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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치 일감 채운 한국조선, 상반기 LNG선 90% 싹쓸이, 한화오션, 특수선 집중에 상선 수주 부진… 연간 목표달성 불투명

샤프TV 2023. 9. 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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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TorLI_-S7ps

4년치 일감 채운 한국조선, 상반기 LNG 90% 싹쓸이

 

한국 조선업이 4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하면서 올해 하반기부터 경영 여건이 크게 개선될 전망입니다.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을 중심으로 인도 시기와 수익성을 고려한 선별 수주에 나서면서 안정적인 물량을 확보했다는 게 조선업계의 평가입니다. 한국 조선은 수주잔량도 12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한국 조선은 올해 상반기 고부가·친환경선박 수주 부문에서 세계 1위를 기록했습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상반기 전 세계 발주량의 29%를 기록, 59%인 중국에 크게 밀렸습니다. 선박 수주량은 516CGT(수정환산톤수), 1043CGT를 기록한 중국에 이어 세계 2위를 기록했습니다.

 

다만 우리 고부가·친환경선박은 전 세계 발주량의 61% 50%를 각각 점유하며 세계 1위를 수성했습니다. 특히, LNG 운반선은 전 세계 발주량의 87%를 쓸어 담으며 압도적 1위를 석권했습니다.

 

산업부는올해 상반기 선박 수출이 전년 동기 대비 12% 증가한 92억달러를 달성했으며, 이는 2021년부터 개선된 수주실적이 생산으로 본격화되고 당시 높아진 선가도 반영된 결과라고 설명했습니다.

 

상반기 선가가 높은 선박을 쓸어 담은 한국 조선업은 수주잔량도 12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치솟았습니다. 올해 6월 말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잔량은 3880CGT, 2020 2066CGT 대비 88% 증가했습니다. 이는 일감 절벽에 독(Dock)이 개점휴업이 현실화된 2017 1752CGT와 비교해 121% 폭증한 수치입니다.

 

조선소별 수주잔량에선 삼성중공업 거제조선소가 990CGT로 세계 1위를, HD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이 각각 2~3위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신조선가 변동은 조선사들의 수주잔량 확보에 따라 이뤄지기 마련입니다. 2년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한 조선사들은 건조 단가를 올리는 게 수월해집니다.

 

산업부에 따르면 현재 한국조선해양 삼성중공업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대형조선사들은 이미 4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2026년까지 일감을 확보하면서 선별 수주 및 가격 협상에서 우위를 점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조선사들의 일감이 늘면서 신조선가도 고공행진 중입니다.

 

6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지수는 170.9포인트(p)를 기록, 3년 전 125.6p와 비교해 36%(45.3p) 상승했습니다. 조선업계가 초호황 기였던 2008 178.0p에 근접했습니다. 산업부는선가지수는 2008년 이래 최고 수준을 기록 중이라고 말했습니다.

 

우리나라의 주력 건조 선종인 LNG 운반선이 신조선가 상승을 주도했습니다. 174000CBM() LNG 운반선의 건조 단가는 전년 23100만달러 대비 13% 오른 26000만달러를 기록, 사상 최고치를 찍었습니다.

 

같은 기간 22000TEU~24000TEU급 컨테이너선은 8% 상승한 22500만달러, 32CBM() 유조선은 7% 오른 12600달러로 각각 집계됐습니다.

 

신조선가 상승에 힘입어 올 하반기부턴 국내 조선사들의 경영 여건도 점차 개선될 전망입니다. 글로벌 선박 발주량이 급감했지만 한국 조선이 친환경선박을 적극 공략한 게 의미가 깊다는 분석입니다.

 

지난해 전 세계 발주량은 4204000CGT로 전년 5362000CGT 대비 22% 감소했습니다. 올해는 상반기까지 1796000CGT에 그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올 한 해 발주량은 예년에 비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산업부는이러한 실적은 전 세계 발주량이 감소하고, 국내 조선사가 3년 치 이상의 일감을 확보함에 따라 선별 수주를 하고 있는 상황에서 달성한 실적이라 더욱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습니다.

 

한국 조선은 7월 전 세계 발주량의 44%를 쓸어 담으며 2월 이후 5개월 만에 세계 1위를 탈환했습니다. 우리나라는 7 146CGT를 수주, 113CGT를 확보한 중국을 눌렀습니다.

 

3위 일본은 61CGT에 그쳤습니다. 중국 일본의 점유율은 각각 34% 18%였습니다. 7월 실적을 포함할 경우 세계 시장에서 수주는 30%, 고부가 선박은 59%, 친환경 선박은 51%를 점유했습니다.

 

산업부 측은앞으로도 국내 조선사가 더욱 적극적으로 수출과 수주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미래 선박 기술개발, 전문 인력 양성, 생산인력 수급, 현장 애로 해소 등을 중점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화오션, 특수선 집중에 상선 수주 부진연간 목표달성 불투명

 

한화오션이 방위산업 관련 특수선 부문에 집중하는 사이 상선 수주에서 비교적 부진한 성과를 내고 있습니다. 조만간 예정된 카타르와의 대규모 LNG운반선 건조계약을 포함해도 연내 수주목표치 달성이 어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7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는 올 들어 최근까지 총 2371000만 달러의 선박을 수주했습니다.

 

조선 3사 모두 지난해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한 가운데 고부가가치 선별 수주전략을 이어가며 수익성 개선을 위한 발판을 다지고 있다는 평가입니다.

 

다만 조선 3사별 수주실적을 보면 희비가 뚜렷하게 갈립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치를 조기 달성했고, 삼성중공업도 목표치의 절반을 넘긴 반면 한화오션은 20%대 달성률에 그치며 저조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수주목표로 1574000만 달러를 내걸었고, 수주액은 1594000만 달러로 연간 수주목표의 101.3%의 달성률을 기록했습니다.

 

지난달 이 회사 수주 달성률은 98.2%였는데, 이달 싱가포르서 열린가스텍 2023’에서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4척을 추가 수주하며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했습니다.

 

선종별로는 ▲PC(석유화학제품운반) 35컨테이너운반선 29 ▲LPG(액화석유가스암모니아운반선 26 ▲LNG(액화천연가스)운반선 20 ▲PCTC(완성차운반선) 4유조선 3중형가스선 2액화이산화탄소운반선 2해양플랜트 1기 등 총 122척을 수주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현재까지 수주성과는 ▲LNG운반선 6컨테이너선 16 ▲VLCC(원유운반선) 2, ▲FLNG(부유식 천연가스 액화·저장·하역설비) 1척 등 총 25척으로, 전체 수주액은 63억 달러입니다. 올해 수주목표인 95억 달러의 66.3%의 달성률을 기록 중입니다.

 

한화오션은 올 들어 현재까지 ▲LNG운반선 5특수선 4척 등 9척을 147000만 달러에 수주했습니다.

 

수주목표치가 698000만 달러인 점을 감안하면 달성률은 21.1%에 그칩니다. 지난해 상반기에만 수주목표의 66% 이상을 기록했던 데 비춰 성과가 저조합니다.

 

상반기 한화오션이 한화그룹으로 편입, 조직과 수주전략 정비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 상선 부문에 주력하기 어려웠을 것이란 분석이 나옵니다. 한화오션 인수로··글로벌 종합방산기업으로의 도약을 예고한 그룹 전략에 따라 방산분야에 집중한 결과로도 풀이됩니다.

 

한화오션은 7 HD현대중공업을 누르고 차세대 호위함사업인 울산급 배치3(Batch-Ⅲ) 5~6번함의 우선협상자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습니다.

 

이 사업은 8000억 규모로 크진 않지만, 내년 78000억 규모 차세대 한국형 구축함(KDDX) 사업을 앞두고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는 평입니다.

 

방산과 달리 상선에서 부진한 성과를 내며 연간 수주목표 달성을 이룰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카타르에너지의 40척 규모 LNG 2차 발주가 이달 예고된 가운데 조선사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 10, 삼성중공업 16, 한화오션 14척의 슬롯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이번 LNG선은 지난해 1차 발주 때보다 높은 가격에 계약이 체결될 예정입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LNG선 가격은 8월 기준 26500만 달러로 전월 26100만 달러에서 더 올랐습니다. 카타르와의 1차 평균 계약가(21500만 달러)와 비교하면 4000만 달러 더 높은 수준입니다.

 

LNG선 수주가격을 척당 25000만 달러로 가정하고 HD한국조선해양이 10척의 선박을 수주한다면 올해 총 수주액은 1844000만 달러, 수주달성률은 117.2%로 더 뜁니다.

 

삼성중공업도 16척의 LNG선을 수주할 시 전체 수주액은 103억 달러로 108.4%의 달성률로 목표치를 넘기게 됩니다.

 

한화오션의 경우 14척의 LNG선 수주량을 더한 연간 수주액은 497000만 달러로, 달성률은 71.2%로 높아집니다. 다만 연간 수주목표치를 채우기 위해선 20억 달러의 일감을 더 확보해야 하는 셈으로, 카타르 물량 외 추가 수주성과가 요구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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