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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맞춤형 LNG선 개발한 중국.. 한국 위협, 선박 수주전서 중국에 '1대8'로 밀린 한국‥ 업계 표정은 완전 딴판?? ‘K-조선’ 위협하는 중국…메탄올선 수주 경쟁 불붙었다

샤프TV 2023. 9. 14. 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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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x7G94ie5_6U

카타르 맞춤형 LNG선 개발한 중국.. 한국 조선업을 위협한다

 

중국 조선업계가 카타르 전용 초대형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을 개발하면서 한국 조선업계를 위협하고 있습니다. 그간 LNG 운반선 시장은 한국 조선업계의 독무대였습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중국의 후둥중화조선은 최근 싱가포르에서 개최된 가스·에너지 전시회 가스텍에서 영국 로이드, 노르웨이 DNV, 미국 ABS 등과 271000㎥급 LNG 운반선에 대한 기본인증(AIP) 획득 행사를 개최했습니다. 이어 회사의 건조 능력을 연간 12척 규모로 확대하겠다는 계획도 밝혔습니다.

 

후둥중화조선이 ‘Q타입이라고 이름 붙인 이 선형은 기존 한국 업계의 Q-max(263000~265000)과 유사한 규모입니다. 표준형 LNG 운반선(174000) 1.5배 크기로, 카타르 항만에 접안할 수 있는 가장 큰 크기입니다.

 

Q-max급과 그보다 조금 작은 크기의 Q플렉스급(21만㎥~215000) Q클래스 선박은 표준형보다 많은 양의 가스를 운송할 수 있어 연료비 절감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배를 접안할 수 있는 항만이 많지 않아 인기가 없었습니다. 2000년대 후반까지 카타르의 주문으로 삼성중공업등 한국 조선소에서만 약 40척을 건조했지만 그 후로는 생산이 중단됐습니다.

 

카타르는 약 15년 전에 제작한 구형 Q-max급 모델을 신형 제품으로 대체하고 싶어합니다. 올해 상반기 한국 주요 조선소에 기존 표준형 LNG 운반선보다 1.5배 큰 선박의 디자인을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국 조선업계는 카타르측 요구에 신중한 입장입니다. 한국 조선소는 표준 선형을 대량 반복 건조해 수익성을 확보해 왔는데, 수 척에 불과한 Q-max급 모델을 건조하려면 비용이 늘어나기 때문입니다.

 

카타르 측은 올해 하반기에 약 40척의 LNG 운반선 발주를 예고한 상황입니다. 카타르는 늦어도 9월 말까지 이들 선박을 발주할 선사를 확정할 계획으로 알려졌습니다. 선사가 결정된 후 약 1개월 뒤에는 이들이 소유할 배를 건조할 조선소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선박 수주전서 중국에 '18'로 밀린 한국업계 표정은 완전 딴판, ?

 

국내 조선 업계가 지난 달 전 세계 선박 수주 시장에 중국에 크게 밀리며 우려를 낳고 있습니다. 올해 초 재계 안팎의 '상고하상' 예상과 달리 수주 실적이 신통치 않아서입니다. 일각에선 벌써부터 국내 조선 업계의 수주 전선에 빨간불이 켜진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옵니다.

 

하지만, 업계에선 다소 느긋한 표정이 감지됩니다. 올해 40여척 규모의 카타르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발주 이벤트를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상승 곡선을 이어가고 있는 선가 흐름도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에서입니다.

 

일단, 업계를 얼떨떨하게 만든 조선 업계 지표는 전날 발표된 영국 조선해운시황 전문기관인 클락슨리서치의 8월 전세계 선박 수주 실적입니다.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8월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205CGT(71)이며, 한국은 8월에 27CGT(6, 13%) 2위로 밀렸습니다. 1위는 중국으로 168CGT(60, 82%)를 수주했습니다. 최근 우리나라 조선 업계와 중국 업체가 '엎치락 뒷치락' 형국이 만들어지기는 했지만, '18'이라는 스코어는 충격적으로 받아들여졌을 정도입니다.

 

더욱이 1~8월 한국은 725CGT(161, 27%), 중국은 1,565CGT(654, 58%)를 수주해 전년 동기에 비해 각각 42%, 2%씩 줄었다는 점도 우려를 자아낼 정도입니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앞으로 수주 시장에서 중국의 질주가 변수가 될 수는 있지만, 크게 걱정할 사안은 아니라는 낙관론도 나옵니다. 중국이 최근 글로벌 선박 시장에서 저가에 기반한 물량 공세를 펼치고 있어, 수주량이 더욱 부각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반면 국내 조선사들은 액화천연가스(LNG), 컨테이너선 등 고부가가치선 중심의 수주를 통해 수익성 제고 전략을 펼치고 있어 실제로는 그 격차가 크지 않다는 지적입니다.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글로벌 조선사의 신조 수주 규모는 감소했지만, 중국의 점유율은 빠르게 상승했습니다. 특히 올해 8월 한달 간 글로벌 조선사에 발주된 신조 71척 중 60(점유율 84.5%), 금액 기준 54억달러 중 43억달러(점유율 79.6%)를 중국 야드에서 점유했습니다.

 

반면 국내 조선사들은 올 하반기 12조원 규모의 카타르 LNG 운반선 건조 계약 이벤트를 기점으로 실적 제고에 나서고 있습니다. 이 과정에서 선가 상승은 호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강경태 연구원은 "1 27(162.67pt) 이후 31주 연속으로 상승세 유지 중"이라며, "(카타르 발주) 대량 발주되는 LNG 선가는 주가 반등 계기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여기에 올해 이후에도 노후선박 교체시기와 유럽연합(EU) 등의 환경규제 강화와 맞물려 수주 확대가 예상되고 있습니다.

 

조선 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수주가 확대 추세이고, 시장에서도 전망했듯이 이 같은 수주 흐름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영업력 제고 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K-조선위협하는 중국메탄올 추진선 수주 경쟁 불 붙었다

 

신조선가(신규 건조 선박 가격) 지수가 고공행진하고 있는 가운데 글로벌 조선업계가 친환경 선박 수요 증가로 활짝 웃고 있습니다. 특히 차세대 먹거리로 주목받고 있는 LNG(액화천연가스·Liquefied Natural Gas) 운반선에 이어 메탄올(CH₃OH) 연료 추진선이게임체인저’(Game Changer)로 부상 중입니다. 이 시장을 두고 한국과 중국이 치열한 경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메탄올 추진선 시장에서 중국 조선사들이 잇따른 수주 낭보를 울리며 ‘K-조선’(한국 조선 산업)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자국 운송 수요는 물론 석탄 기반의 메탄올 공급망을 활용해 글로벌 대형 선사로부터 수주를 연이어 따내고 있습니다. 지난 2분기엔 메탄올 추진 9000TEU급 대형 컨테이너선 12척 모두를 중국 조선업체가 수주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세계 최초 메탄올 추진선이 울산에서 건조돼 고객사에 전달되면서 경쟁이 본격화되고 있습니다. 메탄올 추진선은 한국이 기술적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앞다퉈 수주에 뛰어들고 있어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여기에 일본도 메탄올 추진 선박에 공을 들이고 있어 선점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산화탄소(CO₂) 등 온실가스에 대한 국제 환경규제가 강화되면서 친환경 선박 도입의 압박은 점차 커져가고 있습니다. 국제해사기구(IMO·International Maritime Organization) 2050년까지 해운 분야 온실가스 배출 총량을 2008년 대비 100% 줄이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2030년까지 2008년 대비 최소 20%, 2040년까지 최소 70%의 온실가스를 감축할 방침입니다. 결국 친환경 선박 교체 수요와 2008년 이전에 인도됐던 선박들의 노후화 시기가 겹쳐 향후 3~5년간은 꾸준한 발주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입니다.

 

대체 연료 선박 중 하나인 메탄올 추진선은 현재 가장 주목받는 친환경 선박으로 기존 석유계 연료인 벙커C유 대비 온실가스 배출량은 최대 25%, 황산화물과 질소산화물(NOx) 배출을 각각 99%, 80% 줄일 수 있습니다. 또 해양에 배출됐을 때에도 물에 빠르게 녹고 생분해돼 해양오염을 일으키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더불어 메탄올은 LNG와 달리 운송 시 냉각하거나 압력을 유지하지 않아도 됩니다. 따라서 극저온 벙커 탱크나 가스 처리 시스템이 필요하지 않아 건조 비용이 저렴하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이로 인해 미국 선급 ABS에서는 메탄올 추진 선박의 연평균 성장률이 2028년까지 171%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또 노르웨이 글로벌에너지 컨설팅업체 DNV분석에 따르면 메탄올 추진선은 올 연말까지 30척 보급되지만 2030년에는 200척 이상이 될 전망입니다.

 

한국 조선업계는 현재까지 발주된 117척의 메탄올 추진선 가운데 절반 이상인 61척을 수주하는 등 메탄올 연료 추진선 시장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습니다. 지난달까지 HD한국조선해양이 43, 삼성중공업이 16, HJ중공업이 2척의 메탄올 추진선을 수주했습니다.

 

하지만 중국 조선업체들도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대 중입니다. 중국 업체들은 저렴한 선박 가격과 함께 탄탄한 메탄올 공급망을 강점으로 내세워 메탄올 추진선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중국은 전 세계 메탄올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국가로 세계 1위 선사인 덴마크 머스크(Maersk)가 지난해 연간 80t()에 이르는 연료용 친환경 메탄올을 확보하기 위해 데보에너지, CIMC, 그린테크놀로지뱅크 등 중국 3개 메탄올 기업과 파트너십을 체결한 바 있습니다.

 

중국의 거센 추격으로 인해 한국 조선업계가 현재의 경쟁력을 유지하기 위해선 대비가 필요하다는 견해가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글로벌 1위 선사인 머스크가 다양한 대안 연료 가운데 메탄올을 친환경 연료로 내세우면서 다른 선사들도 메탄올에 올라탈 것으로 전망된다한국은 엔진 등 기술력에서 압도적으로 앞서면서 전 세계 메탄올 추진 컨테이너선 발주량의 약 54%를 차지하고 있지만 차세대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 중국의 추격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업계 차원에서 대비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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