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

한.중 고부가 선박 경쟁 본격 시작, 한국 해양플랜트 수주 수혜 기대, 글로벌 VLGC 발주량 90척 “더 늘어날 것”

샤프TV 2023. 8. 26.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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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OfvQ-8ALgFE

.중 고부가 선박 경쟁 본격 시작

 

신조 시장 내 '양강' 구도를 주도하는 한국과 중국이, 첨단 고부가가치 부문에서도 첨예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외적인 통계 지표만을 보면 중국 조선업계는 최근 시장 지배력을 한껏 높이고 있습니다. 영국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사는 올해 1~7월 전체 조선업계 수주량 2,312cgt(858)중 중국이 56%(1,301cgt, 542)로 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고 분석했습니다. 한국은 30%(694cgt, 152) 2위에 그쳤습니다.

 

 객관적 수주량은 한국이 뒤처지지만 이면의 '내실'을 살펴보면 형국이 달라집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우리 조선업계가 2023년 상반기 고부가가치 선박과 친환경 선박 신조 시장에서 각각 전체 61% 50%를 점유하며 세계 1위를 수성했다고 최근 집계했습니다. 특히, LNG운반선의 경우 세계 발주량의 87%를 독식했습니다.

 

 우리나라 대형 조선 3사는 모두 최소 2025년까지 작업장을 100% 가동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한 상태로, 지난 연말부터 생산 원가와 선가 상승 추세 등을 고려해 선별 수주에 나서고 있습니다.

 

 다만 우리 조선사들의 안심은 금물입니다. 중국의 추격 속도가 매섭기 때문입니다.

 

 지난 2022년 중국 조선업계의 LNG운반선 수주 점유율은 전체 약 30%에 달했습니다. 10% 남짓이었던 2021년 기록과 비교하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대형 컨테이너선 부문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습니다. 중국선박공업집단(CSSC)은 지난 4, 프랑스 거대 컨테이너선사 CMA CGM사와 총 210억위안( 4 336억원)에 달하는 16척 신조선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이 중 12척은 15,000-teu 'methanol-ready' 사양, 나머지 4척은 23,000-teu LNG 이중연료 추진사양으로 CSSC 산하 조선소들에 분산되어 건조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CSSC는 또한 6월 노르웨이 오슬로에서 열린 'Nor-shipping 2023' 조선해양박람회에서 암모니아 레디(ammonia ready) 타입의 대형 벌커, 이중연료 대형 자동차운반선(PCTC), 풍력추진시스템이 적용된 초대형 원유운반선(VLCC) 등을 전시하기도 했습니다.

 

 중국 조선사들의 추격을 따돌리고 강화되는 글로벌 환경 규제에도 적극 대응하기 위해, 우리나라 조선업계는 연구개발(R&D) 부문에서 공격적인 투자에 나서고 있습니다. 올해 상반기 국내 '3' 조선사들이 지출한 연구개발비는 총 1,257 3,000만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1.9% 늘었습니다.  사별로는 HD한국조선해양의 연구개발비 증가율이 가장 높았습니다. 1~6월 기간 572 3,900만원을 집행해 전년 동기 대비 32.2% 늘었습니다. 한화오션의 같은 기간 연구개발비는 3772,100만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7% 증가했으며, 삼성중공업도 307 7,000만원을 사용해 2022년 동기와 비교해 10.6% 늘었습니다.

 

 앞으로의 전망은 밝습니다. Clarksons사는 노후 선박 교체 주기가 도래한 데다, 2023년부터 적용될 국제해사기구(IMO) 환경규제에 맞춘 친환경 선박 수요로 인해 2031년까지 연평균 발주량이 1,900여 척에 달하는 장기 호황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LNG운반선과 대형 컨테이너선 신조 시장도 호황이 예상됩니다. 특히, 초대형 규모 LNG선 확보 사업을 주도하는 카타르에너지공사는 지난해 1차 프로젝트에 이어 머지않아 2차 프로그램을 통해 40여척 발주를 추진할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에너지 위기와 유가 상승을 배경으로 석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투자여력이 확대되고,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전망 또한 나오고 있습니다.

 

한국 해양플랜트 수주 수혜 기대

 

우리나라 조선업계의 하반기 해양플랜트 수주 호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브라질 국영 에너지기업 Petrobras사 경영진이 다음 주 중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및 중국 조선사들을 찾는다고 알려졌습니다. 각 조선사에서 진행 중인 자사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 등 건조 공사 진척도를 살펴보기 위함입니다.

 

 Petrobras사는 또한 향후 프로젝트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입니다. 동사는 지난해 말, 자국 Sepia Atapu 지역에 투입될 FPSO 'P-84' 'P-85' 입찰을 개시했다고 알려진 바 있습니다. Atapu 2,000m 수심에 위치한 Santos Basin 염전 유전입니다. Sepia도 약 2,000m 수심의 Santos Basin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신규 FPSO의 유력 수주처로는 국내 조선소 중 HD한국조선해양과 한화오션입니다. 앞서 'P-78' 'P-79' 설비를 'HD한국조선해양-Keppel’사가, '한화오션-이탈리아 전문 시추선사인 Saipem사가 컨소시엄'을 확보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호주 Browse LNG 개발 프로젝트에서도, Shell Australia사가 글로벌 종합에너지기업 BP사에 지분을 매각하며 FPSO 3개 패키지로 사업이 진행된다고 전해졌습니다.

 

 기본설계(FEED) 프로세스는 올해 말~2024년 예정이며, 최종투자결정(FID) 2025년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다올투자증권 최광식 연구원은 "2기 신조 FPSO 건조처로 한국 조선업계가 언급되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글로벌 에너지 대란과 유가 상승을 배경으로 석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투자여력이 확대되고, 국내 조선사들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도 큽니다.

 

 유가 지표 서부텍사스유(WTI) 6 12일 최저치(67.12)를 바닥으로 상승해 이달 4일 최고치(82.82)를 찍었습니다. 17일 기준으로는 80.39불로 전일 대비 1.01불 하락하기는 했으나, 유가 시세는 상승 추세가 완연합니다.

 

 업계에서는 통상 국제유가가 배럴당 50~60불 이상 되면 해양개발 채산성이 있다고 보는데, 최근과 같은 추세라면 배럴당 100불 돌파가 시간문제라는 기대가 나오며 해양플랜트 발주 가능성 또한 커지고 있습니다.

 

글로벌 VLGC 발주량 90더 늘어날 것

 

글로벌 VLGC 발주잔량이 전체 선단의 20%를 넘어섰음에도 선사들의 선박 발주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노후선 교체, 환경규제 대응을 위한 수요도 있으나 미국의 수출량 증가 및 아시아 지역의 LPG 수요 성장세로 인해 운임시장이 견조한 모습을 지속하는 것도 선박 발주를 이끌어내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24 HD한국조선해양 및 외신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유럽 선사로부터 VLGC(초대형가스선) 2척을 수주했다고 공시했습니다.

 

총 계약금액은 2882억원으로 척당 선박가격은 1741만달러 수준입니다.

 

선박을 발주한 선사는 노르웨이 솔방(Solvang)으로 알려졌습니다. 솔방은 지난달 88000㎥급 VLGC 3척을 발주하면서 동형선 2척에 대한 옵션계약을 체결했는데 이번 발주는 옵션계약 행사를 결정한데 따른 것입니다.

 

영국 조선·해운 분석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91000㎥급 VLGC는 최근 1750만달러에 발주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솔방의 선박 발주는 노후선 교체를 위한 선단개편 작업의 일환으로 이뤄졌습니다. 솔방은 지난해 73500㎥급클리퍼 시리우스(Clipper Sirius, 2008년 건조)’호 등 3척의 LPG선을 매각했습니다.

 

VLGC 시장은 최근 2년간 선박 발주가 활발하게 이뤄지며 선박가격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습니다. 그리스 에발렌드시핑(Evalend Shipping)은 지난해 9월부터 현재까지 HD현대중공업 등 HD한국조선해양 계열사에 10여척의 LPG선을 발주했으며 이스턴퍼시픽시핑(Eastern Pacific Shipping), 라츠코(Latsco Shipping)도 발주대열에 동참했습니다.

 

현재 글로벌 VLGC 발주잔량은 약 90척으로 글로벌 선단(381) 23.6% 수준입니다. 글로벌 선단 대비 발주잔량 비중은 상당히 높은 수준이나 시장에서는 앞으로도 발주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솔방의 사례와 같이 노후 VLGC에 대한 교체 수요와 함께 강화된 환경규제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신조선박을 발주할 필요가 있습니다.

 

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점도 선박 발주를 이끌어내는 요인입니다.

 

클락슨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VLGC의 일일 평균운임은 73000달러까지 상승했는데 이는 반기 기준 클락슨 통계가 시작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업계 관계자는미국에서 극동 지역으로 향하는 LPG 수출이 늘어난 것이 현재의 강한 시장 펀더멘털을 주도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시장의 강한 펀더멘털은 VLGC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있는데 아시아 지역의 LPG 수요가 성장세를 지속하는 것도 VLGC 시장에 긍정적인 요인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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