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쉐브론발 LNG선 6척 몰려온다. 조선 3사 ’방긋’ , '조선 빅3' 1분기 수주 순항…연간 목표 33% 달성 "장사 잘했네", 대우조선, 리바이어던 FLNG 수주 나선다

샤프TV 2023. 4. 5. 06:18
728x90
반응형

https://youtu.be/vbwo2pXk12g

쉐브론발 LNG 6척 몰려온다. 조선 3방긋

 

미국 쉐브론이 약 10년 만에 액화천연가스(LNG) 6척 발주를 추진합니다. 조선 업계의 대세로 자리한 'LNG' 발주에 쉐브론까지 가세하며 HD현대중공업·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 등 국내 조선 3사의 수주 확대가 기대됩니다.

 

업계에 따르면 쉐브론은 LNG선 주문을 넣을 예정입니다. 규모는 옵션 2척을 포함해 총 6척입니다.

 

쉐브론이 LNG선을 발주한 건 10년 만입니다. 쉐브론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삼성중공업으로부터 16만㎥급 LNG 6척을 인도받았습니다. 이후 추가 주문을 하지 않았으나 최근 잇따라 LNG를 구매하며 운송을 위한 LNG선 발주도 모색하고 있습니다.

 

쉐브론은 작년 6월 미국 셰니에르 에너지(Cheniere Energy)와 두 건의 장기 판매·구매계약(SPA)을 체결했습니다. 15년 동안 사빈패스와 코퍼스 크리스티 플랜트에서 연간 총 200t LNG를 도입합니다. 미국 벤처 글로벌 LNG와도 20년 동안 연간 200t LNG를 공급받는 계약을 맺었습니다.

 

쉐브론이 원하는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습니다. 다만 선적 용량이 크고 LNG 운송에 효율적인 선박을 선호할 것이라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친환경 기술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쉐브론은 국제해사기구(IMO)의 환경 규제에 대응해 탄소 배출을 최소화한 선박 활용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재액화를 비롯해 친환경 기술을 도입하고자 지난달 싱가포르 샘코프마린(Sembcorp Marine)과 파트너십도 체결했습니다. LNG선의 개조는 2025년 중반까지 진행됩니다.

 

쉐브론이 발주를 추진하며 국내 조선사의 LNG선 수주 훈풍이 올해에도 이어질 전망입니다.

 

LNG선의 발주는 작년부터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 LNG선은 총 1452CGT이 발주돼 전년보다 131%나 뛰며 사상 최대치를 찍었습니다. 한국 조선사의 수주량은 1012CGT에 달합니다.

 

조선 3사는 2026년 인도분까지 주문이 가득 찼습니다. 삼성중공업은 이미 4년 치 물량을 확보했습니다. 건조는 제한적인데 발주 문의는 여전히 쏟아지고 있습니다. 카타르 국영석유회사 카타르 페트롤리엄은 상반기에 40여 척의 LNG 2차 물량을 발주할 예정입니다. 아프리카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 투입되는 LNG선도 올해 발주가 전망됩니다. 물량은 약 17척으로 추정됩니다.

 

조선 3사는 수주를 늘리며 LNG선 시장에서 지배력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HD현대중공업과 삼성중공업은 앞서 모잠비크 LNG 사업을 진행하는 토탈에너지와 건조의향서(LOI)를 체결했습니다. 카타르 또한 지난해 1차 물량을 국내 3사가 따낸 만큼 추가 수주가 기대됩니다.

 

'조선 빅3' 1분기 수주 순항연간 목표 33% 달성 "장사 잘했네"

 

조선업 '슈퍼 사이클' 진입으로 조선 '3' 가운데 HD한국조선해양·삼성중공업이 1분기 기대 이상의 수주 성적표를 받았습니다. 한화와 기업결합을 추진하는 대우조선해양도 LNG운반선을 역대 최고가에 수주하며 기대감을 높였습니다.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관련 기술력을 보유한 국내 조선사들이 글로벌 선박 수주 시장에서 선방했다는 분석입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조선 빅3는 올해 1분기 수주 목표치인 320억달러(421100억원) 33% 수준인 105억달러(138200억원)의 일감을 따냈습니다.

 

가장 좋은 성적을 달성한 곳은 HD한국조선해양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 조선 자회사 3(현대중공업·현대미포조선·현대삼호중공업) 1분기 수주 금액은 728000만달러에 달합니다. 연간 수주 목표치인 1574000만달러 중 절반 가까이(46.3%) 1분기 만에 달성한 셈입니다.

 

특히 고부가가치 선박을 중심으로 선별 수주를 통한 수익성 개성에 나서고 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이 수주한 56척 가운데 약 70%(39)가 친환경 선박입니다. 친환경 선박 39척을 선종별로 보면메탄올 이중연료추진 19△LPG 이중연료추진 10△LNG 이중연료추진(LNG운반선 포함) 10척 등입니다.

 

삼성중공업도 지난달 31일 아시아 태평양 지역 선사와 LNG운반선 2척 건조 계약을 체결하며 1분기 총 25억달러 규모의 수주 계약을 따냈습니다. 연간 목표치(95억달러) 26%를 채우며 무난한 성적을 달성한 셈입니다.

 

한화그룹과의 기업결합 심사가 남아 있는 대우조선해양의 1분기 수주 실적은 8억달러입니다. 연간 목표의 11.5% 수준으로 언뜻 보기에 두 회사의 수주 실적에 못 미치는 성적입니다. 그러나 기업결합 심사와 더불어 LNG운반선의 선가가 상승 기조인 만큼 선박 수주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는 분위기입니다. 실제 지난달 14일 대우조선해양은 1척당 25600만달러의 LNG운반선 2척 수주 계약을 따내며 '선별 수주' 기조를 보이고 있습니다.

 

1분기 실적뿐 아니라 올해 조선업을 바라보는 긍정적인 시각이 지배적입니다. 핵심 선종인 LNG운반선 등 고부가가치 친환경선의 수주 전망이 밝아서입니다. 실제 조선 시황 분석기관인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약 70척의 LNG운반선 신조 발주가 예상됩니다. 2032년까지는 연 평균 60척 발주 수요가 관측됩니다.

 

변용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조선소의 주력 선종인 LNG운반선의 발주는 보수적으로 봐도 향후 5년 연평균 57척 이상 예상된다" "이는 한국 조선소가 현재 확보한 3년치의 수주잔고를 지속 유지할 수 있는 물량"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게다가 저가 선박 물량 공세를 펼치며 국내 조선사를 위협하는 중국의 경우 친환경 선박 시장에서는 기술 격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실제 2017년 중국 후동중화조선은 프랑스 해운사로부터 수주한 컨테이너선 제작을 포기한 적도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조선소들이 이미 3년치 일감을 확보한 상태"라며 "중국 조선소들 역시 친환경 선박 기술력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지만 국내 기업과의 기술 격차가 있어 올해도 호황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대우조선, 리바이어던 FLNG 수주 나선다

 

대우조선이 이스라엘 해상에서 추진되는 리바이어던 FLNG 프로젝트에서 테크닙, 셈코프와 함께 사전기본설계 작업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양 프로젝트가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만큼 최종투자결정이 이뤄지기까지는 많은 절차가 이뤄져야 하나 대형 FLNG 건조 경험이 있는 대우조선의 수주 가능성이 기대됩니다.

 

4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대우조선해양은 최근 프랑스 엔지니어링 기업인 테크닙(Technip), 싱가포르 조선사인 셈코프(Sembcorp)와 함께 리바이어던(Leviathan) LNG-FPSO(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생산·저장·하역 설비) 사전기본설계(Pre-FEED) 작업에 참여합니다.

 

미국 쉐브론(Chevron)과 이스라엘 뉴메드에너지(NewMed Energy)가 공동으로 추진하는 리바이어던 프로젝트는 연간 460만톤의 가스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 하이파(Haifa) 해안에서 130km 떨어진 곳에 위치한 이 가스전은 파이프라인을 통해 이스라엘과 이집트, 요르단에 액화천연가스를 공급하게 됩니다.

 

기본설계(FEED, Front-end Engineering Design)에 앞서 진행되는 사전기본설계 작업인 만큼 기본설계를 거쳐 최종투자결정(FID, Final Invest Decision)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전체적인 사업비는 수십억달러 규모로 추산되고 있으며 뉴메드에너지가 45.3%의 지분을, 쉐브론과 노블에너지(Noble Energy)가 각각 39.7% 15%를 소유하고 있습니다. 뉴메드에너지는 리바이어던 가스전에서 채굴 가능한 액화천연가스가 229000억㎥ 규모인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프로젝트의 개념을 잡아가는 단계이므로 실제 설비 발주까지는 앞으로 가야 할 길이 멀다" "대우조선을 비롯해 테크닙, 셈코프는 연말까지 사전기본설계 작업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FLNG 시장은 지난해 에너지 안보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가스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활기를 보이고 있으며 해양에서 생산·공급되는 액화천연가스는 가격 측면에서도 경쟁력을 갖고 있습니다.

 

그러나 대형 FLNG 프로젝트의 경우 설계가 복잡하고 다수의 사업 파트너 참여로 적지 않은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리바이어던 프로젝트도 오랜 기간에 걸쳐 사업의 추진과 중단이 반복돼왔습니다.

 

조선업계는 지난 2014년 연간 300만톤의 액화천연가스를 생산할 수 있는 설비 입찰에 착수했으며 이에 앞서 사전 기본설계 작업이 추진됐습니다.

 

뉴메드에너지는 2019년 파이프라인을 통해 액화천연가스를 이스라엘과 이집트, 요르단에 공급하는 계획을 수립했고 두번째 단계에서는 생산량을 두배로 늘려 유럽과 아시아 지역까지 수출하는 방안을 구상했습니다.

 

FLNG 뿐 아니라 기존 플랜트를 활용해 리바이어던 프로젝트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를 처리하는 방안도 논의 중입니다.

 

뉴메드에너지는 이집트 다미에타(Damietta) 및 이드쿠(Idku) 플랜트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한 협상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뉴메드에너지 관계자는 "이스라엘의 배타적경제수역(EEZ) FLNG를 설치하는 것도 하나의 옵션으로 생각하고 있다" "리바이어던에서 생산되는 액화천연가스를 기반으로 지중해 동부 지역을 글로벌 에너지 허브로 성장시키는 것도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