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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조선 하반기 수주 총력, 조선업 수익성 전망 '긍정적'..‘LPG선 운임’ 사상 최고치…가스선 시장 호조세

샤프TV 2023. 9. 15. 0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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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youtu.be/DttHeGidRdg

대형 조선 하반기 수주 총력

 

 우리나라 '3' 조선사 중 HD한국조선해양이 일찌감치 한 해 목표 수주량을 채운 가운데,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 역시 남은 기간 계획 달성을 위해 항해의 속도를 올립니다. 3사 모두 주력 기간산업의 최대 변수인 '파업 리스크'를 해소했고, 카타르 프로젝트를 위시해 각종 호재도 즐비하기에 대규모 수주전에서 한층 유리한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입니다.

 

 HD한국조선해양은 지난 7, 그리스 Capital Maritime사와 88,000-cbm급 암모니아 운반선(VLAC) 4척에 대한 건조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계약에 힘입어 HD한국조선해양은 올해 현재까지 총 122, 159 4,000만불 규모 신조선을 수주, 연간 수주 목표 157 4,000만불의 101.3%를 잠정 달성하는 데 성공했습니다. 지난 2021년과 2022년에도 7월 중순에 연간 목표를 조기 달성한 바 있습니다.

 

 대조적으로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수주 실적은 다소 저조합니다. 올해 현재까지 삼성중공업은 63억불 규모 신조선을 수주했습니다. 금년 목표액 95억불 대비 66%에 해당하는 물량입니다.

 

 한화오션은 연간 목표로 69 8,000만불을 설정했으나, 현재 14 7,000만불 수주로 목표치의 21% 수준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양사 모두 하반기 대규모 수주전에서 성과를 낸다는 구상입니다.

 

 3사 모두 임금협상을 적기에 마무리한 점이 긍정적입니다. HD현대중공업이 최근 임단협 타결에 성공했으며, 삼성중공업 노사도 여름휴가 전 합의를 이루어 냈습니다. 지난해 하청 업체 파업으로 큰 피해를 본 한화오션은 올해 새 출범과 함께 조기에 임단협을 마치며 생산에만 전념하고 있습니다.

 

 최근 수주 호황으로 이미 3∼4년 치 일감을 쌓아둔 빅3, 임단협 타결을 발판 삼아 올해 남은 기간에도 생산 능력 확대 속에 풀가동 체제를 구축하면서 수주전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됐습니다. 

 

 하반기에는 무엇보다 카타르의 2 LNG운반선 확보 사업이 기대됩니다. 우리 대형 조선 3사는 9월에서 10월 사이 관련 LNG 40여 척의 건조계약을 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사실상 삼성중공업과 한화오션의 올해 목표 달성 성공 여부를 판가름하는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강경태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카타르 1차 발주 때 선가는 척당 2 1,500만불이었지만, 2차 발주분은 2 3,500∼2 4,000만불 범위에서 결정될 것"이라며 "카타르 2차 발주는 국내 조선사의 선가 협상 경쟁력을 재확인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임단협이 제때 마무리되지 않아 하반기 파업 리스크가 고조됐다면 선주들이 인도 시점에 대한 불확실성을 느껴 한국에 일감을 맡기지 않으려 했을 것"이라며 "생산과 관련한 주요 조선사의 리스크가 사라진 만큼 수주전에서도 한층 앞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조선업 수익성 전망 '긍정적'

 

새로 건조하는 선박 가격과 국제 유가가 강세를 지속, 조선업계의 수익성 전망을 밝게 하고 있습니다.

 

 업계 정보에 따르면,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기관 Clarksons Research사가 집계하는 신조선가지수(Newbuilding Price Index)가 최근 174.05포인트에 도달했다고 전해졌습니다. 올해 1 27일 이후 31주째 나타나는 상승세이며, 지난해 말과 비교하면 현재까지 7.5% 증가한 것으로 분석됩니다.

 

 신조선가 지수가 30주 이상 상승한 사례는 올해를 포함해 총 다섯 번에 불과합니다. 올해를 제외한 과거 네 번의 상승세 모두 슈퍼 사이클 시기였던 2000년대 중반에 나타났습니다.

 

 최근 분위기로 보면 선가가 단기간 급락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는 것이 업계의 중론이며, 일각에서는 역대 최고 수준이었던 2007년 기록 185에 근접할 것이라는 기대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주요 조선사들이 현재 2~3년 치 일감을 쌓아 도크가 넉넉히 차 있으며, 신조 시장의 수요도 지속되어 당분간 공급자 우위의 시장이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국제 유가도 조선업황을 뒷받침해주고 있습니다. 에너지 가격 상승이 조선업종에서 해양구조물 발주 기대감을 자극하기 때문입니다. 지난 6월만 해도 배럴 당 65불 선에 머물렀던 서부텍사스원유(WTI) 가격은 이달 들어 85불을 돌파했습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초래한 글로벌 에너지 대란과 유가 상승을 배경으로 석유업체들의 해양플랜트 투자여력이 확대되고, 조선사들의 수주 기회가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를 키웁니다.

 

LPG선 운임사상 최고치가스선 시장 호조세

 

글로벌 LPG선 운임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습니다. 증가하는 화물수요에 비해 선박은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선박을 확보하려는 선사들의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견조한 시황이 앞으로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박 발주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중동에서 일본으로 LPG을 운송하는데 필요한 운송료는 톤당 150달러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종전 최고치였던 지난 2014 7(톤당 149달러) 기록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스팟운임도 일일 13만달러선을 웃돌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지난 8일 기준 스팟운임은 일일 134846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14만달러선을 유지했던 지난 2014 7월부터 2015년 다음으로 낮은 수준입니다.

 

전주(131700달러) 대비로는 2% 상승했으며 전월에 비해서는 55% 급등한 수치입니다. 스팟운임은 벙커링 비용, 항만 비용, 선박의 속도 등에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지난 2014~2015년에도 미국 셰일가스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스팟운임에 영향을 끼쳤다는 게 업계의 중론입니다.

 

올해도 미국에서 장거리 운항 수요가 늘어난 것이 시장에 영향을 미치고 있습니다. 중국의 화물 수요와 파나마운하의 적체현상도 운임 상승세의 요인 중 하나로 풀이됩니다.

 

클락슨리서치는 올해 이례적으로 견조한 글로벌 주요 수출항만의 탄탄한 수요와 호주의 수출량 증가가 운임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또 장거리 운송에 따른 톤마일(tonne-mile) 효과가 LPG 교역시장을 12% 신장시킬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화물수요는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운송할 선박은 부족한 현상이 지속되면서 가스선 운임시장이 앞으로도 강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입니다. 애드녹(Adnoc)의 화물 선적이 다음달로 미뤄졌음에도 아시아 지역에서의 운송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으며 10월 초 화물선적이 확정된 용선사들은 필요한 선박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10월 중 수에즈운하 서부에서 미국으로 향하는 30여건의 운송일정이 확정돼 10월 중 추가적인 화물 운송이 가능한 선박은 제한적이라고 말했습니다.

 

견조한 시황이 지속됨에 따라 LPG선 발주 수요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전세계적으로 발주된 LPG선은 52척으로 지난해 연간 발주량(54)에 근접했습니다. 같은 기간 LNG선 발주량은 42척으로 지난해(118)보다 크게 둔화됐습니다.

 

이 가운데 초대형가스선(VLGC, Very Large Gas Carrier)은 현재까지 27이 발주됐는데 HD한국조선해양은 글로벌 발주량의 70% 19척을 수주했습니다.

 

지난주 이스턴퍼시픽시핑(Eastern Pacific Shipping) 및 캐피탈마리타임(Capital Maritime)으로부터 수주한 4척은 암모니아 선적 용량을 98%까지 늘린 선형으로 건조되며 이에 따라 선박 명칭도 VLGC가 아닌 VLAC(Very Large Ammonia Carrier)로 변경됐습니다.

 

업계 한 관계자는독성물질인 암모니아를 운송할 수 있는 선박은 기본적으로 LPG도 운송이 가능하다암모니아 추진 선박 개발 등 향후 암모니아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국내 조선사들도 관련 선박에 대한 기술개발에 적극 나서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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