D, 설계 및 재무, 전략 인사 등 전 직무에 걸쳐 다수의 우수 인력을 영입하겠다는 목표로 규모의 제한 없는 대규모 채용을 진행합니다. 특히 R&D 분야에서도 선제적 인재 확보를 통해 친환경에너지솔루션 확보, 스마트십/스마트야드 솔루션 확보, 미래선박개발을 공격적으로 추진할 예정입니다.

 

조선·해운업계, '로터 세일'로 친환경 첨단 선박 기술 일궈낸다

 

조선·해운업계가 액화천연가스(LNG) 추진선, 메탄올 추진선 등 친환경 선박 건조·도입에 이어로터세일(Rotor Sail)'에 눈을 돌리는 등 새로운 친환경 기술 도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조선·해운업계는 최근까지 LNG, 메탄올 등 친환경 연료를 사용하는 엔진을 선박에 장착해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주력해왔습니다. 그러나 업계는 이에 그치지 않고 로터세일이라는 풍력보조 추진장치를 장착해 연료 절약과 이산화탄소 배출 추가 절감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엄밀하게 말하면 로터세일 기술은 과거 수 십 년 전에 이미 개발됐지만 아직까지 업계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최근 친환경 선박 성능 개선에 대한 요구가 커지면서 과거에 개발한 로터세일 기술을 업그레이드해 접목하자는 주장이 힘을 얻고 있습니다.

 

한국해양수산개발원(KMI)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달 3∼7일 영국 런던에서 열린 국제해사기구(IMO)의 제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MEPC) 회의에서 조선·해운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운영 중인 선박 속도를 유지하며 화석연료를 덜 사용하는 방안을 논의하는 과정에 로터세일 활용 가능성에 대한 얘기가 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터세일은 선박 온보드(갑판)에 설치되는 원기둥 모양의 구조물입니다. 이를 통해 선박은 운항할 때 불어오는 바람과 회전하는 원기둥에서 발생하는 매그너스 효과(Magnus effect)를 활용해 선박이 앞으로 나아가는 추진력을 더 얻을 수 있습니다.

 

매그너스 효과는 유체(액체 또는 기체) 속에서 회전하는 물체에서 물체와 유체 사이에 상대속도가 존재할 때 그 물체 속도에 수직인 방향으로 힘이 발생하는 현상입니다.

 

업계 관계자는로터세일 시스템이 선박에 적용되면 6~8% 수준의 연료 절감 효과와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가 발생한다이는 에너지효율지수(EEXI) 및 탄소집약도지수(CII) 규제 준수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로터세일을 현재 운항하는 선박에 적용하면 개조나 설치를 빠르게 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여러 선사들의 협력을 이끌어 내기에도 비교적 쉽습니다.

 

이러한 장점이 부각되면서 로터세일이 IMO 80차 해양환경보호위원회 (MEPC)회의에서 이목을 끌었습니다.

 

영국정부가 밝힌 '청정해양계획(Clean Maritime Plan)' 자료에 따르면 로터세일 등을 포함한 풍력추진기술 시장은 오는 2050년까지 20억 파운드( 33000억원)규모로 커질 전망입니다. 이에 따라 완전한 친환경 선박이 등장하기 까지 로터세일 등 기자재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로터 세일 시장이 아직까지 적극적으로 활성화되지 않은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업체들이 선제적으로 시장 공략에 나서야 한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HD한국조선해양 계열사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8월 각종 신기술의 신뢰성과 기술적합성을 평가하는 한국선급(KR)으로부터 자사 로터세일 기술 '고정식 ‘Hi-로터에 대한 설계승인을 획득했습니다.

 

로터세일에 대한 설계승인은 지난 2020 12 KR의 기본승인(AIP) 획득 이후 이뤄진 것이며 국내 조선소 가운데 최초로 AIP 다음 단계로 나아간 셈입니다.

 

이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한국 대표 조선사 역량을 거듭 과시했습니다.

 

설계 승인은 선급 기술규칙의 각 규정에 따라 선박용 기기에 미리 요목(중요한 항목), 구조, 치수 및 재료 등을 기재한 도면이 표준설계도면으로 적합하다는 것을 인증 받는 단계입니다.

 

AIP는 새로운 제품에 대한 기본설계의 기술적 적합성 등을 검증하는 단계에서 부여되는 인증입니다.

 

Hi-로터는 전기모터와 회전자를 연결하는 구동부 관련 감속기어 방식을 사용해 기존 상용제품의 벨트방식에 비해 안전성이 대폭 개선된 점이 특징입니다.

 

HD현대중공업 관계자는 "고정식 Hi-로터의 설계 인증이 마무리된 후 육상 실증품을 제작해 육상 실증을 진행 중이며 접이식 제품 개발도 이뤄지고 있다" "접는 구조물 설계를 마치고 최근 KR로부터 설계 인증을 획득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Hi-로터를 적용한 선박을 수주 받은 실적은 아직 없다" "다만 Hi-로터 적용에 관심을 보이며 문의하는 선주들이 많아 향후 선주들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와는 별도로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산하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도 자체적인 로터세일 개발에 나섰습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는 지난 6월 세계 최초로 마그네틱 베어링 방식의 로터세일 기술을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상용화된 로터세일은 기계식으로 베어링이 원통(Rotor)을 돌려 회전하면서 마찰에 의한 소음, 진동, 효율저하 문제가 발생합니다.

 

이에 비해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가 개발한 마그네틱 베어링 방식 로터세일은 베어링과 로터가 접촉하지 않아 소음, 진동이 획기적으로 감소하고 마찰과 마모가 거의 없어 내구성이 우수하고 유지보수가 쉽습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의 마그네틱 베어링 방식 로터세일은 지난해 12월 한국선급으로부터 AIP를 획득해 기술력을 공식 인정 받았습니다.

 

선박해양플랜트연구소(KRISO) 관계자는해양 탄소중립(이산화탄소 배출량 제로) 시대를 맞아 우리나라 해운, 조선 및 기자재 업계가 새로운 성장 기회를 맞이할 수 있도록 '마그네틱 베어링 방식 로터세일'을 포함한 다양한 친환경 선박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질세라 삼성중공업은 지난 2019년 로터세일을 적용한 초대형유조선(VLCC)을 개발해 영국 선급 로이드(LR)로부터 AIP를 획득했습니다.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은 지난해 11월 경남 거제시, 거제시의회, 방재시험연구원 등과 로터세일 실증센터 구축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습니다. 실증센터는 올해 거제도에서 착공을 시작으로 오는 2026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 중입니다.

 

이를 위해 한화오션 역시 지난 2021 3월 노르웨이 선급 DNV로부터 AIP를 획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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