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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폴란드서 ‘5000억원’ 격돌, 한화오션, '1조8000억' 필리핀 잠수함 사업 최종후보…프랑스·스페인 경쟁, 조선·철강·자동차 업계 '노조 리스크' 습격

샤프TV 2023. 9. 1. 0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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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SFxmKnnud_4

또 붙었다!! HD현대중공업-한화오션, 폴란드서 ‘5000억원격돌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폴란드에서 37800만달러(한화 약 5000억원) 수주 사업을 놓고 또 한 번 맞불을 예정입니다. 한화오션 출범 이후 해군의 차기 호위함 건조 사업 이후 HD현대중공업과 두번째 수주전입니다.

 

양사는 폴란드 국영기업이 발주하는 ‘FSRU(Floating Storage Re-gasification Unit. 부유식저장/재기화 설비)’를 놓고 수주전을 펼치게 됩니다. FSRU LNG선의 액화천연가스를 다시 기화시켜 육상에 공급하는 재기화설비로떠다니는 LNG 터미널로 불립니다.

 

30일 양사 및 업계에 따르면 폴란드 국영가스기업인 가즈시스템(Gaz-System)은 지난 25 LNG-FSRU(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에 대한 선사들의 제안서 접수를 개시했습니다. 이번 입찰은 오는 9 19일 마감될 예정입니다.

 

FSRU 수주금액은 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한 금액이 공개되지 않은 가운데 LNG선보다 비싼 고부가가치 설비인 만큼 업계의 관심도는 높아지고 있습니다.

 

가즈시스템은 2027 8월까지 FSRU를 인도 받아 2028년부터 본격적인 운영할 계획입니다. 이에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은 수주를 위해 선표조정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번 FSRU 17~18만㎥급 규모로, 인도 후 폴란드 북부의 그단스크만(Gdansk Bay)로 이동해 LNG를 공급하게 됩니다. FSRU의 선형은 일반적인 LNG선과 비슷하나 액화천연가스를 기화시켜 육상에 공급하는 재기화설비가 장착됩니다.

 

폴란드의 FSRU 도입은 자국 에너지 안보 때문입니다. FSRU의 필요성이 처음 부각된 것도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를 줄이기 위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유럽 대부분의 국가들은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수입 의존도를 줄이는데 적극 나서고 있는 형국입니다.

 

HD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0월 미국 엑셀러레이트에너지(Excelerate Energy) 33700만달러(한화 4757억원) 17만㎥급 FSRU 1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는 24000만달러 중반 수준이던 당시 17만㎥급 LNG선 시장가격 대비 약 38% 높은 수준입니다.

 

한화오션은 2020년 대우조선해양 당시 초대형 액화천연가스 부유식 저장·재기화 설비‘(LNG-FSRU) 1척을 수주했습니다. 당시 수주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그해 전 세계에서 운항 중인 LNG-FSRU·RV 29척 중 11척을 건조해 조선사 중 가장 높은 점유율 38%을 기록했습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Clarkson)에 따르면 지난 25일 기준 174000㎥급 LNG선은 2650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현재 환율이 달러당 1320.4원으로 지난해 10(달러당 1432.1)보다 달러당 100원 이상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해도 계약금액은 5000억원에 육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유럽의 FSRU 수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다시 확대되는 모습입니다. 가스관을 통해 유럽에 천연가스를 수출하는 러시아는 2009년 그루지야 탄압을 비판한 우크라이나에 일방적으로 천연가스 공급을 중단한 바 있습니다. 2014년 크림반도 병합 당시에도 반발하는 국가들에 대한 천연가스 공급을 끊거나 가격을 크게 올리는 식으로 압박했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모두 FSRU의 독보적인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만 수주의 관건은 수주금액이 당락을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본다현재 안정적인 에너지 공급에 제한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으로는 유럽 국가들이 육상 터미널 확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오션, '18000' 필리핀 잠수함 사업 최종후보프랑스·스페인 경쟁

 

18000억원 규모의 필리핀 잠수함 수주를 위한 경쟁이 한국과 프랑스, 스페인 3파전으로 압축됐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필리핀 잠수함 수주전에 한화오션의 KSS-III 잠수함, 스페인 국영 조선소인 나반티아(Navantia) S-80, 프랑스 나발 그룹의 스코르펜(Scorpene) 잠수함이 최종 후보로 이름을 올렸습니다.

 

한화오션은 지난해부터 필리핀 군과 잠수함 프로젝트를 위한 물밑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화오션은 필리핀에 잠수함 수출을 위해 기술력을 현지에 알리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필리핀 해군 맞춤형으로 개발한 1400t 'DSME 1400PN' 잠수함을 선보였습니다. 이는 인도네시아에 수출했던 DSME1400t급 잠수함을 바탕으로 국내 '장보고-3'급 잠수함의 고사양 장비를 반영한 모델입니다.

 

특히 한화오션은 2019년에 인도네시아와 맺은 2차 잠수함 계약 물량을 필리핀에 넘긴다는 방안도 고려중입니다.

 

스페인 나반티아는 현대식 S-80급 잠수함 2척의 공급을 제안했습니다.  AIP 탑재형 S-80급 선도함 아이작 페럴(Isaac Peral, S81)급 잠수함 2척입니다. 필리핀 해군에 대한 광범위한 훈련과 잠수함 운영, 유지 관리 분야의 기술 이전이 포함됩니다. 또 자체 방어 요구 사항을 생성합니다.

 

자금 조달은 스페인 정부가 제공할 예정이며, 스페인 정부는 총 계약 비용의 100% 대출에 대해 주권 보증을 제공합니다. 대금은 필리핀 해군에 첫 번째 잠수함이 인도된 후에 지급됩니다.

 

프랑스 나발그룹은 스코르펜 잠수함 두 척에 필리핀 해군 훈련, 해군 작전 기지 수빅(Subic)의 확장 개발 등을 제안했습니다. 프랑스 정부는 지난해 9월부터 미셸 보코즈(Michèle Boccoz) 주필리핀 대사를 통해 잠수함 획득 가능성을 위해 필리핀 정부와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스코르펜급 디젤-전기 잠수함(SSK)은 현재까지 브라질, 칠레, 인도, 말레이시아 등 4개국에서 선택됐습니다.

 

잠수함을 운용한 적이 없는 필리핀은 중국의 해상위협을 계기로 잠수함 전력화를 추진 중이며, 18000억원을 들여 잠수함 2척을 우선 구매할 계획입니다.

 

숨통 트이나 했더니"…조선·철강·자동차 업계 '노조 리스크' 습격

 

HD현대중공업과 포스코,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표적인 제조업체들이 동시에 임금 및 단체 협약(임단협)에서 진통을 겪으며 산업계에 '파업 리스크'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이들 기업들은 모두 업황이나 재해 등으로 어려운 시기를 견디고 실적이 호전됐거나 업황 회복에 들어선 상태여서 노조측도 한층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다는 점에서 산업계 전반에 위기감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 노동조합은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5시까지 부분 파업에 돌입합니다. 노조는 당일 오후 230분 중앙쟁의대책위원회 출범식을 개최합니다.

 

지난 24일 조합원을 상대로기본급 12만원(호봉승급분 포함) 인상격려금 350만원 지급성과급 지급휴양시설 운영 특별예산 20억원 확보 등 올해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에 찬반 여부를 묻는 투표를 실시했으나, 68.78%가 반대표를 던지며 부결된 데 따른 조치입니다.

 

협상 결렬의 가장 큰 이유는 업계 대비 낮은 기본급 인상입니다. 당초 노조는 올해 교섭 키워드로 '고정급 중심의 임금인상'을 설정하고 최초 기본급 184900만원 인상(호봉승급분 제외)을 제시했지만, 기본급 인상폭이 낮아 대부분의 조합원이 반대표를 던졌습니다.

 

최근 포스코 노사 임단협 교섭도 결렬됐습니다. 창립 55년만에 처음 있는 일입니다. 노조 측은 임단협 회의에서 △13.1%의 기본급 인상조합원 대상 포스코홀딩스 주식 100주 지급정년 연장(60→61) 등을 요구했지만, 사측이 노조가 요구한 23건의 요구안 가운데 5건만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교섭을 중단했습니다.

 

향후 포스코 노조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조정신청을 통해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찬반투표를 실시할 계획입니다. 쟁의행위에 대한 조합원 투표가 가결되면 포스코 역사상 최초의 파업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상반기 상장사 영업이익 1위에 오른 현대자동차에도 전운이 감돌고 있습니다. 지난 25일 노조의 쟁의행위(파업) 찬반투표에서 찬성률 91.8%(재적 대비로는 88.9%)로 가결됐습니다. 노조 측은 "사상 최대 참여율과 역대 최고 찬성률은 올해 임단협 승리에 대한 조합원의 열망"이라며 파업 의지를 불사르고 있습니다.

 

현대차 노조는 올해 임단협 요구안으로기본급 184900(호봉승급분 제외) 인상전년도 순이익 30%(주식 포함) 성과급 지급상여금 900% △각종 수당 인상을 담았고, 별도 요구안에는 현재 만 60세인 정년을 만 64세로 연장하는 안을 추가했습니다. 특히 노조 측은 국민연금 수령 시기와 맞춰 정년 연장을 요구하고 있지만, 사측은 법이 정하는 정년인 60세 이상의 연장은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업계 노사 갈등으로 인한 파업 위기가 들이닥치면서 조선·철강·자동차 등 핵심 산업의 생산성 하락과 수출 부진이 심화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선업의 경우 10여년 만의 슈퍼 사이클이 돌아와 실적 개선 추세가 이어질 전망이지만 여전히 고질적인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어 마음을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파업이 진행되면 선박 건조 공정 지연으로 인한 피해가 불가피합니다.

 

임직원 사기 진작과 생산성 향상도 문제입니다. 경쟁사인 한화오션과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25일과 여름휴가 전 임단협을 조기 타결해 생산성 향상에 집중하고 있는 만큼 상대적으로 불리할수 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포스코 역시 이번 임단협 결렬이 치명적일 수 있다는 시각이 나옵니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 피해 복구 및 정상화를 위해 생산성 향상에 집중해야 할 시기에 파업 가능성이 커지고 있어서입니다.

 

실제 포스코는 지난해 힌남노 여파로 전년 대비 절반 수준인 4850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습니다. 올해도 상황이 녹록지 않습니다. 주요 전방산업인 건설경기 침체와 수입 철강재 유입 등으로 하반기 실적도 장담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매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내고 있는 현대차 역시 올해 하반기부터는 '피크 아웃'(정점 후 하락) 가능성이 커지는 데다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차 시장에서 글로벌 가격 인하 경쟁에 따른 출혈이 불가피해 긴장을 늦출 형편이 아닙니다. 

 

업계 관계자는 "교섭 장기화와 파업 등으로 생산성이 떨어질 경우 우리나라 핵심 기간산업 타격이 불가피할 수 있다" "노사 갈등 장기화로 주요 산업이 살아나는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을까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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