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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선박엔진에 LNG선, 호위함까지 양강구도 형성.. ‘HMM 훈풍’ 조선업계 수주 확대 기대, HD한국조선해양, 심장 스펙트럼 넓힌다···저~고출력까지

샤프TV 2023. 8. 3. 0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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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rgLeHLuqm6Y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 선박엔진에 LNG, 호위함까지 양강구도 형성

 

HD현대의 중간지주회사인 한국조선해양이 31 STX중공업을 인수하면서 한화오션을 거느린 한화와 선박엔진,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호위함 등 조선분야 전반에서 양강구도를 형성하며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됐습니다.

 

1일 조선업계 등에 따르면 한국조선해양이 소형 선박엔진에 강점이 있는 STX중공업을 인수하면서 대형부터 소형까지 선박용 엔진 라인업을 모두 갖추게 됐습니다. 선박용 엔진은 선박 원가의 10% 안팎을 차지하는 핵심 기관으로 국내 기업이 독보적인 기술·점유율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한국조선해양은 선박분야 건조능력과 함께 선박용 엔진분야에서 사업경쟁력을 확보해 가격 경쟁력이 더욱 확고해졌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이미 한국조선해양의 자회사인 HD현대중공업은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대형 엔진 생산 누적 2억 마력을 달성하는 등 대형 엔진분야에서 독보적인 경쟁력을 보였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STX중공업이 보유한 이중연료 엔진·액화천연가스(LNG)·액화석유가스(LPG) 엔진 등 친환경 엔진분야의 경쟁력도 확보했습니다.

 

한화오션을 보유한 한화역시 만만치 않습니다. 당초 STX중공업 인수전에 뛰어들었지만 인수가격을 놓고 접점을 찾지 못하며 HSD엔진 인수로 돌아섰습니다. HSD엔진은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옛 회사였던 대우조선해양 등을 주요 고객사로 뒀습니다.

 

한화역시 지난 2 HSD엔진 인수와 한화오션 출범을 계기로 엔진제작에서 선박건조까지 사업을 수직계열화하는데 성공했습니다. 한화는 수소, 혼소, 가스터빈 등 친환경 발전 기술에 HSD엔진의 제조 능력을 더해 이중연료 엔진 생산 등 국제 탈탄소화 규제에 선제적으로 대응한다는 계획입니다.

 

국제해사기구(IMO)의 선박 온실가스 배출 규제 강화로 친환경 선박의 핵심인 엔진시장은 계속 커질 가능성이 큽니다. 시장조사기관 마켓앤드마켓은 2027년 세계 선박용 엔진 시장 규모가 133억달러( 17조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HD현대와 한화의 경쟁은 이뿐만이 아닙니다. 카타르가 12조원 규모의 LNG운반선 발주에 나섰는데 이곳에서도 HD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쟁이 불가피하기 때문입니다.

 

카타르는 2027년까지 LNG 생산량을 기존 연간 7700t에서 12600t까지 증산하면서 LNG선을 대량 주문하고 있습니다. 이미 1차 프로젝트에서 국내 조선업계가 54척의 일감을 따낸 상태입니다. 조만간 2차 물량 발주를 준비중인데 최대 40척 규모로 발주 금액만 12조원에 달할 전망이라고 대한무역진흥공사는 예상했습니다.

 

현재까지 LNG선 수주전 양상을 보면 HD현대중공업이 올 상반기 세계 시장에 발주된 LNG선 물량 34척 중 28척을 수주했습니다. 이 중 HD현대중공업 등 한국조선해양이 따낸 물량은 18척입니다. 반면 한화오션은 올 상반기 LNG선을 4척밖에 수주하지 못한 상황입니다.

 

다만 최근 한화오션은 저가입찰은 하지 않는다는 방침에 따른 것으로 향후 경쟁력을 갖춘 뒤 본격 입찰에 나설경우 상황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두 업체는 차기 호위함 사업을 놓고도 이미 경쟁을 벌이고 있습니다. 1라운드에서는 한화오션이 승리한 상태지만 향후 78000억원 규모의 한국형 차세대 구축함(KDDX)사업에서도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업계관계자는한화오션이 엔진까지 만들게 되면서 업계 순위를 놓고 경쟁해온 삼성중공업이 애매해진 상황이라며향후 현대중공업과 한화오션의 경쟁도 볼만한 게임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HMM 훈풍조선업계 수주 확대 기대

 

국내 최대 해운사인 HMM의 매각 절차가 본격화하면서 조선업계도 관련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HMM이 친환경 선대(보유 선박대수) 경쟁력 확보를 위한 투자 확대를 예고한 가운데 새 주인까지 찾게 되면 향후 발주가 더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되기 때문입니다. 국내 조선사의 수주 물량에서 국내 프로젝트가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선별 수주 전략에 적합한 고부가 선박을 발주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에서 기대감이 나오는 모양새입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KDB산업은행과 한국해양진흥공사가 HMM에 대한 매각을 개시한 가운데 현재까지 SM, 하림, LX, 동원 등이 투자설명서(IM)를 수령하고 예비입찰 참여 여부와 인수 전략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글로벌세아도 인수전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습니다. 조 단위의 인수대금을 치러야 하는 점이 매각 변수지만 재계 순위 19 HMM을 품을 경우 그룹 규모를 급격히 키울 수 있어 올해 내에는 새 주인을 맞을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이에 따라 조선업계는 HMM이 새 주인을 찾으면 선대의 친환경 전환을 위해 신조선 등에 대한 투자를 늘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해 HMM 2026년까지 선박 등 핵심 자산을 중심으로 15조원 이상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습니다. 특히 120TEU의 친환경 선대를 확보함으로써 환경규제에 따른 해운업계 환경 변화에 적극 대응하겠다는 게 HMM의 구상입니다. 1TEU 20피트 컨테이너 1개를 말합니다.

 

이미 탈탄소 선박에 대한 투자는 본격화했습니다. 2 9000TEU급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9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현대삼호중공업(7), HJ중공업(2)과 체결한 게 대표적입니다.

 

HMM은 앞으로도 새로 건조하는 선박은 모두 친환경 연료 기반으로 발주하겠다는 계획입니다.

 

물론 조선 3(HD한국조선해양·한화오션·삼성중공업)의 건조 캐파(생산능력)를 고려하면 HMM의 선박 확충 계획은 소소한 규모입니다. 그러나 3사가 모두 수익성 중심의 선별 수주를 하고 있다는 점에서 고부가 프로젝트는 그 자체로 의미가 있습니다. 국내 1위 국적 해운사의 선박 건조라는 상징성도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새 주인을 맞는 HMM이 어떤 조선사와 먼저 손을 잡게 될 지에 대해서도 업계의 관심이 모입니다. 통상 해운사와 조선사는 공임 효율성 등 측면에서 시리즈로 신조선 프로젝트를 추진하는 등 상호 밀접한 협력 관계를 맺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매각은 HMM이 주요 조선사와 새로운 관계를 설정하는 시점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HMM은 현대상선 시절 주로 범현대가인 HD현대중공업과 건조 계약을 체결해 왔지만 2000년대 중반 이후 경영권 분쟁 등으로 대우조선해양(현 한화오션)과 거래를 확대했으며 워크아웃 이후로는 골고루 발주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HMM 2017 9월 이후 총 46척의 선박을 발주했는데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에 각각 21, 18척이 돌아갔고 삼성중공업이 5, HJ중공업이 2척을 따낸 바 있습니다.

 

조선업계 한 관계자는해운사마다 주로 거래하는 조선사가 생기기 마련이라며어떤 기업이 HMM을 인수하느냐에 따라 다르겠지만 3사가 제로 베이스에서 수주 경쟁을 펼치며 새로운 상호 관계를 설정하게 될 것이라고 했습니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국내에서 유의미한 발주 물량이 나오는 건 아니다면서도선대 확충이 본격화하면 주요 조선사가 큰 관심을 보이지 않겠냐고 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 심장 스펙트럼 넓힌다···~고출력까지오션모빌리티체제 구축

 

HD한국조선해양이 STX중공업을 인수함으로써 선박의 심장인 엔진 부문에서도 글로벌 시장 입지를 강화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엔진 생산능력 확대로 선박 수주에 긴밀하게 대응할 수 있게 됐습니다. 여기에 STX중공업의 탄탄한 중국 네트워크를 통한 수출 확대는 호재입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달 31일 파인트리파트너스와 STX중공업 인수 본계약을 체결했습니다. 이번 계약에 따라 HD한국조선해양은 파인트리파트너스가 보유하고 있는 주식 6524174주와 제3자 배정 방식으로 발행된 신주 5364670주를 인수합니다. 인수 이후 확보하게 되는 STX중공업 지분은 35%이며 거래 총액은 약 813억원입니다.

 

추진용 대형 엔진을 생산하는 STX중공업 인수에 성공하면서 HD한국조선해양은 기존 엔진사업과 다양한 부문에서 시너지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엔진 생산능력 확대를 통해 선박 건조작업이 이전보다 원활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지난 3월 세계 최초로 대형엔진 누적생산 2억마력을 달성하는 등 글로벌 엔진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나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선박 수주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기존 생산설비 만으로는 선박에 필요한 엔진을 제때 공급하는 것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지난해 2395000만달러를 수주한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도 현재까지 LNG, 메탄올 이중연료 추진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위주로 1473000만달러를 수주하며 연간 수주목표(1574000만달러) 조기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카타르에너지(QatarEnergy) 프로젝트에 따른 LNG선 수주 등 수주행진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선박의 핵심설비인 엔진에 대한 수요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현재 엔진 생산설비가 쉼 없이 가동되고 있는데 STX중공업 인수로 생산 능력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중국 시장 진출 확대와 엔진 부품 공유도 STX중공업 인수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시너지 효과로 꼽힙니다.

 

STX중공업은 국내 조선소 뿐 아니라 중국 조선업계에도 엔진을 공급하고 있는데 올해 중국 조선업계와 체결한 수주계약은 1028억원 규모로 1000억원을 넘어섰습니다.

 

글로벌 선박엔진 시장 점유율 1위인 HD현대중공업과 3위인 STX중공업이 한 식구가 된 만큼 HD한국조선해양은 엔진사업부문의 실적개선도 기대해 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자체개발을 통해 터보차저(Turbo Charger, 엔진 과급기) 국산화에 성공한 STX중공업의 기술력도 HD한국조선해양의 시장 확대에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터보차저는 내연기관에 공급되는 공기의 압력 또는 밀도를 증가시키는 공기 압축기로 엔진의 각 흡기 주기에 더 많은 산소를 제공해 출력을 증가시킵니다.

 

터보차저 전용 생산공장을 보유한 STX중공업은 지난 1986년부터 국산화에 나서 현재까지 전세계 조선소에 2만대 이상을 공급했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 관계자는 “STX중공업은 탄탄한 중국 네트워크를 갖고 있어 HD현대중공업의 중국 시장 진출에도 힘을 실어줄 수 있다친환경 엔진, 터보차저 등 부품 국산화율도 더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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