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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전망 밝다, '슈퍼사이클'에 조선 빅3 1년새 1300명 늘렸다…"그래도 부족"

샤프TV 2023. 8. 25. 0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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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mG1tAwCj2MU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전망 밝다

 

삼성중공업이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수주 성과를 올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선박 발주량이 일시적으로 둔화할 수 있다는 일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해양설비 수요가 늘어날 조짐을 보이는 만큼 삼성중공업은 강점을 보유한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미래 실적기반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23일 조선업계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글로벌 에너지기업들이 여러 해양플랜트 프로젝트를 준비하며 일반 상선 분야와 비교해 다소 뜸했던 해양플랜트 발주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로이터와 스플래시247 등 외국 매체에 따르면 미국 에너지기업 엑슨모빌은 남미 북부에 위치한 국가 가이아나에서 6번째 해양 프로젝트를 위해 약 129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계획을 세웠습니다.

 

가이아나에서는 현재까지 110억 배럴 이상의 원유와 가스가 발견됐습니다. 엑손모빌은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2기를 통해 하루에 40만 배럴 가량을 생산하고 있는데 최대 10개의 해양 프로젝트를 수행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윕테일(Whiptail)로 명명된 6번째 프로젝트는 엑슨모빌이 가이아나에서 앞서 진행했던 프로젝트와 마찬가지로 FPSO를 설치합니다. 프로젝트를 위한 해저 구성품 설치는 2025년 하반기에서 2026년 초에 시작됩니다.

 

FPSO는 국내 조선사들도 건조해 본 경험이 있는 해양설비입니다.

 

특히 삼성중공업은 2013년 나이지리아에지나 FPSO’를 역대 최고가인 34천억 원에 수주해 2018년 성공적으로 인도한 경험이 있습니다.

 

엑손모빌 외에도 여러 에너지기업들이 해양설비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미국 셰브론, 영국 셸, 노르웨이 에퀴노르 등도 해양플랜트의 기본설계(FEED) 입찰을 하거나 최종투자결정(FID)을 준비하며 해양플랜트 발주를 위한 예비작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선박 발주 둔화가 예상되는 시점에 해양플랜트 분야에서 잠재 일감이 많아지고 있는 것은 조선사들로서는 반가운 소식입니다.

 

현재 국내 조선사들은 3년치에 가까운 일감을 쌓아 놓았습니다. 수주잔고를 쌓는 동안 선박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왔던 만큼 선박을 건조하면서 반영되는 실적도 지속해서 우상향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됩니다.

 

문제는 일시적으로 발주량이 둔화할 수 있다는 점입니다.

 

선박 가격은 여전히 높은 상태인데 운임은 하락한 탓에 해운사들의 선박 발주 여력이 약해진 것으로 파악됩니다.

 

물론 카타르 국영기업인 카타르에너지의 40척 규모 LNG운반선 2차 발주가 임박한 만큼 국내 대형 조선3사가 각각 10척 넘는 잠재 일감을 확보해 놓고 있는 셈이지만 카타르에너지 발주가 마무리되면 한동안 발주 공백이 이어질 가능성도 거론됩니다.

 

이봉진 한화증권 연구원은현재 조선사들이 협상 중인 선박의 발주가 일단락되고 난 뒤에는 발주 공백이 2024년 상반기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메이저 이외의 선사들은 환경규제에 대한 대안이 한두가지로 압축될 때까지 투자를 늘리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때마침 해양플랜트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선박 발주 공백을 어느 정도 상쇄할 수 있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특히 삼성중공업 해양플랜트 건조기술은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됩니다.

 

현재까지 세계에서 건조된 FLNG(부유식 액화천연가스설비) 4척 모두 한국 조선사가 만들었는데 이 가운데 3척을 삼성중공업이 건조했습니다. 나머지 한 척은 한화오션(옛 대우조선해양)이 만들었습니다.

 

2022 12 4번째로 FLNG를 수주했는데 수주 기준으로는 세계에서 발주된 FLNG 5척 가운데 4척을 수주한 것입니다.

 

수주 가능성이 높은 해양플랜트 프로젝트 후보군도 다수 확보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 측은 2분기 실적발표 설명을 통해코랄술 2 FLNG, 델핀 FLNG 1·2호기, 세다(Cedar) FLNG 등 여러 수주 풀을 보유하고 있다향후에도 연간 2기 수주 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최광식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삼성중공업은 연내 모잠비크 코랄2 FLNG를 수주할 예정이며 매년 2기의 FLNG를 비롯한 해양플랜트 공사가 가능한 상황으로 북미에서 8~9개의 FLNG가 기본설계를 마쳤거나 진행 중인 만큼 4~5년의 수주 후보군(파이프라인)을 확보하고 있다삼성중공업의 FLNG는 안전하고 수익이 나는 사업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슈퍼사이클'에 조선 빅3 1년새 1300명 늘렸다…"그래도 부족"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조선업계 빅3(HD현대 조선·한화오션·삼성중공업)가 지난 1년간 1300명 이상의 인력을 충원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여년의 불황 터널을 넘어 역대급 수주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만큼 인력 보강에 적극 나서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2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기준 국내 조선업계 빅3의 임직원(정규직·계약직 포함) 수는 38692명입니다. 지난해 동기(33731) 대비 3.5%(1321) 늘었습니다.

 

지난 1년 동안 가장 많은 인력을 채용한 곳은 HD한국조선해양입니다. 이 기간 늘어난 임직원 수만 328명에 달합니다. 조선업계 구인난에도 가장 많은 임직원을 늘린 것은 탄탄한 복지와 수도권 근무 이점 때문으로 풀이됩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해 본사를 경기 성남시 글로벌 R&D센터로 이전하고 복지를 대폭 늘렸습니다.

 

HD한국조선해양의 조선 계열사 3사인 HD현대중공업·현대삼호중공업·현대미포조선도 각각 138·297·126명씩 임직원을 늘려, 공정 지연으로 인한 비용 증가 등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의 조선 부문도 사업부 인력을 1년새 319명 충원했습니다. 1·2분기 연속 흑자전환에 성공한 데다 3년치 이상의 수주 잔량을 확보한 만큼 중장기 실적 개선을 위해 인력을 지속적으로 투입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8000명대에 머물렀던 임직원 수도 9000명대를 회복했습니다.

 

같은 기간 한화오션은 100여명의 임직원을 충원하는 데 그쳤습니다. 올해 상반기 대우조선해양과의 기업 결합으로 인력 구인에 소극적으로 대응할 수밖에 없었다는 분석입니다. 다만 지난 5월 대우조선해양 인수 직후 대규모 상시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연말까지 임직원 수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처럼 10여년간 실적 저조로 인한 적자 국면에서 벗어난 조선업계는 최근 수주 낭보를 울리며 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인 모습입니다. 2010년대 중반부터 오랜 기간 침체된 선박 발주 시장이 모처럼 되살아나고 있어서입니다.

 

실제 HD한국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은 2분기 액화천연가스(LNG)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 건조 물량 증가로 각각 712억원, 589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흑자전환에 성공했습니다. 전년 대비 적자 규모를 절반 가까이로 줄인 한화오션도 연내 흑자전환이 예상됩니다.

 

이에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두 번의 대규모 신입 공채를 진행하고 생산 인력도 수시로 늘리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도 부산 R&D센터 설립을 계기로 200명대 후반 규모의 신규 인재 영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한화오션은 최근 출범 이후 임직원 연봉을 평균 1000만원가량 올리고 처우 개선에 나서며 수시 채용을 진행 중입니다.

 

다만 늘어난 일감 대비 여전히 핵심 인력 확보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최근 채용 인력을 대폭 늘렸다곤 해도 인력 채용이 제때 이뤄지지 않아 일부 조선소는 여전히 공정 지연 및 인력난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현대미포조선도 지난 2분기 LPG선 탱크 인도 지연 탓에 공정 만회를 위한 일회성 비용 400억원가량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조선업계 호황에 인력 채용을 지속하고 있지만 호황기였던 2010년대 중반의 절반 수준"이라며 "올해 노후 선박 교체 시기가 맞물리는 등 조선업이 슈퍼 사이클에 진입하면서 조선 기업들은 공정 지연을 최소화하기 위한 핵심 인력 확보가 여전히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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