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4조원대 해양플랜트 수주
삼성중공업이 3조8000억원이 넘은 해양플랜트 건조계약을 체결하며 연말 수주 랠리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말레이시아 국영 에너지기업 페트로나스는 최근 사바석유가스개발공사(SOGDC)와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설비(FLNG) 건조를 삼성중공업과 일본 JGC 컨소시엄에 맡겼습니다.
ZFLNG는 연간 200만t의 바지선 기반 유닛으로 페트로나스의 두 번째 FLNG 유닛인 1.6mtpa PFLNG 두아(Dua)를 건조한 삼성중공업에서 건설할 예정이며, JCG는 플로터의 상단 사이드를 처리합니다.
페트로나스의 이번 세 번째 부유식 LNG(FLNG) 생산 시설 ZFLNG 프로젝트의 가치는 30억 달러(약 3조8600억원)로 평가되며 오는 2026년 가동 목표입니다.
지난해 중반부터 페트로나스의 에프엘엔지 유닛을 입찰하기 위해, 많은 조선업체와 엔지니어링 계약자들이 팀을 이루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프런트 엔드 엔지니어링 및 설계(FEED) 작업을 수행하기 위해 최종 후보에 올랐습니다.
이후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12월 일본 JGC와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페트로나스의 세번째 FLNG의 FEED를 맡았습니다. 사이펨도 중국의 후동중화 조선과 제휴를 맺고 공동 FEED를 수행합니다.
삼성중공업은 '두아(DUA) FLNG'를 제작하며, 페트로나스 FLNG 실적을 보유해 수주전 우위를 점했습니다
사바주에는 현재 운영 중인 페트로나스의 FLNG 1, 2호기인 PFLNG 사투와 PFLNG 두아가 있습니다. 페타로나스는 2017년 4월 대우조선해양과 테크닙이 건조한 1.2mtpa LNG 플로터 'PFLNG 사투(Satu)'에서 첫 카고를 수출해 FLNG 가동을 세계 최초로 성공시켰습니다. 이어 작년 3월 'PFLNG 두아(Dua)'를 가동해 말레이시아 동부 코타키나발루에서 140km 떨어진 로탄(Rotan) 가스전에서 수익을 창출하고 있습니다. 이 시설의 운영 기간은 20년입니다.
페트로나스는 값비싼 육상 기반 시설을 건설하는 대신 경제적으로 저렴한 해상 가스전 플랜트를 건설해 운영 중입니다.
FLNG는 '떠다니는 LNG플랜트'로 해상에서 천연가스를 채굴하고 정제한 뒤 이를 LNG로 만들어 저장하는 해양플랜트입니다.
해상에서 시추한 천연가스를 육상으로 이동하지 않고 자체적으로 액화한 뒤 저장, 운송할 수 있는 종합설비입니다.
가스 운송용 파이프라인을 추가 설치할 필요가 없어 환경 영향을 최소화하고, 생산 비용도 저렴합니다. 또 육상 플랜트보다 빨리 건설되고, LNG 가격은 더 높게 책정할 수 있습니다.
조선 3사, 내년 4000억 원가 절감 가능…후판가 톤당 10만원 인하
신조선 원가의 20% 가량 차지하는 후판 가격 인하로 국내 주요 조선업이 수천억원 규모 원가 절감이 가능해질 전망입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현대중공업(329180) 등 국내 주요 철강사와 조선사들이 하반기 후판 가격 협상에서 올 상반기 기준 10만 원 가량 내린 톤당 110만 원선으로 합의를 봤습니다. 포스코와 조선사들도 현재 톤당 10만원 인하 안팎에서 협의를 마무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톤당 10만 원 가량 후판 가격 인하로 각 조선사들은 내년부터 상당한 비용 절감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됩니다. 통상 선박 한척당 후판이 차지하는 원가 비중은 20%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지난해 한국조선해양,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주요 조선사의 후판 사용량은 430만 톤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으며, 톤당 10만 원 인하로 국내 조선사들은 연간 4000억 원 이상 생산원가가 줄어들 수 있단 평가입니다.
특히 최근 선가가 급등하면서 수주를 늘리고 있는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건조에 있어서 큰 이익을 볼 전망입니다. LNG운반선 1척 건조 당 강재는 약 2만 6000톤 가량 들어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며, 후판 10만 원 인하로 LNG 운반선 건조 1척당 약 2억 6000만원 가량 비용이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올해 LNG 운반선 42척을 수주한 한국조선해양은 단순 계산으로 LNG선에서만 약 109억 원 가량 생산원가가 감소할 수 있습니다. 특히 최근 LNG운반선 선가가 연초 2억 3000만 달러(약 2950억 원)에서 최근 2억 6000만 달러(약 3300억 원)까지 치솟으면서 이익 규모도 비례적으로 커질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