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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9년만에 적자탈출 보인다…해양플랜트 강세에 기대감↑.. 한화오션 개편 채비 · 삼성중공업 내실 강화, 한국조선의 새 먹거리 '메탄올 시대'가 열린다

샤프TV 2023. 8. 3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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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LwaTX_PM6o

삼성중공업, 9년만에 적자탈출 보인다해양플랜트 강세에 기대감

 

삼성중공업이 상반기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조선업 슈퍼 사이클을 기반으로 이익을 끌어올린데 이어 강점을 가진 해양 플랜트를 기반으로 수익성 확대를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삼성중공업의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올해 상반기 매출 35508억 원, 영업이익 785억 원을 기록했습니다. 매출은 전년 동기(29100억 원) 대비 22.0%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흑자전환했습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196억 원) 2분기(589억 원) 모두 영업이익 흑자를 달성했습니다.

 

매출 증가를 기반으로 고정비 비중이 줄면서 흑자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조선업계는 타 산업에 비해 인건비, 판관비, 감가상각비 등 고정비 비중이 높습니다. 일감이 줄고 매출이 감소하면 고정비 부담이 높아집니다.

 

또 과거 저가 수주한 물량을 모두 털어냈고, 선박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것도 수익성 개선에 힘을 보탰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연간 영업이익 흑자도 기대됩니다. 증권사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올해 이 회사의 연간 영업이익이 2105억 원으로 예상됐습니다. 올해 연간 영업이익 흑자를 실현하면 2015년부터 이어온 연속 적자 기록을 9년 만에 끊는 것입니다.

 

하반기에도 신규수주 확대를 기반으로 일감을 늘린 점이 매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삼성중공업은 올 들어 7월 말까지 63억 달러의 신규수주를 따냈습니다. 올해 연간 목표(95억 달러) 66.3%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수주잔고도 지난해 말 295억 달러에서 올해 6월 말 305억 달러, 7월 말 332억 달러로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비교적 부가가치가 높은 해양 플랜트 위주로 수주 확대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해양플랜트는 삼성중공업이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는 분야입니다.

 

현재까지 전 세계 신조 FLNG 5척 중 4척을 삼성중공업이 수주했습니다. FLNG는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한 뒤 이를 정제하고 LNG로 액화해 저장 및 하역까지 할 수 있는 복합 해양 플랜트입니다.

 

특히 올해 초 최성안 대표가 합류하면서 해양플랜트 사업에 탄력이 붙은 것으로 보입니다. 최 대표는 삼성엔지니어링 CEO 시절 플랜트 분야에서 강점을 키운 것으로 평가됩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최 대표 합류 이후 15억 달러 규모의 해양생산설비 1기를 수주했습니다.

 

한화오션 개편 채비 · 삼성중공업 내실 강화

 

한화오션이 최근 대규모 투자, 이미지 쇄신 등에 나서며 화려한 개편을 예고한 가운데 삼성중공업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한화오션은 최근 골리앗 크레인에 한화오션 로고가 입혀진 사진을 공개했습니다. 이로써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등 3개월에 걸친 기업 이미지 통합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골리앗 크레인의 기업 이미지 교체 작업은 안전에 최우선을 두고, 생산에 지장이 없도록 여름휴가 기간과 주말을 이용해 진행했습니다.

 

최근 한화오션은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을 주도하는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Global Ocean Solution Provider)’로 도약하겠다는 전략을 밝히며 2조 원 투자를 감행한 바 있습니다.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은 노후 크레인 교체, 안벽 연장 공사, 스마트 야드 구축으로 새롭게 변신할 예정입니다. 이밖에 초격차 방산, 친환경, 디지털 솔루션 등 한화오션이 추구하는 기술경쟁력 확보에 매진할 계획입니다.

 

한화오션 측은기업이미지 통합작업이 모두 마무리됨에 따라 조선업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극대화하는 것을 넘어 미래 해양산업의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올해 조선 3사 중 한화오션, HD현대중공업이 대외적으로 격변을 예고하고 있는 가운데, 삼성중공업만은 조용하게 실적을 쌓아 올리고 있습니다.

 

이미 1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한 삼성중공업은 LNG, 대형컨테이너선, FLNG를 기반으로 연간 수주 목표치를 향해 꾸준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 해양 가스전에서 천연가스를 채굴·정제해 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양플랜트입니다.

 

최근 한국투자증권이 내놓은 삼성중공업 보고서를 보면, 삼성중공업은 올해 수주목표 95억 달러 중 8월 누적달성률은 66.3%를 기록했다고 밝혔습니다. 상선 분야는 수익성 중심 선별 수주 전략을 추진하고 있어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해양플랜트에서 꾸준한 실적이 예상됩니다. 상반기 말레이시아에서 15억 달러 규모 FLNG 수주 이후 모잠비크에서도 추가 수주를 기대할 만합니다.

 

더불어 하반기 카타르 LNG 2차분 발주도 예정돼 있어 수주목표 초과 달성도 노려봄 직하다는 평가입니다.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조선사 중 FLNG 부문에서 독보적인 수주 경쟁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2008년 금융위기 이후 글로벌 상선 발주가 급감하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국내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수주에 나섰지만, 미국 셰일가스의 등장으로 대규모 손실을 겪었습니다.

 

그 이후 국내 조선사들은 해양플랜트 수주에 보수적인 움직임을 취해왔으나, 삼성중공업은 FLNG에 집중하는 전략을 펼쳤습니다.

 

현재 사용 중인 전 세계 FLNG는 총 4척인데, 이 중 3척을 삼성중공업이 건조했다는 사례만 봐도 경쟁력이 높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글로벌 FLNG 수요 또한 늘고 있습니다. 에너지 전환 과정에서 LNG 수요가 확대되면서, 육상플랜트 대비 납기가 빠르고 투자비 절감이 가능한 FLNG가 대두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 대형 LNG·컨테이너선 비중 증가에 대비해 외국인 인력을 적극적으로 확보하고 있습니다. 최근 2분기 콘퍼런스콜에서 삼성중공업 관계자는외국인 인력 채용계획이 올해 1200명 수준이었는데, 1800명으로 확대 추진 중이라며현재까지 1200명은 야드에 들어와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4월에는 한국수력원자력, 삼성중공업, 덴마크 원자로 핵심기술 보유기업시보그와 부유식 발전기 개발 협약을 맺으면서 원전 분야에서도 입지를 공고히 할 예정입니다. 구체적으로 3사는 소형 용융염 원자로를 적용한 부유식 발전설비 개발, 사업화에 협력하기로 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해양 설계·조달·시공(EPC) 기술 역량을 기반으로 원자력 발전설비 부유체 개발을 담당합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탄탄한 수주잔고를 바탕으로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이어갈 예정이라며하반기 발주가 예상되는 LNG운반선과 FLNG 프로젝트를 수주한다면, 3년 연속 수주목표 달성은 무난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조선의 새 먹거리 '메탄올 시대'가 열린다

 

메탄올이 차세대 선박 연료로 뜹니다.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이 울산에서 건조돼 고객사에 전달된 것이 시작입니다. 기술력 측면에서 한국이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일본 등도 메탄올 추진 선박에 공을 들이고 있어 치열한 점유율 다툼이 예상됩니다.

 

2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세계 최초의 메탄올 추진선은 2016 HD한국조선해양이 인도한 PC선입니다. 소규모 PC선 중심으로 건조됐던 메탄올 추진선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해상 규제가 강화돼서입니다. 2020년 국제해사기구(IMO)는 선박 배기가스의 황산화물 함유량 규제책인 'IMO 2020'을 시행했습니다. 이후 해를 거듭할수록 해상 환경 규제를 강화하기 시작했고 대형 해운사를 중심으로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주문이 늘었습니다. 컨테이너선의 주류 연료가 메탄올로 바뀌고 있는 셈입니다.

 

메탄올 추진선 건조 기술이 가장 앞선 한국의 수주 물량이 크게 늘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이번에 인도한 선박을 포함해 작년과 올해에만 총 43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최근 16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6척을 39000억원에 수주했습니다. 이는 단일 계약 사상 역대 최대 규모 친환경 선박 수주 실적입니다. HJ중공업도 2척의 수주고를 올렸습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현재까지 발주된 117척의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가운데 절반 이상인 61척이 국내 조선사 몫입니다.

 

노르웨이 글로벌에너지 컨설팅업체 DNV분석에 따르면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은 올 연말까지 30척이 보급되지만 2030년에는 200척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메탄올보다 더욱 친환경적인 LNG의 경우 영하 163도 이하에서만 보관할 수 있지만, 메탄올의 경우 상온 보관이 가능합니다. 메탄올 수요 확대에 대비해 북유럽·남미·중국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메탄올 프로젝트가 진행되고 있어 메탄올 가격 역시 더욱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런 이유로 메탄올 추진체를 찾는 선주들 역시 점차 늘어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

 

새로운 시장을 둘러싼 '글로벌 조선 3' ··일의 경쟁 또한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입니다. LNG 운반선의 경우 한국이 압도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석권했지만, 메탄올 추진선은 이보다 기술적 허들이 낮아 중국·일본 기업도 주력하는 상황입니다. 중국은 올 2분기 발주된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12척을 가져갔습니다. 일본은 친환경 추진선을 통해 자국 조선산업 재부흥을 이끈다는 청사진을 수립했습니다. 메탄올이 주류 선박 연료로 부상하면서 핵심 기술 내재화는 풀어야 할 숙제가 됐습니다. 메탄올 추진 엔진 원천기술을 보유한 곳은 독일 만(MAN)입니다. LNG 운반선의 화물창과 마찬가지로 메탄올선을 수주·건조할 때마다 만 측에 로열티를 지급해야 합니다.

 

한 조선사 관계자는 "환경규제 강화로 인해 다양한 선종의 수요가 지속해서 늘어나고 있지만, 각 조선사 도크가 한정됐기 때문에 모든 수요를 한국이 차지할 순 없다" "고수익 선박 시장에서 경쟁국 대비 우위를 유지하고 제한된 도크에서 보다 높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원천기술 확보가 국내 조선산업의 과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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