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해양, 올해 수주목표 40% 달성 직전
한국조선해양이 2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현대삼호중공업이 북아메리카 소재 선사와 LNG운반선 3척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계약금액은 1조 78억원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의 2021년 매출 대비 23.76%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업계에서는 각 선박이 174,000-cbm급이며, 동 선형 부문 척당 수주 금액에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보고 있습니다.
계약기간은 2027년 12월 31일까지입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계약을 포함해 올해 현재까지 총 44척, 61억 1,000만불 규모 신조선을 수주해 연간 수주 목표 157억 4,000만불의 38.8%를 달성했습니다.
'22년 국내 중형선 수주량 부진
국내 조선업계의 지난 2022년 중형선박 수주량이 총 152만cgt로 전년 동기 대비 52.7%나 감소하며 부진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의 양종서 연구원은 최근 '중형조선산업 2022년도 동향' 보고서를 통해 이와 같이 집계하며, 작년 상반기 수주량은 중형 컨테이너선의 수주가 비교적 활발하여 101만cgt를 기록하였으나 하반기에 탱커 수주가 증가하였음에도 컨테이너선 수주가 크게 감소하며 전년 동기 대비 53.1% 감소한 52만cgt 수주에 그쳐 전체적으로 부진한 수준을 나타냈다고 설명했습니다.
2022년 중형선 선종별로는 기타화물선을 제외한 모든 선종의 수주가 감소했습니다. 중형 벌커(10,000~200,000-dwt 미만급) 수주는 없었으며, 유조선과 제품선 등을 포함하는 중형 탱커(10,000~125,000-dwt 미만급)의 수주량은 13척, 33만cgt로 전년 대비 79.3%나 줄어들었습니다.
지난해 중형 컨테이너선(1,000~6,000-teu 미만급) 수주량은 47척, 88만cgt로 2021년과 비교해 내림세가 3.4%에 그쳤으나, 중형 가스운반선(LPG운반선 5,000~65,000-cbm 미만급, LNG운반선 2,000~40,000-cbm 미만급)은 LPG선 5척, 10만cgt로 전년 대비 79.2% 감소했습니다.
다만 기타 중형화물선(MPP(다목적선) 10,000-dwt 이상급, RoRo선 5,000-dwt 이상급, 일반화물선 7,500-dwt 이상급, PCC(자동차전용선) 전 선형)의 수주량은 PCC의 호조로 7척, 21만cgt를 수주하며 전년 대비 22.5% 증가해 유일하게 오름세를 나타냈습니다.
양 연구원은 "(2022년) 상반기 조선사들이 중형 선종 중 비교적 발주량이 풍부한 컨테이너선을 집중 수주한 결과, 국내 중형선박 수주량의 74.8%를 차지하여 전통적인 탱커 위주의 수주 구성에 변화가 발생했다"며 "전체 신조선 시장은 호조를 보였으나 국내 중형조선산업이 강점을 가진 탱커 시장이 심각한 침체를 나타냈고, 컨테이너선 발주마저 하반기에 감소하며 중형 선박 수주가 위축되었다"고 분석했습니다.
2020년 이전 전체 중형선박 수주의 80% 내외를 차지하던 탱커의 비중은 2022년 중 21.4%로 축소되었고, 상반기 중 비교적 활발한 수주로 컨테이너선이 57.8%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냈습니다. 그 외에 가스선은 6.4%, 기타화물선은 14.1%의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한편 2022년 대형사들은 중형선박 수주에 적극적이지 않아 수주량도 6척, 16만cgt로 전년대비 29.1% 감소한 수준이나, 전반적인 중형선박 수주 부진으로 국내 중형선박 수주에 있어서의 비중은 전년도 7.2% 대비 확대된 10.8%로 나타났습니다.
중형사들의 중형선박 수주량은 20척, 45만cgt로 전년 대비 65.3% 감소하였으며 비중도 전년도 40.4%에서 2022년 29.6%로 축소되었습니다.
아울러 세계 중형조선 시장에서의 국내 조선사 수주점유율은 전년도 13.4%에서 2022년 11.2%로 2.2%p 하락했습니다.
대우조선, 신형 호위함 인도
최신예 신형 호위함인 울산급 Batch-II 6번함 '포항함'이 해군에 인도됐다. 2019년 12월 착공식 후 3년 2개월만입니다.
방위사업청은 2월 28일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인계자인 조선소와 인수자인 해군이 참여한 가운데 인도 서명식을 개최했습니다.
포항함은 해군에서 운용 중인 1,500톤급 호위함(FF)과 1,000톤급 초계함(PCC)을 대체하기 위해 건조된 신형 호위함입니다.
길이 122미터, 폭 14미터, 높이 35미터의 2,800톤급 전투함으로, 5인치 함포, 함대함유도탄, 근접방어무기체계 등을 갖추고 있으며, 해상작전헬기 1대를 운용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스터빈과 추진전동기를 동시에 사용 가능한 하이브리드 추진체계로 수중방사소음을 줄였으며, 예인형 선배열음탐기(TASS) 및 장거리 대잠어뢰(홍상어)를 탑재하여 잠수함 탐지/공격 능력을 향상시키는 등 대잠작전 능력을 크게 보강했습니다.
해군은 현재 특별시·광역시와 도(道), 도청소재지, 시(市) 단위급 중소도시 지명을 호위함 함명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함명 제정 원칙 등을 고려하여 6번함을 포항함으로 명명했습니다. 포항함은 이전에도 사용되었던 함명입니다. 과거 포항함(PCC-756)은 1982년 국내에서 건조되어 1984년 해군으로 인도된 후 영해수호에 앞장서다 2009년 6월 퇴역한 바 있습니다. 방극철 방위사업청 함정사업부장은 “포항함은 대잠작전 능력이 대폭 강화된 최신예 전투함으로 향후 해역 함대 주력함으로서의 활약뿐만 아니라 민·관·군 합동작전 수행능력 향상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2월 28일 해군에 인도된 포항함은 전력화 훈련을 마친 후 실전 배치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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