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LNG선 7척 선표 확정
미국 오일메이저 ExxonMobil사가 산하 해운 부문 계열사 SeaRiver Maritime사를 통해, 말레이시아 국영 선사 MISC사와 LNG운반선 2척에 대한 10년 기간 용선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업계 정보 및 해외 소식통에 따르면, 해당 각 174,000-cbm급 선박에는 ▲'iCER(Intelligent Control by Exhaust Recycling)' 시스템이 탑재된 'X-DF 2.1' 엔진과 ▲공기윤활시스템(Air Lubrication System) 등 친환경 기술이 적용된다고 전해졌습니다. 선박들의 인도는 2026년 이루어지며, 이후 Eaglestar Shipmanagement Gas사가 관리하게 됩니다.
MISC사는 선박을 건조할 조선사 및 신조선가 등 관련 정보를 밝히지 않았으나, 삼성중공업의 수주 가능성이 높게 점쳐집니다. MISC사와 SeaRiver사는 지난 2019년에도 LNG선 2척에 대한 15년 기간 용선계약을 체결했는데, 당시 선박들은 삼성중공업에서 건조되며 선가는 척당 2억 250만불로 2023년 1분기 인도 예정이라고 알려졌습니다.
MISC사는 최근 계약으로 SeaRiver사와의 용선사업에 투입되는 LNG선 수가 4척으로 늘어났다고 설명했습니다.
SeaRiver사는 또한, 삼성중공업에 사전 예약(pre-reserved)한 LNG선 5척 선표(slot) 물량을 최근 확정 행사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이 중 일본 Meiji Shipping사가 최소 2척을 용선계약을 통해 운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xonMobil사는 지난 2020년 말 삼성중공업을 최우선 파트너(preferred builder)로 선정하고, 동 조선사에 최대 14척의 LNG선 선표를 예약했다고 알려진 바 있습니다.
올해 2월에는 에이치라인해운과 LNG선 장기 용선계약을 체결했으며, 이 계약을 바탕으로 에이치라인해운이 삼성중공업에 신조선 4척을 발주한다고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선박들은 2025년 인도 예정입니다.
결과적으로 ▲MISC사 용선 4척 ▲에이치라인해운 용선 4척 ▲Meiji Shipping사 포함 용선 5척 등 ExxonMobil사는 삼성중공업 선표 물량을 13척으로 늘리게 되었습니다.
한국조선, 9월 전 세계 수주량 1위 탈환, 선가 오름세 지속
한국 조선업계가 지난 9월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의 절반 이상을 쓸어담으며 월간 수주량 1위를 탈환했습니다.
7일 영국의 조선해운시황 분석업체 클락슨리서치에 따르면, 한국은 9월 한 달간 전 세계 선박 발주량 217만CGT 중 132만CGT(61%)를 수주하며 중국(55만CGT, 25%)을 누르고 1위를 달성했습니다.
9월까지 전 세계 누계 발주량은 3034만CGT로 전년 동기 4465만CGT 대비 32% 감소했습니다.
수주잔량은 1억258만CGT로 전월 대비 60만CGT 감소했습니다. 국가별로 한국은 3606만CGT를 기록하며 전월비 21만CGT 증가한 반면 중국은 64만CGT 감소한 4334만CGT를 차지했습니다.
9월 말 클락슨 신조선가 지수는 전년 동기 대비 13.15포인트 상승한 162.27포인트를 기록했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이후 22개월 연속 상승세입니다.
우리 주력선종인 LNG 운반선 신조선가는 2억4400만 달러로 전달보다 400만달러 상승했으며 초대형 유조선은 1억2000만달러, 초대형 컨테이너선은 2억1500만달러로 형성됐습니다.
일본 조선, 수출선박 수주 부진
일본 조선업계가 2022년 8월 수출 목적으로 수주(new export orders)한 선박 규모가 15척, 49만 6,800-gt(24만 5,900-cgt)로, 전년 동기 대비 톤당 기준(이하 동일) 59.1%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선종별 수주 내역은 벌커 13척(Handysize 3척, Handymax 5척, Panamax 4척, Post-panamax 1척), 일반화물선 2척 등과 같았습니다.
일본선박수출조합(JSEA)은 최근 이와 같이 집계하며, 15척 중 2023회계연도(2023년 4월~2024년 3월) 인도 물량 비중이 31%, 2024회계연도 비중이 69%라고 설명했습니다.
아울러 일본 조선업계의 8월 수출선 수주 계약은 97% 비중의 건들이 외화 기준으로, 3% 계약이 엔화 기준으로 이루어졌으며, 상사(trading firm)를 통한 계약은 55.1% 비중이었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올해 1~8월 기준 일본 조선사들의 수출선 신규수주 실적은 198척, 890만 3,860-gt(429만 6,450-cgt)로 전년 동기 대비 21% 감소했습니다.
한편, 8월 준공량에 상당하는 수출선 통관(export ships delivered) 실적은 전년 동월 대비 44.9%나 급증한 14척, 57만 3,153-gt를 기록했습니다. 선종별로는 벌커 9척, 탱커 1척, 일반화물선 4척 등이 인도됐습니다.
1~8월 기간 누계 통관 실적은 120척, 591만 8,987-gt(264만 7,404-cgt)로 전년 동기 대비 16.9% 줄었습니다. 이 기간 벌커 누계 79척, 탱커 24척, 일반화물선 17척 등이 인도됐습니다.
아울러 금년 8월 말 일본 조선사들이 보유한 수출 선박 수주잔량(export ship orderbook)은 총 461척, 약 2,149만gt(1,006만cgt) 수준이며, 납기별 수주잔고 내역은 2022 회계연도(2023년 3월까지) 인도분 99척, 2023년도 187척, 2024년도 146척, 2025년도 24척 및 2026년도 이후 5척 등입니다.