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포조선, LPG 운반선 2척 수주
현대미포조선이 엑스마르(EXMAR)와 씨피크(Seapeak)의 합작법인인 엑스마르(Exmar)LPG로부터 이중연료 LPG 운반선 2척을 수주했습니다.
엑스마르LPG가 주문한 4만6000m³급 2척의 선박은 각각 2024년 4분기와 2025년 1분기에 인도될 예정이며 암모니아 이중 연료 추진 옵션이 선박에 대한 추가 옵션으로 계약 되었습니다. 현대미포조선의 공시에 따르면 계약금액은 약 1839억원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선박을 주문한 엑스마르는 현재 19개의 중형 가스 운송선, 3개의 초대형 가스 운송선, 10개의 가압 선박을 소유·운영하고 있으며 현대미포조선은 새로운 유형의 액화 수소·암모니아 운반선, 암모니아·수소 연료 선박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한편, 지난 25일에도 현대미포조선은 4만CBM급 LPG 2척을 수주한 바 있으며 올 3분기 흑자 전환한 이후 2024년까지 실적이 대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중국 후동중화조선, LNGBV 1척 수주
중국선박공업집단(CSSC) 산하 후동중화조선이 LNG 벙커링선박(LNG bunkering vessel, LNGBV)을 수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정보 및 TradeWinds에 따르면, 동 조선소는 14,000-cbm급 LNGBV 1척을 중국 안호이창장
(Anhui Changjiang) LNG사를 위해 건조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또한, 후동중화조선 측은 130m 길이 제원의 동 선박의 디자인을 자체적으로 개발했다고 언급했습니다. 부품과 엔진은 중국 업체가 공급하며, 선박에 들어가는 기자재의 80%가 중국에서 제조된다고 밝혔습니다.
동 조선소는 선박의 가격은 밝힌 바 없지만, 업계 전문가들은 해당 선박의 건조가가 약 7,000만불(약 944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흘수선(吃水線)이 낮으며 Type B 탱크 설치를 특징으로 하는 해당 신조선은 2024년 8월에 인도될 계획입니다.
이 신조선은 중국선급(CCS)에 입급될 예정이며, 상하이(上海)와 우후(蕪湖) 사이의 양쯔강(揚子江)에 투입되어 무역에 사용될 전망입니다.
한편 안후이창장(Anhui Changjiang) LNG사는 훼이 에너지그룹(Huaihe Energy Group)의 자회사입니다. 동사는 중국 최초의 내륙 하천 LNG 터미널인 우후(Wuhu) LNG 터미널 개발에 참여하고 있습니다.
터미널이 완공되면, 안후이성(安徽省)안에서의 LNG 공급 및 저장 용량이 크게 개선되며 양쯔강을 따라 친환경 운송을 촉진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삼성중공업 친환경 초대형 가스선 개념승인 수여
한국선급(KR)은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가스텍박람회에서 삼성중공업이 개발한 친환경 초대형 가스운반선(VLGC)에 개념 승인(AIP)을 수여했다고 밝혔습니다.
AIP를 받은 VLGC는 한국선급과 삼성중공업이 진행한 공동개발프로젝트(JDP)의 결과물입니다. 운반용 암모니아를 추진 연료로도 사용해 운항 과정에서 탄소를 배출하지 않습니다.
암모니아는 현재 수소와 함께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친환경 선박 연료로, 유력한 수소 운반물질로도 주목받고 있습니다. 국제에너지기구(IEA)가 공개한 ‘2050 탄소 제로 로드맵’ 보고서에 따르면 암모니아는 2050년 선박 연료 수요의 45%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다만 암모니아 특성상 금속을 잘 부식시키는 데다 독성과 폭발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가스 압력으로 응력(Stress)을 받으면 금속 조직을 열화(劣化)시켜 부식과 균열을 일으키고 가스 같은 화물 누출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이런 위험성을 반영한 설계가 암모니아를 연료로 쓰는 선박의 핵심 기술력입니다.
삼성중공업은 균열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는 강재로 만들어진 탱크를 설계해 탱크 강재의 실제 항복응력을 선급규칙에서 요구하는 조건 이하로 관리 가능하도록 하는 등 암모니아 운반 시 고려해야 할 여러 사항들을 설계에 적용해 암모니아 운송이 가능한 VLGC를 개발했습니다.
한국선급은 저온에 강하면서도 일정 강도 기준을 만족하는 탱크 강재를 검토하는 등 설계 적합성을 검증하고 건조사양서를 작성할 때 암모니아를 싣는 데 필요한 특별 요건들을 고려하도록 지원했습니다.
가스텍 현장에서 AIP를 받은 삼성중공업 안영규 상무는 “암모니아 연료로 추진하는 선박은 탄소중립 목표를 실현할 수 있는 최적의 솔루션 중 하나로, 차별화된 기술력으로 빠르게 상용화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선급 연규진 도면승인실장은 “앞으로도 삼성중공업과 다각도로 협력해 친환경 기술 패러다임을 주도해 나갈 수 있도록 기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세계 각국 에너지 확보 경쟁...'가스 운송' LNG선박 수요 폭증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속에 국제 에너지 시장이 요동치고 있습니다. 러시아로부터 에너지수입에 의존하던 세계 각국의 천연가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천연가스를 운송할 수 있는 LNG선박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며 세계 각국이 에너지 확보를 위해 경쟁하고 있습니다.
LNG선은 친환경 운송수단으로 인기를 모으며 현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습니다. 많은 유럽 국가들이 러시아로부터 에너지를 공급받지 못하자 LNG수입에 의존하기 시작했으며 늘어가는 LNG선박 수요에 요금은 크게 오르고 있습니다.
전 세계 700여 척의 LNG선박을 장악하고 있는 화물운송사업자들은 '선착순' 또는 '고가격자 취득' 원칙을 따르고 있으며 공급이 적기 때문에 가격은 점점 높아지고 있습니다. 액화천연가스 운임평가기관 스파크 커머디티스의 보고서에 따르면, 다자간 가격경쟁 하에 9월 중순부터 11월 중순까지 LNG선의 하루 임대료는 10만달러(약 1억3700만원)를 넘어섰다고 밝혔습니다.
상황이 이러하자 LNG 무역상들은 선박 예약에 열을 올리며 LNG선박 확보를 위해 새로 건조에 돌입하고 있으나 그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입니다.
영국의 조선·해운업 분석기관 클락슨리서치사의 발표 자료에 따르면 7월 글로벌 신규 선박 수주량은 210만톤(t)으로 이중 한국이 116만톤(19척)을 수주해 세계 1위(55%)를 차지했으며 중국은 총 62만톤(35척)을 차지해 점유율 30%로 2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아울러 에너지컨설팅기관 리스타드에너지는 LNG선 최대 건조국인 한국 조선업계는 수주 급증으로 2027년까지 신규 수주를 받을 수 없을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유럽은 에너지 위기의 우려속에 엄동설한에 대비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하고 있습니다. 유럽 가스 총 재고 웹사이트에 따르면 8월말 기준 독일 가스탱크 충전 수준은 84%이며 스페인에서는 의회가 이미 정부의 에너지 절약 계획을 비준했습니다.
포르투갈도 8월 말까지 상점 영업시간을 줄이는 등 에너지 절약 방안을 수립하고 있으며 크로아티아 정부는 목재 칩과 장작에 대한 부가가치세를 5%로 낮춰 태양전지의 부가가치세를 완전히 인하하기를 희망하고 있습니다.
결국 이러한 유럽의 에너지 위기는 전 세계 LNG선 부족 사태의 지속을 불러올 것으로 예측되고 있습니다.
조선업계 수주 훈풍!! 유조선 200척 이상 필요
러시아가 유럽을 대체할 새 원유 수요처를 모색하며 대규모 유조선 발주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습니다.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사들의 수혜가 예상되는 가운데 서방의 제재가 변수로 꼽힙니다.
우크라이나 주간지 '드제르칼로 티즈니아'(Dzerkalo Tyzhnia)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러시아 에너지부는 지난달 작성한 '에너지 산업에 대한 제재 결과'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인용해 "유럽에 수출하던 연간 1억800만t의 원유를 다른 시장에 팔아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유럽은 러시아산 원유 의존도가 높은 나라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유럽 원유 수입량에서 러시아산이 차지하는 비중은 25%가량입니다. 하지만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발발하며 분위기가 바뀌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지난 5월 러시아산 원유 금수 조치에 합의했으며, 해상으로 운송되는 물량을 수입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또 2027년까지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전면 중단합니다.
대체 물량 확보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EU)은 사우디아라비아를 포함해 아라비아반도에서 하루 120만 배럴의 원유를 들여왔습니다. 대이란 석유 수출 제재가 해제되면 러시아산 원유 수입량의 절반을 이란산으로 바꿀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됩니다.
이런 상황이라면 러시아는 새 수요처를 찾아야 합니다. 이에 러시아 에너지부는 "우호적인 국가로 공급 노선을 바꾸고자 파이프라인 개발 계획은 승인해야 한다"고 제안했습니다. 유조선도 더 필요합니다. 이로인해 최소 70척에서 최대 200척 이상 건조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러시아는 이러한 선박 수요에 대응하고자 대규모 발주에 나섰습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이 국내 조선사 중에서 가장 많은 주문을 확보했습니다. 다올투자증권에 따르면 삼성중공업은 지난 3월 초 수주액이 50억 달러(6조7480억원)를 기록했습니다. 국내 주요 조선업체 전체 수주액인 80억5000만달러(약 10조8650억원)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습니다.
수주 선박은 대부분 언 바다를 뚫고 항해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춘 쉐빙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입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러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노바텍으로부터 아크틱(ARCTIC)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쇄빙 LNG선 4척을 따냈습니다.
다만 서방의 제재가 걸림돌입니다. 선박을 발주한 회사들이 제재 대상에 오르고 러시아 주요 금융회사가 국제결제망(SWIFT)에서 배제돼 대금을 결제할 길이 막혀서 입니다.
대우조선해양은 지난 4월 유럽 지역 선주로부터 수주한 LNG 운반선 1척에 대해 계약 해지를 통보했다고 공시했습니다. 해당 선박은 아크틱 LNG-2 프로젝트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삼성중공업도 올해 3월로 예정된 아프라막스급(중형) 쇄빙 원유 운반선 두 척의 인도를 미뤘습니다. 이는 발주사인 러시아 국영 선사 소브콤플로트가 제재 대상에 포함된 여파입니다.
한국은 우크라이나 전쟁 변수로 인해 LNG운반선과 유조선 대량 건조까지 향후 수혜를 볼 수 있는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