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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 '한화오션'으로 사명 변경, VLGC 선가 1억달러 돌파, 스크러버 탑재 선박 증가, 한화·대우조선 기업 결합 급물살…

샤프TV 2023. 3. 21. 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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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04yz-jlDf5Q

대우조선해양 '한화오션'으로 사명 변경 추진

 

한화그룹이 대우조선해양의 사명을 '한화오션'으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한화그룹은 지난 9 '한화오션'의 영문 이름인 'Hanwha OCEAN'에 대한 상표권을 출원했습니다.

 

앞서 대우조선해양의 새 사명은  '한화조선해양'으로 정해질 것이란 언론 보도가 나왔지만, 사명에서 '조선' 글자를 떼는 방향으로 다시 기우는 양상입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화그룹 내 조직인 대우조선해양 인수 태스크포스(TF)는 지난달 대우조선해양 임직원을 상대로 간담회를 열고 '한화오션'을 새 사명 중 하나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기도 했습니다.

 

한화그룹은 대우조선해양 인수로 육해공 통합 시스템을 구축해, 방산과 에너지 분야를 더 성장시키겠다는 계획입니다.

 

이외 LNG와 해상풍력 등 신사업도 키울 예정입니다. 상선·해양·특수선 중심의 사업부제 도입도 내부적으로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에 한화그룹 측은 대우조선해양의 새 사명에 대해 "아직 확정된 것 없고, 여러 가지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입장입니다.

 

조선업계는 오랜 불황을 딛고 이제야 호황을 맞았지만, 여전히 해결되지 못한 문제가 있습니다. 바로 인력난 문제입니다.

 

수주 잔고는 가득 찼지만, 실제로 배를 만들 기술자는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 종사자 수는 지난해 기준 9만여 명으로, 지난 2014 20만여 명을 기록한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에는 조선업 종사자 미충원율이 34%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조선업은 기성 산업 이미지가 강하고 복잡한 원·하청 구조로 임금과 처우가 좋지 않다보니 젊은 층들이 취업을 기피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조선·해양인적자원개발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선박 도장 인력은 대부분 50대로, 20~30대는 전체의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달 초 실시한 현대자동차 생산직 공개채용에 20~30대 지원자가 대거 몰린 것과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올해 말까지 조선업계에 추가로 필요한 인력은 약 1만 명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 재교육을 위한 조선업체들의 비용 투입은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저가 공세로 공격적인 수주 전략을 펼치고 있는 중국 조선업체들도 우리 업체들을 빠르게 뒤쫓아오고 있습니다. 지난 1월 기준 국내 조선사들의 글로벌 시장점유율은 32.7%, 1년 전보다 하락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중국은 46.6%에서 57.4%로 크게 늘어난 바 있습니다.

 

현재는 국내 조선업계가 앞으로 2~3년 간의 수주 물량을 미리 확보해 뒀다고는 하지만, 조선업은 경제 상황에 따라 크게 좌우되는 산업인 만큼 미래를 반드시 보장하기도 어렵습니다.

 

이렇다 보니 조선업계는 기존 사업인 조선 외에도 새로운 신사업을 육성하기 위한 고민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도 사명에서 '조선'을 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HD현대그룹은 지난 15 'HD오션' '현대오션' 상표를 출원했습니다.

 

앞서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말 열리는 주주총회에 사명을 'HD한국조선해양'으로 바꾸는 안건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는데, 대우조선해양과 마찬가지로 사명에서 '조선'을 지우는 새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한국조선해양도 바다에서 조선 외에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굴하겠다는 계획입니다. 지난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IT 전시회 ‘CES 2023’에서 정기선 HD현대 사장은 한국조선해양의 사업 계획으로 '오션 모빌리티' '오션 에너지', '오션 라이프' 등을 제시했습니다.

 

과거 이름을 지우고 미래를 지향하는 새 이름을 달고자 하는 국내 조선업계가 앞으로 어떤 신사업을 발굴하고 확장해 국내 해양 산업을 더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VLGC 선가 1억달러 돌파한국조선해양, VLGC 2척 수주

 

한국조선해양이 VLGC 추가수주에 성공하며 척당 선박가격도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지난 18일 중동 선사인 AMPTC(Arab Maritime Petroleum Transport Co.)와 초대형가스선(VLGC) 2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20일 공시했습니다.

 

이들 선박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에서 건조해 오는 2026 8 31일까지 인도될 예정입니다.

 

척당 선박가격은 약 1360만달러로 지난달 기록한 선가(9880만달러)를 넘어 사상 처음으로 1억달러를 돌파했습니다.

 

지난달 한국조선해양은 그리스 선사인 라츠코(Latsco)로부터 척당 9880만달러에 VLGC 2척을 수주한데 이어 같은달 21일에는 중동 선사인 ABGC DMCC로부터 척당 9850만달러에 VLGC 2척을 수주한 바 있습니다.

 

한국조선해양은 이번 수주를 포함해 올해 들어 지금까지 총 651000만달러 규모의 선박 49척을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1574000만달러) 40%를 넘어섰습니다.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 19, 석유화학제품선 11, LNG 8, LPG 8, 중형가스선 2, 유조선 1척 등을 수주했습니다.

 

"스크러버 탑재 선박 늘어날 것"

 

지난해 선박 스크러버 설치 건수가 내림세를 보였음에도 불구하고, 탄탄한 수주잔량에 힘입어 설치율이 꾸준히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 의견이 제기되었습니다.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에 따르면, 2022년 스크러버 설치가 이루어진 선박 수는 399척으로 2021년과 비교해 24%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주들은 국제해사기구(IMO) 2020년 선박연료유 황산화물 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스크러버 시스템을 선박에 설치하고 있습니다. 스크러버는 배기가스 내 황산화물을 알칼리성인 해수를 이용해 씻어내는 저감 장치로, 상대적으로 저렴한 중유(HFO)를 선박 연료로 사용하면서도 환경규제를 준수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습니다.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 '3대 주요 상선'인 벌커, 컨테이너선 및 탱커 중 스크러버를 설치한 선박의 평균 사이즈가 140,845-dwt 수준인 반면, () 스크러버 탑재 선박의 평균 사이즈는 51,743-dwt 수준이라고 집계했습니다.

 

3대 상선 중 스크러버가 설치된 선박의 비중은 척수 기준 13%, dwt 기준으로는 29%와 같습니다. 설비 설치가 가장 활발한 유조선의 경우 그 비중이 척수 기준 전체 32%, dwt 기준 38% 수준입니다.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는 글로벌 조선업계의 수주잔량 중 17% 물량에 스크러버가 설치될 것으로 예상했으며, 따라서 전년의 하락세에도 스크러버 설치율은 꾸준히 올라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다만, 초저유황유(VLSFO)의 프리미엄이 예상보다 미비한 수준입니다. IMO 2020 규제가 시행되기 전인 2019 12 31일 기준 VLSFO 가격 프리미엄은 세계 주요 벙커링 항만에서 톤당 평균 347불이었으나, 이후 평균 149불까지 줄어들었습니다. 2020년에 톤당 50, 20226~7월에는 400불까지 치솟은 바 있습니다.

 

발틱국제해사협의회(BIMCO)"VLSFO 프리미엄이 높을수록 투자회수(payback) 기간이 줄어들어 스크러버 투자 가치도 높아진다며 프리미엄이 예상보다 저조하면 선주들의 스크러버 투자가 촉진되기 힘들고, 연료 소모량이 적은 소형 선박의 경우 더욱 관련 투자가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대우조선 기업 결합 급물살

 

한화와 대우조선해양의 기업 결합 작업이 급물살을 타고 있습니다.

21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베트남 경쟁당국은 한화와 대우조선의 기업 결합을 승인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달 튀르키예가 기업결합 심사 대상국 중 처음으로 승인했고, 영국 정부도 두 기업의 결합을 사실상 승인했습니다. 최근에는 일본 당국도 최종 승인했습니다.

 

이에 따라 한국 공정거래위원회를 비롯해 EU(유럽연합), 중국, 싱가포르 등 4개 당국의 승인이 남게 됐습니다.

 

중국과 싱가포르는 이달 중, EU는 다음 달 18일에 잠정 심사 결과를 통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다만 국내 심사는 다소 늦어지고 있습니다.

공정위는 한화의 대우조선 인수로 군함용 무기·설비에서 함선으로 이어지는 수직계열화가 발생한다고 보고 관련 업계를 대상으로 군함 시장에 미칠 영향에 대해 의견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외 인허가 절차를 마무리하면 한화그룹은 신규 자금 2조원을 투입, 대우조선 신주를 인수해 경영권 지분(49.3%)을 확보하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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