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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조선 수주 호황 이어간다, 삼성중공업, 중국 영파 법인 청산 완료, 내년 컨테이너선 해체 본격화, 탱커 중고선 거래 활발

샤프TV 2023. 8. 29. 0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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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rR4zqkmEr0

대형 조선 수주 호황 이어간다.

 

 우리나라 대형 조선 3사가 10년간의 불황을 뒤로 하고, 2020년 말부터 반등세를 타 역대급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수익성을 뒷받침하는 신조선가가 연일 고공행진 중이고, 3사 모두 3년 치 이상 일감을 쌓아둬 수익성 위주의 선별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사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이 가장 먼저 연간 수주 목표액을 달성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22일 기준 연초 이후 총 154 7,000만불(118· 20 6,818억원) 규모 신조선을 수주해 목표치 157 4,000만불의 98% 수준을 달성했기 때문입니다.

 

 업계에서는 LNG와 메탄올 등 대체연료를 이중 연료로 활용하는 친환경·고부가가치 선박 수주가 늘며 실적을 견인했다고 봅니다. 최근 3년간 HD한국조선해양의 전체 매출에서 친환경 선박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 59%(136억불), 2022 78%(188억불), 올해 79%(123억불)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신조선가 상승세도 목표액 달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했습니다. 이달 3 HD한국조선해양은 공시를 통해 아프리카 소재 선사와 LNG운반선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며, "선가는 척당 2.65억불로 174,000-cbm LNG선 기준 최고 선가를 기록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 들어 8월까지 컨테이너선 16, LNG운반선 6, 원유운반선 2척 및 해양생산설비 1기 등 63억불 규모의 신조선 25척을 수주했습니다. 금년 목표액 95억불 대비로는 66.3%에 상당하는 물량입니다.

 

 올해 남은 기간에는 일반 상선보다 가격이 높은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수주 낭보를 전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해양플랜트는 국내 '3' 조선사중 삼성중공업이 가장 높은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평가받는 분야입니다.

 

 캐나다 에너지 업체인 Pembina Pipeline사는 최근 회사의 2분기 사업실적을 통해, 자국 Haisla Nation사와 함께 투자하는 'Cedar' LNG 프로젝트에 대해 4분기 최종투자결정(FID)이 내려질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2, 미국 엔지니어링 회사 Black & Veatch사와 함께 이 프로젝트에 투입될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에 대한 기본설계(FEED) 업무를 수주했다고 알려진 바 있습니다.

 

 이외에도 이탈리아 Eni사의 모잠비크 Coral 2차 프로젝트 역시 수주할 가능성이 점쳐집니다.  삼성중공업 측은 지난 2분기 실적발표 설명을 통해 "(해양플랜트 부문에서) 연간 2기 수주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한화오션의 올해 수주 총액은 연간 목표액 69 8,000만불의 21% 14 7,000만불로 3사 중 가장 낮은 수준입니다. 올해 남은 기간에도 공격적인 신규 수주는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합병 이후 적극적인 수주에 나서지 못하는 배경에 불안정한 경영환경이 원인으로 지목되었으며, 수주전 참여를 위해 대규모 자금 조달이 필수적이라는 목소리가 컸습니다.

 

이에 한화오션은 결국 대규모 추가 투자를 감행하기에 이릅니다. 한화오션은 지난 23일 이사회에서 약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의했습니다. 확보한 자금으로 해양 방산의 해외진출을 위한 거점을 마련하고, 친환경 연료 기반의 추진체계와 친환경 운반선, 자율주행 선박 기술까지 선점하기 위한 대규모 투자에 나섭니다.

 

 구체적으로 ▲9,000억원으로 글로벌 안보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무인·첨단 기술과 함께 해외 생산 거점을 구축하고 ▲6,000억원을 투자해 암모니아와 메탄올, 수소 기반의 '친환경 추진 시스템' 및 암모니아·이산화탄소·수소운반선도 개발합니다. 2030년까지 '레벨 4' 수준의 완전자율운항이 가능한 스마트십 기술을 확보해 미래의 조선 시장 주도권을 확보한다는 계획입니다.

 

 이에 더해유럽과 미국, 아시아를 중심으로 연간 18%씩 성장하는 글로벌 해상풍력 시장에도 2,000억원을 투자해 본격 진출하며 ▲3,000억원을 투자해 자동화 기반의 '스마트 야드'를 구축해 안전성을 제고하고, 인구 구조 변화에 따른 생산 숙련직 감소에 대처합니다.

 

삼성중공업, 중국 영파 법인 청산 완료

 

 삼성중공업이 중국 내 생산법인인 '영파 유한공사' 청산 작업을 완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금년 상반기 영파 유한공사를 청산했으며 법인이 소유한 토지 등 자산은 중국 정부에 매각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앞서 2021 9월 이곳의 청산 방침을 밝힌 바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이 1995년 중국 저장성 닝보시에 설립한 영파 법인은 그동안 거제조선소에 선박 블록을 공급해왔습니다. 그러나 설비 노후화로 생산 효율이 떨어져 국외 사업장 운영 효율을 개선하고자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선박 건조 물량 증가에 대응하고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려고 중국 닝보시와 산둥성 룽청시에 선박 블록 생산 법인을 만들어 운영했습니다. 2020년 말 기준 생산량은 각각 15만톤, 20만톤 규모입니다.

 

 2개 사업장에서 이뤄진 블록 제작은 룽청 법인으로 일원화하고 집중적으로 육성해 효율을 높여 나갈 계획이었으나, 예전보다 역할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룽청 법인은 2020년부터 3년 연속 적자를 내고 있습니다.

 

내년 컨테이너선 해체 본격화…"신조선 인도로 노후선 폐선"

 

내년까지 컨테이너선 해체량 규모가 160척으로 증가할 전망입니다. 용선 시장 침체와 대규모 신조선 인도 임박 등이 배경으로 지목됩니다.

 

26일 영국 선박 브로커 브래머(Braemar)에 따르면 올해 초부터 현재까지 컨테이너선 57(11TEU 규모)이 해체됐습니다. 지난해 초 2750TEU 규모가 해체된 것과 비교해 급증했습니다.

 

브래마는 앞으로 105, 207000TEU 규모의 추가 해체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업계에서 대형 선박을 통한 비용 절감 전략을 펼침에 따라 소형 선박은 발주가 잘 이뤄지지 않았고 자연스레 노후화됐습니다. 4000~5099TEU급의 전통적인 파나막스(Panamax) 부문도 현재 20년 이상 된 84척의 선박과 내년에 선령 20년 이상에 도달하는 추가 60척의 선박들이 해체 조선소로 보내집니다.

 

조나단 로치 브래마 연구원은 "해체량이 예상보다는 낮은 수치"라며 "유럽연합(EU)에서 도입 예정인 탄소 부과 요금과 스팀터빈선의 저속운항의 영향으로 선박이 해체된다"고 분석했습니다.

 

그는 "끊이지 않는 컨테이너선 신조 인도 일정으로 인해 노후선 해체 필요성은 높아질 것"이라며 "폐선 속도는 올해 말까지 급격히 증가할 가능성이 높으며, 신조선이 대거 인도되는 2024년까지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습니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신조선 인도량은 126여척입니다. 하반기에는 210척의 컨테이너 선박이 추가로 인도될 예정입니다. 내년에는 무려 381척의 컨테이너선이 인도될 전망입니다.

 

특히 인도된 15000TEU 규모의 신조 컨테이너선이 5100~7500TEU 규모의 노후선들을 대체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브래마는 "컨테이너선 해체량 규모가 내년에 약 160척으로 증가하며, 내후년에도 비슷한 수준을 나타낼 것"이라며 "화물 운임의 급락과 신조선들의 지속적인 인도를 앞두고 선박 해체시장은 한동안 긍정적일 것"이라고 관측했습니다.

 

탱커 중고선 거래 활발

 

 올해 중고선거래시장(S&P시장)에서의 탱커 거래량이 벌커를 두 배 가까이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영국 런던 소재의 해사업계 데이터 제공사인 VesselsValue사의 최근 보고에 따르면, 탱커 S&P 시장의 상위 10개 선주사는 약 36 6,000만불로 90척에 달하는 선박을 매입한 반면, 벌커 S&P 시장의 상위 10개 선주사는 총 15 8,000만불을 투자해 51척의 선박을 매입하는 데 그쳤습니다.

 

 뉴욕증시 상장의 유력 탱커 선사인 모나코 Scorpio Tankers사가 평균 선령 4년의 탱커 17(MR 탱커 13, LR2 탱커 4) 8 2,930만불에 매입하며 탱커 S&P 시장 지출 순위 1위에 올랐습니다.

 

 선령 4년의 MR 탱커와 LR2탱커의 매입가는 작년 9월 각각 4,000만불, 6,500만불 이상으로 치솟으며 2008년 이후 최고가를 유지하고 있는데, 전문가들은 이를 러시아 석유 제제 아래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말합니다.

 

 벌커 S&P 시장의 경우, 가장 많은 금액을 투자한 선주사는 오슬로 및 뉴욕 증시 상장 벌커 선주사 Golden Ocean Group Limited(GOGL)사였습니다. 회사는 올해 2, 우리나라 에이치라인해운으로부터 평균 선령 4년의 208,000-dwt급 벌커 6척을 2 9,100만불에 매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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